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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동차가 해킹당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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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6-21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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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당신의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범죄자가 인터넷으로 접속해 원격지에서 당신의 차를 대신 운전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정말이지 대리운전도 아니고 이거야말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얘기다.그런데 앞으로는 자동차도 해킹 대상에서 예외가 될수 없을 것 같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지난달 미국의 몇몇 연구원들이 상용 자동차를 해킹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 연구원들은 자동차를 해킹하고 자동차가 주행중인 동안 원격으로 자동차의 다수 기기를 조작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직접 개발한 네트워크 프로토콜 분석기(CarShark)를 사용하여 CAN이라고하는 자동차 내부 네트워크 패킷을 분석하고, 노트북을 사용하여 원격에서 조작했다고 한다. 이 해킹방법은 개념적으로 인터넷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웹사이트의 ID와 패스워드를 훔쳐내는 방법과 개념적으로 동일하다.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오늘날의 자동차는 더 이상 순수하게 기계로 이루어진 탈 것이 아니다. 순수한 기계적 탈 것은 경운기 정도일 것이다. 현대의 자동차는 다수의 컴퓨터에 의해서 통제되며 이들은 내부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개념적으로 인터넷으로 연결된 PC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로 구성된 제품은 100% 해킹 불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자동차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장치가 해커의 손에 들어가면 어떤 식으로던지 분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전자기기를 포함하고 있는 모든 기기가 해킹될 가능성이 있다고한다. 그리고 완벽하게 대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자동차 해킹과 같은 고도(?)의 기술적 해킹은 특수한 장비가 들어가므로 실생활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동차나 냉장고와 같은 전자기기를 제조할 때도 해킹에 대비하여 보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미 자동차는 각종 전자장치가 고도화되고, 와이파이,차세대 이통기술인 LTE(롱텀 에볼루션) 등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자동차 2.0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단계다.

GM 자동차에서 제공되는 ‘온스타’ 시스템은 자동차의 모니터링 상황과 진단 데이터를 제조업체에 자동으로 전송해주며,자동차에 충돌 도난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원격지에서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신고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토요다 자동차는 차세대 이통 서비스인 LTE를 자동차에 적용,자동차에서 각종 인터넷 접속과 대용량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동차와 IT서비스의 융합에 관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같은 자동차 산업계의 변신은 더 이상 자동차가 해킹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당신의 자동차를 대신해서 누군가 움직이는 사람이 대리 운전자가 아니고 범죄자라고 한다면 정말 곤란한 얘기다. 자동차 업체들의 정교한 해킹 방지 대책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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