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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더쎈, 한 단계 높은 상품성으로 트렌드 리더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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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2-06 1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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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상용차가 준중형트럭 더쎈의 부분변경 모델인 ‘2023 더쎈(DEXEN)’을 출시했다. 앞 얼굴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바뀌고 대형 사이드 미러를 장착했고 실내에서는 풀 HD클러스터를 채용한 디지털화가 특징이다. 동급 최대 사이즈인 10.25인치 디스플레이창을 탑재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어에 대응하는 등 이 시대 고급 승용차들의 트렌드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 포인트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 '쎈 링크(XEN Link)'와 스마트키 원격 시동 기능, 오버헤드 콘솔 등 타타대우 쎈 시리즈의 각종 편의사양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에어시트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타타대우 더 쎈 출시 현장과 조립공장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국내 상용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 2사, 볼보트럭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트럭, 이베코그룹코리아, 이스즈 등 수입 6사가 경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022년 준중형급 이상의 트럭 2만 2,542대를 판매했다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타타대우상용차는 2015년 1만 500대를 판매한 이후 아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실적은 9,300대였으며 올해에는 1만 4, 00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 타타대우의 더쎈은 현대자동차의 마이티가 독주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1995년 설립된 대우자동차의 트럭 부문을 2004년 3월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100% 투자하여 출범한 회사이다. 특히 2005년 현대차가 독점해온 중형트럭 시장에 대형 같은 중형트럭을 선보여 출시 첫해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2008년에 출시한 유로4 트랙터 및 카고트럭 전 차종은 정부로부터 저공해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같은 해 대형트럭 저공해 대상 차량 중 타타대우 트럭은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저공해 CNG 트럭 양산에 이어 LNG, LPG 저공해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트럭 개발을 완료했다. 대형트럭의 경우 국내 단일품목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1억불 수출탑과 2008년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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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상용차는 글로벌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중•대형트럭 라인업 생산을 소형트럭(1톤), 준중형트럭 및 수출용 버스까지 확대해 왔다. 2020년 12월 2.5톤과 3, 4, 5톤급 더쎈(The Cen)을 출시했고 이번에는 그 영문명을 DEXEN으로 바꾸어 프리마 후속 모델로 등장한 맥쎈(MAXEN), 굳쎈(KUXEN) 과 함께 타타대우의 볼륨모델로의 포지셔닝하고 있다. 여기에 2025년 출시를 목표로 1톤 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더쎈 부분변경 모델은 풀 모델체인지 수준으로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ZF제 8단 자동변속기로 시장에서 높은 반응을 얻은 것을 배경으로 인테리어에서도 고급 승용차 수준의 디지털화를 추구했다. 대시보드만 보면 승용차와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타타대우 상용차 김방신 사장은 “차량 개발 시 실제 상용 트럭을 운행하는 300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하루 8시간 30분 운행 시간 동안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운행기사들의  나이가 40세가 안 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물류 수송량이 증가하면서 젊은 분들이 물류 분야에 많이 뛰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에 USB 포트가 많은 것도 스마트폰 여러 개를 차량 내부에 거치하고 배송 정보를 파악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충전할 기기들도 많다. 여기에 시트에 에어 서스펜션도 추가되어 장거리 운행도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경쟁 모델에 비해 우월한 편의 장비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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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앞선 상품성이 무기

사실 더쎈의 상품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8단 자동변속기다. 처음 더쎈에 장착했을 때는 오버스펙이라는 표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자동변속기 장착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았으며 지금 상용차 시장도 자동 변속기가 대세인 만큼 경쟁사의 6단 자동 변속기보다 더 많이 선택되고 있다. 국산 준중형 트럭의 자동변속기 탑재 비율은 45%~55%에 달한다.

또한 상용차에서 가장 중요한 연비와 정비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상용차의 차주들이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연비다. 그만큼 기름값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타타대우는 그런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차량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운수업체를 위한 차량 관리 시스템인 타타대우 FMS(Fleet Management System)는 기본적인 차량 상태를 비롯해 주행속도와 엔진회전, 급가속 및 급감속 정보를 파악해 정확한 경제운전등급을 고지하며, 차량의 과거 운행경로 및 실시간 운행경로 데이터를 통한 운행소요시간을 파악, 목적지 도착 예정 시간을 예측해 더욱 효율적인 차량 관리를 돕는다.

타타대우는 전국 78개 정비공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더쎈 전문 정비 공장 확충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서비스 인력이 대거 승용 부문으로 이직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또, 1년 무상 보증 서비스와 차량 탁송 이후 차량 관련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더쎈 캐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안전장비도 긴급제동시스템(AEB), 능동형크루즈컨트롤(ACC),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C),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 동공인식졸음방지경고시스템(DSM) 등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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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는 2015년 유로6 모델 출시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 FPT(Fiat Powertrain Technologies)사의 엔진으로 단일화 체제를 구성했으나, 쎈 라인업으로 재편 이후 FPT사를 비롯해 미국의 커민스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을 신형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승용차와 달리 이들 엔진은 블록은 물론 헤드까지 완성품을 공급받는다. 더쎈에는 커민스의 4,0리터와 4.5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지난해 여름 7년만에 다시 타타대우에 복귀했다. 커민스는 전통적으로 내구성과 연비에 특화된 엔진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커민스제 ISF40 엔진은 타타대우 라인업 중 가장 낮은 배기량인데도 최대출력 190마력을 발휘한다.

타타대우 군산 공장의 더쎈 생산 공장의 구성은 승용차의 그것과는 아주 다르다. 프레스와 차체 도장도 OEM으로 이루어지며 엔진도 완성품으로 공급받는다. 이번에 마지막 단계인 조립공정과 테스트 공정, 그리고 수밀 테스트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립공정도 승용차 공장과 같은 컨베이어가 없다. 캐빈과 프레임이 만나 연결되고 엔진을 탑재해 완성품을 만든다. 이 공정에 투입되는 직원수는 57명이다. 그래서 하루 생산대수도 10대에서 12대 정도다. 승용차와 다른 점은 데크, 즉 적재 공간을 위한 프레임의 구성이다. 같은 사양을 대량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스펙을 준비한다. 예를 들어 서스펜션의 일부인 판 스프링의 경우 150여가지의 사양을 준비해야 한다. 일부 운전자들의 과적재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완성된 차량은 공장 내부에 있는 주행테스트 장에서 실차 테스트를 통해 최종 출고하게 된다.

타타대우는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최종 목표는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2.5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군집주행을 전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4년 뒤에는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5년 무상으로 제공 되는 커넥티드 서비스는 향후 구독서비스로 전환해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상용차는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최근의 국내 상황이 녹록치 않다. 때문에 타타대우는 수출시장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금은 연간 생산대수의 30% 가량이 수출되고 있다. 앞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수출 비중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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