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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늦어도 2020년에는 27%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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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0-28 14: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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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자동차의 판매점유율이 2016년에 20%까지 갈 수 있다는 예측에 이어, 2020년에는 최소 27%까지는 순탄하게 올라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의 대체 주기와 국산·수입자동차의 재구입률을 기초로 한 이 예측치는 여러 조건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결과다. 실제로는 그 전에 27%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된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매년 7월 표본규모 10만명 내외의 대규모 자동차 기획조사를 실시해 왔다. 작년도에는 그 동안의 판매실적과 소비자 구입의향을 감안해 2016년에는 수입차 판매점유율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참고: 수입차, 2016년 20% 간다).

금년 조사에서는 지난 1년간 새 차를 대체 구입한 소비자(5,582명)가 보인 이동패턴을 분석해 앞으로 수입차의 점유율이 최소 27%까지는 순탄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참고: 수입차 점유율, 최소 27%까지는 순항한다). 그러나 이 예측은 27% 도달 시기가 언제인지를 특정하지 않았고, 급변하고 있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재구입률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현실적 가정을 기초로 했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소비자의 자동차 대체 주기를 5년(61.4개월)으로 하고, 3개 시나리오의 재구입률을 적용한 결과 늦어도 2020년에는 27%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예측 과정을 보면 먼저 2005년~2014년 기간 중 국산차와 수입차가 보인 재구입률을 정리했다[그림1]. 2010년 이후 국산차의 재구입률은 96%에서 88%로 대략 매년 평균 2%p씩 감소했고, 수입차는 46%에서 68%로 매년 평균 5.5%p씩 증가하는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이 추세를 그대로 적용하면 현재 20%p 차이인 국산차와 수입차의 재구입률은 매년 7.5%p씩 격차가 줄어들어 불과 3년 후에는 역전되게 되어 있다. 이는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제외한 3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시나리오1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2014년 재구입률이 변화 없이 계속 갈 것 임을 가정하고, 시나리오2는 국산과 수입차의 재구입률이 새 차 대체주기인 5년간 매년 1%p씩 감소·증가한 후 2019년부터 국산 83%·수입 73%로 고정되는 경우이며, 시나리오3은 이런 변화가 두 차례의 대체주기인 10년간 계속된 후 2024년부터 국산과 수입 모두 78%로 고정되는 경우다.

점유율 예측에 있어 재구입률 이상으로 중요한 요인이 평균 대체주기다. 대체주기와 재구입률을 동시에 고려하면 시점별 예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마케팅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평균 5년인 이 대체주기가 2014년 조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미래 예측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와 그 예측결과를 제시했다[표1].

본 조사의 분석 대상인 2014년 대체구입자의 대체 전후 상황을 보면, 대체 전 수입차 보유률은 5.5%에 불과했으나, 재구입률에 따라 대체한 이후에는 수입차 점유율이 14.7%로 9.2%p 증가했다. 그 오른 편은 5년 후인 2019년에 2014년의 대체구입자 모두가 다시 대체구입에 나선다고 가정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보여준다. [그림2]는 이런 변화가 3차례의 대체주기(15년간)에 걸쳐 반복될 때 에상되는 점유율 추정치다.

각 시나리오에 따르면 제1 대체주기 후(2019년)의 수입차 점유율은 시나리오1 20.2%, 시나리오 2(이 해에는 시나리오 3도 동일) 25.2%로 예측되었다. 5년 동안 매년 ±1%p의 재구입률 변화가 5%p의 점유율 차이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10년 후인 2024년도 제2 대체주기(2024년)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시나리오1의 경우는 23.3%, 시나리오2의 경우는 31.1%, 시나리오3의 경우는 36.2%였다. 제3대체주기(2029년)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시나리오1의 경우는 25.0%, 시나리오2의 경우는 34.4%, 시나리오3의 경우는 42.2%였다.

시나리오별 특징을 보면 재구입률이 현재 그대로 일 것을 가정하는 시나리오1은 제1차 정체기(참고: 수입차 점유율, 최소 27%까지는 순항한다) 예측치인 27%에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나리오2는 제2 대체주기인 2024년도 31.1%, 그 다음 34.4%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시나리오는 27%에 이르는 것은 제1주기 직후인 2020년도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시나리오3의 경우에는 제2 대체주기에 36.2%, 그 다음 42.2%로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7%에 이르는 것은 시나리오2와 마찬가지로 2020년일 것으로 예상한다.

위의 3개 시나리오 중 시나리오1은 재구입률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시나리오3은 2024년 이후 국산과 수입의 재구입률이 78%로 같아지고, 이 경우 장기적으로 국산·수입의 점유율이 50 대 50이 될 것임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라 보기 어렵다. 경제적 이유나 사회적 태도, 분위기 때문에 옮겨 갈 수 없는 소비자가 분명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27% 도래 시점에 있어서는 시나리오2와 차이가 없다.

현재로는 시나리오2가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수입차 점유율 27%는 2020년에 맞게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6년 후에 대한 예측이며, 점유율 14%를 넘어설 금년부터 매년 2%p씩 수입차가 늘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재구입률의 변화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늦어도 2020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흐름은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옮겨가는 것이다. 기존 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매력적인 상품을 제시해 재구입을 이끌어 내야 현재의 급격한 쏠림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참고: 국산차 타다 수입차로 간 소비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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