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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진천 공장, 전장품의 메카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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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7-12 1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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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진천 공장이 전장품의 메카로 거듭난다. 전장품은 현대모비스의 새 주력 사업으로 이곳에서는 오디오와 AVN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에어백 컨트롤 유닛 및 각종 안전 장치가 전문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에 필요한 ECU의 생산도 시작한바 있다. 진천 공장은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첨단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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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작년 6월에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면서 전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전만 하더라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모듈과 부품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현대오토넷 합병으로 인해 전장품 및 전자제어 기술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제 섀시와 안전 시스템은 물론 텔레매틱스 등의 전장품,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갖춘 글로벌 티어 1 부품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진천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주력 공장이다. 2008년 2월 준공한 진천공장에서는 연간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42만대, 오디오 110만대, 전장품 550만개가 생산되고 있다. 1층에는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오토네피아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오토네피아는 크게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두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멀티미디어 존에서는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오디오와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아시아에서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한 첨단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인 모스트(MOST) 기반의 AVN 시스템, 한 화면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탑승자가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 뷰 모니터, 와이브로 등의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한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텔레매틱스,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형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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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트로닉스에서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주차안내 시스템(PGS), 각종 센서 등을 비롯한 세이프티, 섀시, 보디, 파워트레인(동력계통) 관련 다양한 전장부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의도하지 않은 차선변경을 경고해주는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순항 시스템(ACC) 등의 각종 첨단 ASV(Advanced Safty Vehicle) 기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생산 라인은 본관 건물 뒤편에 위치해 있다. 생산 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절차가 복잡하다. 우선 특수 처리가 된 옷을 입어야 하고 물과 약품으로 신발을 세척해야 한다. 그리고 정전기까지 제거한다. 정밀한 전자부품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먼지 등의 이물질과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1층 라인에서는 회로기판에 부품을 삽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총 자동화 6개 라인에서 월간 6천 4백만 건을, 수동 6개 라인에서 월간 18만 건의 작업이 진행된다. 간단한 기판은 자동화라인으로 커버되지만, 첨단 부품일수록 회로기판이 복잡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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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조립된 회로기판은 2층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태어난다. 2층의 총 37개 조립 라인에서는 오디오 월간 9만 대, AVN 9개 라인에서 월간 3만 5천대, 전장 16개 라인에서 월간 46만대의 제품이 생산된다.

진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크게 멀티미디어 제품으로 오디오/AV 시스템․내비게이션 시스템․모바일 텔레매틱스 시스템․하이패스 단말기 등이 있고, 바디 및 섀시 전장품으로 바디 제어(BCM)․에어백 제어 유닛(ACU)․ABS와 MDPS 등 안전 및 편의장치를 제어하는 센서, 헤드램프 제어 센서까지 5개로 구분된다.

ASV 차량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지능형차량 전장품으로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사각지대 제어 카메라 ECU․주차가이드시스템(PGS) 등이 있고, 에너지 제어장치로는 앞에서 설명한 지능형배터리센서(IBS)․모터제어모듈(ETCM)․액츄에이터․센서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용 전장품인 하이브리드 제어 유닛․모터 및 배터리 제어 유닛․전력변환기(LD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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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제품은 1층과 3층의 신뢰성 시험실에서 성능 및 내구 시험을 거친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전자제품들인 만큼, 운반 혹은 사용 중에 생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설정해 철저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총 6개 시험실에 열 충격기, 온습도 챔버, 내구 시험기 등 총 87개 장비를 갖추고 있다.

3층의 성능 시험실에서는, 멀티미디어 제품의 성능과 동작, GPS/DMB 및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실제 동작시켜 성능을 측정한다. 전원시험실에서는 정전기 및 전원이 끊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전기적 변동을 측정하고, 내구시험실에서는 실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한다.

온습도시험실은 제품을 운송하거나 실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조건을 설정해 내구성을 평가하고, 재료시험실에서는 장시간 태양광에 노출되거나 염분에 노출되었을 때 받는 영향 등을 평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전장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전장품 분야에서 20여년 이상 축적한 오토넷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혁신하여,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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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확대하고 기계 부품의 전장화를 통해 안락함과 편리함을 제고하고, 고품질의 신뢰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IT기술과 전장 기술 융합하는 한편, 언제라도 차량 외부의 방송 및 통신과 연계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진천공장은 25만대의 AVN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보다 43%나 증가한 것이며 오디오는 약 244만대로 작년보다 19%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 K5와 K7, 현대 쏘나타, 차기 그랜저에 쓰일 AVN과 오디오는 물론 미국 수출 차종,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 개발한 UVO 오디오 시스템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여기에 전장품 620만대 분량이 추가된다. 인근에 위치한 덕산공장과 중국의 천진공장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전장품사업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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