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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연비 1위 Volkswagen, 국산 1위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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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1-06 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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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의 정확성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자동차 제작사가 의도적으로 연비를 과장하지 않았는가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는 자신이 느끼는 체감연비와 공인 복합연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국산차 소비자가 더 큰 차이를 느끼고 있었으며, 연비에 대한 불만도 컸다. ‘연비 만족도’(1위 Peugeot)에 이어 이번에는 ‘연비 정직성’을 평가했다. 공인 복합연비와 체감 주행거리를 비교한 결과 전체 브랜드 중 ‘정직연비’ 1위는 Volkswagen이었으며, 유일하게 체감연비가 공인연비 보다 높았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상대적으로 공인연비에 근접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14차 자동차기획조사(2014년 7월 조사)에서 지난 3년간 새 차를 산 소비자(22,815명)에게 자기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몇 km/ℓ인지(인지 복합연비), 평소 느끼는 도심 연비(도심 체감연비)는 얼마인지, 평소 느끼는 고속도로에서의 연비(고속도로 체감연비)는 얼마인지를 묻고 이를 토대로 연비의 체감 비율을 구했다. 인지 복합연비를 10km/ℓ라고 가정하고, 체감 비율을 실 주행거리로 환산한 결과 [표1]과 같았다.

소비자들은 자기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10km/ℓ라면, 실제로는 9.1km/ℓ 간다고 느끼고 있었다.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차이가 작지 않아서 국산이 9.0km/ℓ라면, 수입차는 9.6km/ℓ였다. 국산차는 도심에서는 7.7km/ℓ, 고속도로에서는 10.6km/ℓ였다. 수입차는 각각 8.1km/ℓ와 11.5km/ℓ로 국산 보다 높았다.

체감 주행거리를 근거로 ‘정직연비’를 선정했다[표2]. 전체 브랜드 중 1위는 체감 주행거리 10.3km/ℓ인 Volkswagen이었다. Volkswagen은 체감 주행거리가 10.0km/ℓ를 넘는 유일한 브랜드였다. 연비 만족도 1위였던 Peugeot는 9.8km/ℓ로 ‘정직연비’ 2위에 올랐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1위(9.2km/ℓ)였으며, 그 다음은 기아(9.0km/ℓ)였다. 한국지엠과 기아가 국산 브랜드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들의 판매 중 경소형차가 많고, 제작사들의 연비과장은 경소형차에서는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참고: [13차 자동차기획조사] 공인 도심연비 10km, 실제로는 8.6km 간다).

모델 별로 보면 국산 휘발유차 중에서는 한국지엠의 Trax(9.9km/ℓ)와 르노삼성의 QM5(9.3 km/ℓ)가 정직연비 우수 모델로 선정되었고, 수입 휘발유차 중에서는 Ford의 Taurus와 Explorer가 9.7km/ℓ로 공동 1위를 차지 했다. Taurus와 Explorer의 연비가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차체 크기와 엔진 배기량 등을 감안한 소비자의 평가가 공인연비에 근접했기 때문에 정직연비 모델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유차 중에서는 Volkswagen의 Passat(10.7km/ℓ)과 Tiguan(10.5km/ℓ)이 정직연비 모델로 선정되었다. 각 연료별 우수 모델 중에서도 체감 주행거리 10km/ℓ를 넘는 모델은 경유차에만 있어, 수입 경유차의 연비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국산 경유차 중에서는 현대 Maxcruz(9.6km/ℓ)와 르노삼성 QM5(9.5km/ℓ)가 정직연비로 인정되었다.

국산 하이브리드는 현대 5G Grandeur(9.6km/ℓ)와 기아 K5(9.2km/ℓ)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수입에서는 Lexus ES(9.8km/ℓ)가 높았다.

연비 과장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의 불만, 정부와 사회단체의 개입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그 타깃은 자동차 제작사를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연비를 과장해 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보상문제는 이제 특정 국가, 회사, 기간, 모델에 국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비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만족도 중 가장 낮으며, 국산은 더더욱 그렇다. 그 이유는 제작사가 제시해 온 공인연비는 단순한 측정 방법 상의 차이, 계산착오나 실수가 아니라 소비자를 속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공인연비 보다 크게 낮다는 것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속여 왔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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