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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경유차 연비, 도심 25% 고속도로 32%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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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1-13 0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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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연비가 국산차를 크게 앞선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 어느 정도 우세하다고 소비자가 평가하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다. 수입차의 체감연비는 상대적으로 고속도로에서 더 강세였으며, 경유차가 특히 앞섰다. 하이브리드는 비슷했으며, 휘발유차는 국산이 우세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14차 자동차기획조사(2014년 7월 조사)에서 지난 3년간 새 차를 산 소비자(22,815명)에게 자기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몇 km/ℓ인지(인지 복합연비), 평소 느끼는 도심 연비(도심 체감연비)는 얼마인지, 평소 느끼는 고속도로에서의 연비(고속도로 체감연비)는 얼마인지를 묻고 이를 토대로 연비의 체감 비율을 구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도심과 고속도로에서의 체감연비와 체감비율은 [그림1]과 같다.

도심에서의 평균 체감연비는 국산 9.8km/ℓ, 수입 11.1km/ℓ로 수입이 1.3km/ℓ(13%) 더 높았다. 인지 복합연비로 나누어 구한 체감비율도 국산 77%, 수입 81%로 수입이 높았다. 고속도로에서는 체감연비가 국산과 수입 각각 13.4km/ℓ와 15.8km/ℓ로 수입이 18% 더 나갔으며, 체감비율은 각각 106%과 115%로 도심에 비해 모두 높았다. 고속도로에서의 체감연비와 체감비율의 차이(각각 2.4km/ℓ, 9%)는 도심에서의 차이(각각 1.3km/ℓ, 4%)의 2배 가까이 되었다. 즉, 수입차의 강점은 고속도로 연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 보기 위해 휘발유, 경유, 하이브리드 등 연료 타입별로 결과를 정리했다[그림2]. 이를 보면 연료 타입과 주행장소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 간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특징적인 내용

1. 우선 고속도로와 도심 연비 간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체감연비도 좋고, 체감비율도 좋다. 국산차의 경우 체감연비에서 하이브리드가 앞서고, 휘발유차와 경유차 간에는 평균 체감연비 그리고 체감비율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국산 휘발유차에 경소형차가 많기 때문이겠지만, 평균상으로는 차이가 없었다.

2. 국산과 달리 수입차는 경유와 하이브리드가 비슷하고, 휘발유는 좌측에 멀리 떨어져 있다. 수입 휘발유 차는 국산 휘발유 보다 연비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된 이유는 아직 배기량이 큰 차가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3. 국산과 수입차간 거리가 가장 큰 것은 고속도로에서의 경유이며, 그 다음은 도심에서의 경유이다.

4. 국산차와 수입차 간에 가장 차이가 적은 것은 도심에서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국산 하이브리드의 도심연비가 고속도로에서와는 달리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보면 수입차의 강점은 경유에서 체감연비가 우수한 동시에 체감비율도 높다는 점이다. 도심에서의 체감연비는 국산 보다 25%(12.6km/10.1km), 고속도로에서는 32%(17.9km/ 13.6km)나 더 나가는 경쟁력이 수입 경유차 열풍의 근원임을 짐작할 수 있다.

수입 경유차의 인기는 그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2005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4%에 불과했으나, 2010년 25%, 2014년 1~10월에는 전체 수입차의 2/3를 넘었으며(68%),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9개가 경유차다. 실제 체감연비와 체감비율을 비교해 보면 왜 소비자들이 수입 경유차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간다. 이런 차이가 급속히 좁혀지거나, 적절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수입 경유차 열풍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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