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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의 장에서 성장한 AMG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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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5-01 06: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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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의 장에서 성장한 AMG의 어제와 오늘

지난 3월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AMG 브랜드를 전면에 내 세웠다. 앞으로 고성능 버전 AMG를 통해 그들의 라인업을 강화해 가겠다는 의미다. BMW는 이미 M 디비전을 통해 다이나믹한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 AMG의 전면 부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한 파워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가 폭등으로 연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들이 만든 모델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무엇보다 강조한다. 엔진의 절대 성능을 기본으로 그것을 지탱해줄 수 있는 하의 성능, 그리고 그런 것들을 종합한 총체적인 주행성을 다이나믹하게 해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자 하는 것이다.

메르세데스의 대 배기량 엔진의 역사를 살펴 보면 1968년 6.3리터로 240마력이었던 것이 1971년에는 6.8리터로 268마력,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6.3리터는 514마력이라는 가공할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의 V8엔진은 담당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새겨 넣을 정도로 장인정신에 입각한 작품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뿌리는 레이스 트랙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이 엔진을 탑재하고 등장한 모델은 CLK63AMG와 CLS63 AMG, R63 AMG, 그리고 2006년형으로 페이스리프트한 SL63AMG 등.

지금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카탈로그 모델로 고성능 튜닝 버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AMG이지만 그 시작은 레이스의 세계를 동경하던 한 엔지니어가 창업한 튜닝 비즈니스에 지나지 않았었다. BMW M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지 않은 AMG의 역사에 대해 탄생부터 오늘날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살펴 본다.

많은 자동차가 그랬듯이 AMG도 꿈을 가진 한 엔지니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Berner Aufrecht)가 입사한 1959년, 이미 다임러 벤츠와 모터스포츠와의 인연은 완전히 끊어져 있었다. 그 4년 전에 발생한 르망에서의 대참사로 인해 모터스포츠의 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1950년대 전반 4시즌만을 거론하면 3포인티트 스타가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기록한 족적이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는지는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런 중에 레이스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던 아우프레히트는 주간에는 실험부문의 사업을 묵묵히 수행하고 퇴근 후에는 튜닝숍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밤을 세워 엔진을 개조하는 일에 매달렸다. 거의 메일 잠 자는 시간도 없이 그가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렇게 해서 기술을 습득하던 중에 아무래도 풀 타임으로 레이스와 튜닝에 전념할 수 없다는 생각에 독립을 결심하게 된다.

그 때가 1967년이었다. 새로운 성은 독일 남서부의 고향인 글로자스파하(Grossaspach)에 가까운 작은 마을 부르그슈탈(Burgstal)에 있는 조그만 건물로 이렇다할 실험시설이나 장비도 없이 수공업으로 대부분의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AMG라는 이름은 이 독립 경위에서 유래한다. 아우프레히트는 우선 형인 프리드리히(Fredrich)를 끌어 들여 에르하르트 메르셔(Erhard Mershcer)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우프레히트의 A, 메르셔의 M, 그리고 고향 글로자스바하의 G를 조합해 사명을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에이엠지’라고 발음하지만 독일어로는 ‘아 엠 게’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오늘날 명성의 뿌리는 모터스포츠에서

튜너로서 사업을 시작한 AMG가 손을 덴 것은 물론 주로 메르세데스 벤츠였다. 그런 배경을 가진 AMG가 만든 초기 제품은 파워의 향상뿐 아니라 차고를 생각보다 훨씬 낮추거나 또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검게 도장하고 리어 스포일러를 세우기도 하는 등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은 시도를 많이 했다.

당시의 메르세데스 벤츠라고하면 품위와 권위를 내 세우는 자동차였기 때문에 개조를 한다고 해도 통상적인 감각이 주를 이루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AMG는 서서히 고정 고객을 확보해가기 시작했고 염원하던 레이스 활동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데뷔전에서의 인상적인 경기로 AMG의 이름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다. 무대는 1971년의 수퍼 24시간 레이스. 이 레이스에 그들이 가지고 나간 것은 초호화 정통 세단 300SEL 6.3의 풀 튜닝 버전. 그런 자동차로 레이스장에서 싸운다고 하면 우선 그 존재 자체로 주위를 놀라게 했지만 24시간 후에는 종합 2위로 골인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그만큼 더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름이 AMG이든 무엇이든 메르세데스가 톱 그룹을 질주한 것 자체가 모터스포츠계를 뒤집어 놓은 대 사건이었다.

그 후 1970년대 초기의 제 1차 석유파동을 어렵사리 넘긴 AMG는 세단은 물론 SL등을 튜닝해 각지의 레이스를 휩쓴 외 로드카에도 점차 과격한 튜닝을 실시하게 된다.
그 사이 1976년에는 다임러 벤츠의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슈펜하우젠 근처의 아파르타바하로 본거지를 옮기고 그때까지보다 메르세데스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강화하게 된다.
그런 노력의 결정이 1987년의 프랑크푸르트쇼에 출품된 6리터 V8 엔진을 탑재한 W124로 본사인 다임러 벤츠가 AMG의 존재를 경시할 수 없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V8을 베이스로 해 트윈 캠 헤드를 채용한(메르세데스는 아직 SOHC 였다) 스페셜 엔진을 만들어 보이는 등 세간을 놀라게 하는 작업을 했었다.

그와 동시에 AMG는 큰 전기를 맞는다. 그것은 다임러 벤츠사가 그때까지 500E등 특수한 스포츠 모델을 자체 개발해 온 방침을 바꾸어 본래의 주력차종에 집중하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것이 후에 크라이슬러의 세기의 대 합병을 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메르세데스의 이 방침은 이후로도 확대되어 1990년대 후반에는 맥라렌과 손을 잡고 F1활동을 본격화시키고 나아가 일모어 엔지니어링에 F1용 엔진 개발과 제조를 전면 위탁하게된다. 또 맥라렌과는 수퍼카의 개발도 공동으로 하기에 이르렀다.

메르세데스와의 제휴로 확립된 AMG 브랜드

이를 계기로 슈투트가르트의 다임러 벤츠는 AMG에 자본제휴를 하기 시작했고 1990년까지 전체 주식의 51%를 취득해 메르세데스 벤츠AMG사로 사명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2008년까지 나머지 주식 모두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취득한다는 옵션 계약이 설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AMG의 제품 기획과 생산은 메르세데스에서 직접 컨트롤하게 되고 새로운 경영자로 본사에서 볼프강 베른하르트가 지명되었다. 그것을 도밍고스 피에다데가 보좌하는 형태가 그 후 AMG의 기본이 되어 있다.

한편 창업자인 아우프레히트는 주식을 양도하고 경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자신들의 기술을 살린 공방을 설립해 주로 AMG의 레이스 관계의 부품 개발에 전념하게 되었다. 어느 의미에서 청년시대의 꿈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후로 AMG의 자동차 만들기의 형태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변화가 생겨났다. 제휴 초기에는 메르세데스 경영진의 지시를 따라 AMG가 독자 사양을 설계개발해 급속히 종업원이 늘어난 자사 공장(10년 전 100명에서 그 세 배 이상)에서 엔진도 차체도 조립하고 있다. 하체 부품도 전용으로 허브 크라운에 이르기까지 AMG의 로고가 세겨져 있다. 그 한편으로 예를 들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V클래스용으로서는 AMG에서 엔진만 조립하고 그것을 애리조나의 공장으로 보내 탑재하는 등의 분업체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그리고 1988년 상표로 정식으로 등록한 AMG는 지금 완전히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일부가 되어 카탈로그 모델로서 AMG 사양차는 다른 양산 모델과 함께 진델핑겐(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의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되고 잇다. 물론 각 부의 전용 부품은 AMG가 개발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요인을 위한 방탄 사양차를 시작으로 F1이벤트를 이끄는 오피셜카, 또는 양산 카탈로그에 존재하지 않는 차체 형상등 개별 특별 주문에 따르는 것 등은 AMG워크샵에서 숙련공에 의해 한대씩 제작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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