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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형 아반떼, 준중형차시장의 변화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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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7-14 1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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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가 출시 전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5000대의 사전계약이 성사된 것. 현대자동차는 현재 거의 유일한 동급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르노삼성의 SM3와의 성능차이를 내세워 신형 아반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뉴SM3와의 비교에선 아반떼의 출력이 140마력, 토크가 17kg.m로 뉴SM3보다 출력은 25%, 토크는 7%가 앞선다고 강조했다. 연비 역시 아반떼가 리터당 16.5km(목표치)로 SM3(15km/ℓ)보다 10% 앞선다고 강조하고 있다. 쏘나타보다 기대수요가 적고 준중형급이기에 그만큼 대기수요가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월 만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기대하는 만큼 신형 아반떼가 출시된 이후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변화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아반떼의 인기비결에는 동력성능이나 편의장비면에서 기존 준중형급에선 찾아보기 힘든 고성능, 고사양에 있다. 준중형차 최초로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HID 헤드, 뒷자석 열선시트 등 기존 중형차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 편의 사양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내공간도 기존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정도로 확장되면서 넉넉한 크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르노삼성 SM3를 견제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의 등장으로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상향평준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준중형과 중형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그 차이를 근소하게 줄이거나 심지어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큰차를 중시하는 국내 자동차시장 상황에서 준중형차가 중형차를 추월한 경우는 지난 외환위기때 이후 전무한 상황. 그러나, 올 준중형 판매량을 볼 때 르노삼성 SM3의 선전으로 중형차보다 약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준중형 10만9천여대, 중형 10만 3천여대). 여기에 신형 아반떼가 더해진다면 앞으로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준중형차시장이 중형차를 앞설 것이라고도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중형차급에서나 볼 수 있었던 편의사양과 향상된 성능은 잠재적인 쏘나타 구입고객을 아반떼로 유도할 것으로도 보여진다. 이것이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 판매간섭에 의한 판매량저하를 수많은 신차출시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예상하기는 했었으나 실제 판매저하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브랜드이미지를 높이고 판매상승으로 이어진 것이 수많은 선례이다.

하지만, 한가지 고려할 부분은 바로 가격경쟁력. 현대차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이는 중간급 '프리미어'는 1800만원 내외로, 기존 아반떼의 비슷한 급보다 약 100만원 인상할 방침이다. 여기에 추가 옵션이 대거 적용된 최고급형의 경우 가격은 2천만원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진다. 잇따른 타메이커들 준중형차들의 등장에 가격인상을 부추길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성능 및 기능향상을 고려하면 3백만원 정도의 상승요인 있다고는 하나 어찌되었건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에겐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준중형차 중고차 시장에도 신형 아반떼로 인한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아반떼의 가격하락은 물론 타메이커의 경쟁모델의 가격인하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신차중고차 구입과 관련된 금융권의 변화도 지금부터 보여지고 있다. 2004년 9월 NF쏘나타가 출시된 후 같은 해 4분기에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은 4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2% 급증했다. 아반테HD가 출시된 2004년 6월에도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은 전분기 대비 7.6% 늘었다.

신형 아반떼의 출시로 여러가지 국내자동차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 8월초 공식런칭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라인업을 예로 하면 앤트리급 모델은 베르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베르나보다는 아반떼를 엔트리모델로 고려하고 또 실제 판매에서도 이는 확인할 수 있다. 신형 아반떼가 고성능, 고사양으로 무장하고 출전하는 만큼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상품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신형 아반떼는 그렇지 않아도 편의장비의 종류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아반떼’라는 차명은 그냥 하나의 세그먼트를 담당하는 모델이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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