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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열린 CJ헬로넷 슈퍼레이스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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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7-08 06: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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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레이싱대회인 2010 CJ헬로넷 슈퍼레이스 개막전이 일본 오이타현 오토폴리스 서킷(1주 4.673km)에서 지난 4일 3일 개최되었다. 일본 규슈지역에 위치한 오토폴리스 서킷은 F1 개최를 목표로 지난 1990년 개장했던 길이 4.675km의 국제서킷으로 1991년에는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월드스포츠카챔피언십서 우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고저차가 심하고 다양한 모습의 코너가 얽혀있는 오토폴리스는 거대한 규모의 관중석으로도 유명하다. 이 밖에 메인스트레이트에 위치한 메인그랜드스탠드와 피트앞 로얄 룸 관중석과 함께 자연관중석 5군데를 포함해 총 5만여 관중석이 있는 국제 1등급서킷으로 현재 오토폴리스는 일본의 대표적 프로 자동차경주 대회인 포뮬러닛폰과 함께 유명 드리프트 대회인 D1 그랑프리 등을 활발히 열리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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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레이싱 대회 사상 최초로 해외 원정경기에 나서는 CJ헬로넷슈퍼레이스 개막전은 3일 예선 경기와 4일 1,2 전이 함께 치뤄지는 일정이었으나 현지의 기상악화로 인해 3일 치뤄질 예선전이 치뤄지지 못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장마기간인 일본, 특히 경기가 열린 후쿠오카지역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예정이었던 공식연습전과 이벤트마저 모두 취소되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경기시작 전까지 짙은 안개와 비로 인해 경기진행이 불투명했으나 안전확인과 일정조정을 통해 지난해 성적을 통해 그리드 순서를 정하고 바로 1,2전이 연속으로 치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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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막전에는 대회 최고종목인 헬로TV(6000cc, 금호타이어), 원메이크 경기인 현대 제네시스쿠페(3800cc, 금호타이어), 슈퍼2000(2000cc, 한국타이어), 넥센N9000(1600cc, 넥센타이어) 등 4개 클래스서 총 40명의 한일 드라이버들이 출전한다. 이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국내 최초로 출전한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머신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이번 레이스에서 데뷔 무대를 갖은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차량은 이 대회를 위해 경주차로 특별 제작, 총 배기량 2.0L, 최고출력 170마력을 보이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 경주차는 슈퍼레이스 사상 첫 디젤엔진 경주차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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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WTCC등에서 디젤모델을 출전시키며 디젤운영경험을 쌓은 GM대우는 인디고레이싱팀이 불참을 선언한 이번대회에서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지난해 슈퍼1600 챔피언팀 케이티돔 레이싱팀이 GM대우 레이싱팀의 독주를 막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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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는 GM대우 레이싱팀의 압승, 슈퍼2000(2000cc, 한국타이어) 클래스 개막전에서 나란히 예선 1, 2위를 차지했다. 감독 겸 선수로 활약중인 이재우가 2분 26초 974를 기록하며 예선 1위를 차지했으며 처음 호흡을 맞추는 가수겸 카레이서 김진표는 이재우에 1.966초차로 뒤져 예선 2위를 기록했다. 여기다 넥센N9000(1600cc, 넥센타이어) 클래스에선 소속팀 김봉현 선수가 2전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GM대우 레이싱팀의 독주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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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얘기한 것처럼 날씨와 디젤 차량의 출전, 해외에서의 첫 경기 등 이번 CJ헬로넷 슈퍼레이스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경기일정을 취소시키고 변경시킬 정도로 많은 비와 안개를 뿌린 날씨도 인상적이었으며 디젤차량들이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사실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디젤차량의 출전이 모두에게 반가웠던 일은 아니다. 관련 규정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토크가 좋은 디젤차량의 출전을 반기지 않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디젤승용차의 인식변화와 소비자들의 넓어진 소비패턴에 부합되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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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치뤄진 첫번째 경기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만큼 각 팀의 비용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으며 이번과 같은 기상변화에도 힘들게 경기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본전은 기획되어 있었던 부분이며 일본의 국제서킷에서의 경기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뿐 만아니라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다수 연예인들의 출전 또한 일반인들의 흥미를 높이는데 좋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실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상업성을 위한 연예인들의 카레이싱 참가는 안된다는 우려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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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리는 포뮬러1과 함께 국내모터스포츠에 큰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규모는 자동차 산업 규모에 비하여 열악하기 그지 없다. 역사도 짧지만 규모 자체도 너무 적어 실질적인 동호인들도 한정되어 있다. 내노라 말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경기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열악하여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정착할 리 만무하다. 더욱이 올해는 전남영암의 포뮬러1 개최로 한단계 발전의 기회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상황. 현재 국내의 모터스포츠 인프라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 강원도 태백 경기장 등이 모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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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개인의 취향을 넘어 다른 자동차 관련 그룹의 관심이 커졌으면 한다. 이미 세계적인 그룹으로 떠오른 현대기아차 그룹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순수한 자동차 산업을 넘어 모터스포츠 같은 분야 등 문화적인 부분에 치중할 때이다. 아직 갖고 있지 못한 자동차 박물관도 그렇고 모터스포츠 인프라도 시작하여야 한다. 일본에서의 국내경기와 GM대우 디젤머신의 우승 속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의 확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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