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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입행동 4: - ‘더 큰 차’ 찾던 소비자 SUV와 수입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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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2-16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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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소비자의 큰 차 사랑은 유별나다. 차를 바꿀 때 보다 큰 차를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 경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입차와 SUV로의 이동량이 커지면서 감소하기 시작한다. 지난 5년 간 이 이동이 크게 줄었지만 아직도 가장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비와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연비 좋은 수입 SUV’를 최적의 대안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는 매년 7월에 실시해 온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지난 1년 간 새 차를 추가 또는 대체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그 이전 차는 무엇이었고, 새 차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2014년 조사에서 이들이 최근 구입 차와 과거에 보유했던 차는 무엇인지 차급을 중심으로 정리했다[표1].

금년 조사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구입한 승용차는 SUV(23.5%)로 승용 9개 차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에 불고 있는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열풍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 다음은 세단 3종 즉, 중형, 준중형, 경차(각각 14.8%, 14,6%, 14.5%)로 14%대에 몰렸다.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수입차(13.4%)가 따랐다.

이들이 과거 어떤 차급의 승용차를 갖고 있었는지를 보면 최근 어떤 차급이 증가하고 감소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구입률과 이전 보유율 간의 차이가 큰 순서대로 보면 SUV가 9.0%p 증가로 앞섰으며, 그 다음은 수입차(+7.8%p), 경차(+4.8%p)의 순이었다. 반면 감소 크기로 보면 중형(-7.2%p)과 준중형(-6.9%p)이 컸고, 그 뒤를 MPV(-6.3%p)가 따랐다. 요약하면 SUV와 수입차의 증가, 중형·준중형·MPV의 감소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승용차 시장 전체에서 소비자의 승용차 교체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는지를 알아 보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차급간 이동패턴을 분석했다. 2014년 현재 가장 큰 차급간 이동 추이는 ‘세단→더 큰 세단’(14.5%)이었으며, 그 다음은 ‘세단→동급 세단’(13.0%), ‘세단→SUV’(11.5%), ‘국산→수입차’(9.1%), ‘세단→더 작은 세단’(8.4%)의 순이었다[표2]. 이를 10년 전인 2005년도의 추이와 비교하면 가장 증가가 큰 것은 ‘국산→수입차’(8.0%p)였으며, 그 다음은 ‘세단→더 작은 세단’(3.8%p)이었다. 가장 감소가 큰 것은 ‘세단→더 큰 세단’(-6.8%p)과 ‘신규→준중형’(-2.7%p)이다. 이 결과는 더 큰 차를 찾는 경향이 크게 줄고, 더 작은 차로 이동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변화가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변화가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주요 흐름 5개를 선정해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정리했다[그림1]. 이 자료는 2005~’14간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글로벌 금융위기 전과 후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후부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역동적인 변화가 활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세단→더 큰 세단’의 감소와 ‘국산→수입차’의 증가다. 6.8%p 감소한 ‘세단→더 큰 세단’과 8.0%p 증가한 ‘국산→수입차’는 둘 간에 상당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즉, 수입차 구입은 더 큰 차를 갖고 싶다는 욕구의 다른 표현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현상은 ‘세단→SUV’와 ‘세단→더 작은 세단’의 대비다. 2012년을 분기점으로 ‘세단→더 작은 세단’은 증가에서 감소로, ‘세단→SUV’는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물론 이것이 더 작은 세단을 사려던 사람들이 SUV로 옮겨 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마 더 큰 세단으로 가려던 성향과 세단 선호 성향의 상당 부분이 SUV나 수입차를 원하는 욕구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소비자는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SUV’와 ‘수입차’는 현 시장을 휩쓰는 새로운 이동경향이고, ‘연비’와 ‘안전’은 소비자의 주된 관심사다. ‘연비 좋은 수입 SUV’는 이런 조건에 딱 들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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