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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의 드리프트, 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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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02-19 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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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가 4월 런칭을 앞두고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월 18일 지산 리조트에서 열린 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SUBARU Snow Experience)에서는 스바루가 자랑하는 대칭형 AWD 시스템의 위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행사의 백미는 전 WRC 챔피언이 모는 택시 드라이빙이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영상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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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는 오는 4월 공식적으로 국내 런칭을 한다. 런칭에 앞서 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라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AWD가 강점인만큼 설원 위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가장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는 4월 말부터 국내에 판매될 예정인 레거시와 아웃백, 포레스터 3개 차종이 출동했다.

스바루는 일본 회사 중 가장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메이커이다. 규모는 작지만 스바루가 확보하고 있는 마니아층은 상당하다. 대표적인 기술은 수평대향 엔진과 대칭형 AWD이다. 스바루는 4기통과 6기통 모두 수평대향을 사용하고 있다. 양산차 메이커 중 수평대향 방식을 채용한 곳은 스바루와 포르쉐 뿐이다. 그리고 전 모델에 AWD를 적용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평대향 엔진은 차체의 무게 중심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은 독특한 핸들링 실력과 각종 랠리에서의 활약에서 입증이 되고 있다. 거기다 오랜 시간 숙성된 AWD 시스템과 어우러져 전천후 운동 성능을 발휘한다.

행사는 레거시로 스키 슬로프를 오르는 것부터 시작됐다. 눈 덮인 스키 슬로프를 돌아 내려오는 것으로 속도는 40~50km/h에서 제한됐다. 참고로 레거시는 한국 타이어의 스노우 타이어를 끼고 있었다.

속도가 낮고 스노우 타이어를 끼고 있어 정확한 눈길 등판 능력을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했다. 가파른 내리막의 코너에서도 AWD와 VDC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조향이 가능했다.

행사의 백미는 레거시 3.6 택시 드라이빙이었다. 드라이버는 97년 호주 WRC 우승에 빛나는 코니시 시게유키(Shigeyuki KONISHI)가 나섰다. 코니시 시게유키는 이번 행사에서 각 출시 모델에 대한 설명 세션과 택시 드라이버까지 맡았다.

시게유키의 택시 드라이빙은 바로 전 스키 슬로프 데모 런과는 차원이 달랐다. 출발부터 최대한의 가속과 함께 슬라럼으로 스키 슬로프를 올라갔다. 드리프트로 슬라럼 콘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스킬은 환상적이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는 내리막에서도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올 때는 순간적으로 점프하기까지 했다.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흡사 랠리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행사 전날 눈이 오긴 했지만 날씨가 아주 춥지 않은 관계로 눈이 단단하게 쌓이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시게유키는 생각보다 드리프트가 어렵다고 했다. 드리프트로 인해 눈이 뭉쳐 쌓이면 구동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엔진과 타이어 성능에도 제약을 받는다. 택시 드라이빙을 맡은 시게유키는 지난 1995년부터 국제 랠리 대회에 참가한 베테랑으로 1999~2002년 사이에는 일본 스바루 랠리 팀 소속으로 임프레자를 타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스바루의 대표적인 중형 스포츠 패밀리 세단 레거시는 1989년 출시 이후 2009년 일본에서 5세대 모델을 선보였으며 중형 세단의 안락함 뿐 아니라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방향 전환성을 갖추었다. 대칭형AWD 시스템을 탑재해 어떠한 도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2.5와 3.6리터 사양이 출시된다.

아웃백은 1995년 출시된 스바루의 대표적인 CUV 모델로 스바루만의 스포티함과 널찍한 실내공간 및 편리한 짐칸 등 야외 활동 뿐 아니라 도심에도 어울리는 최적의 기능과 성능,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자동차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아웃백은 2009년 4월 뉴욕오토쇼에서 데뷔한 4세대 모델이다.

1997년 출시되어 2010년 현재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 포레스터는 낮은 무게 중심 위에 대칭형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세단과 같은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한 모델로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70마력의 힘을 내는 2.5리터 SOHC 엔진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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