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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 개발 주행테스트 여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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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1-27 23: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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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신차 EQ900의 주행 테스트 과정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이름을 달고 처음 출시되는 신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에게 주어진 목표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로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내용을 두 차례로 나누어 전재한다.(편집자 주)

 

내구 성능·R&H 성능·승차감 등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EQ900는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지역을 거친 혹독한 시험평가는 필수였다. 뿐만 아니라 공조·등판·내비게이션 성능 등도 철저하게 검증하고 보완해야 했다. 이를 위해 EQ900는 미주, 아시아, 유럽 등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기후 및 도로 조건을 빠짐 없이 경험했다.


특히, 독일, 일본 등 유수의 고급차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와 도로 조건을 거쳐 평가를 진행했다. 더위와 추위에 견고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데쓰밸리, 스페인 그라나다, 사우디 담맘(Dammam) 등의 혹서지역과 미국 알래스카(Alaska), 스웨덴 알제프로그(Arjeplog) 등 혹한지역에서의 시험을 반복했다.


미국 뉴욕(New York), LA 등 정체가 극심한 주요 도심지에서는 주행에 필수적인 AVN 성능은 물론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품질을 평가했다. 무수한 곡선주로와 급경사, 최대 300m에 이르는 고저차 등 전세계에서 찾기 힘든 가혹한 도로 환경을 집약한 '녹색지옥'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는 어느 곳보다도 가혹한 시험평가를 통해 EQ900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해발 2,500m의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의 그로스로크너에서는 구불구불한 곡선 도로가 길게 이어지는 12km의 내리막 도로를 계속 내려오며 제동성능의 한계치를 검증했고, 남미의 대표적인 고산지역인 칠레 코피아포 인근 해발 4,200m 지역에서는 희박한 산소 조건에서도 EQ900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까다로운 지형과 도로 조건, 어느 나라보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서울 도심에서 강원도 산악지형에 이르기까지 국내 모든 도로에 대한 평가도 놓치지 않았다.

 

무더위와 모래바람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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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남부의 데쓰밸리(Death Valley)는 북미에서도 가장 건조하고 거친 환경을 자랑해,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혹서 내구 평가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다.
 
이곳은 월 평균기온이 49℃에 달하고 특히 지면 온도는 90℃까지 오르며 연평균 강수량도 66mm나 되는 대표적인 혹서지역이기도 한데, EQ900은 자연이 만든 챔버(Chamber)인 이 곳에서 냉각 공조 평가, 큰 일교차와 극악한 고저차로 인해 발생하는 엔진 및 차량 부품 내구성 평가 등을 수행하며 성능을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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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쓰벨리의 베이스캠프인 스토브파이프(Stovepipe Wells Village)에서 해발 1,500m 정도의 타우니패스(Townepass)까지 이어진 직선주로는 시속 70마일(113km/h)로 20여 분 주행하면 제일 높은 지점에 도착할 정도로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고저차는 엄청나다.


이 때문에 차량이 올라가면서 저단으로 변속하면 rpm이 계속 높아져 엔진을 비롯한 차량의 모든 부분이 최대로 부하를 받게 된다. EQ900는 이 혹독하고 가혹한 조건에서의 평가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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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중동 사막지형에서의 혹서 시험평가도 진행됐다.


비포장이 가득한 사우디아라비아 담맘(Dammam)에서 수도인 리야드(Riyadh)까지의 사막 지역을 통과하면서 엔진 냉각 성능, 공조 성능, 뜨거운 태양에 의한 변화를 측정하는 제품 열화성능, 조악한 연료 사용에 따른 시스템 작동 상태 등을 점검했다.


이 밖에도 유럽의 혹서 지역 중 하나의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 지역에서는 엔진 냉각 성능, 공조 성능에 대한 주된 평가를 실시했다.

 

혹한에도 끄덕 없는 EQ900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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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Alaska)는 러시아 및 스칸디나비아와 비슷한 북위 64°50'에 위치해 미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북극권에서 단지 300km 정도 아래에 떨어져 있어 한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41°C에 이르고 일조량이 극히 적어 차량의 혹한 시험 평가에 안성맞춤이다.


EQ900는 알래스카 대표 도시인 페어뱅크스(Fairbanks)에서 북부 내륙의 유콘(Yukon)강등 다양한 혹한 지형을 거치며 눈길 주행과 4륜 구동 성능, 제동 안정성, 히터 성능, 엔진 시동성, 결빙에 따른 각종 스위치와 도어의 조작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쳤다.


알래스카와 함께 북미 대표 혹한지역으로 손꼽히는 캐나다 토론토(Toronto)와 퀘벡(Quebec) 등에서도 차량 유리에 맺힌 서리를 제거하는 제상성능, 강설노면 주행성능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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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000km 떨어 진 알제프로그(Arjeplog) 호수는 한겨울 온도가 평균 영하 20℃에서 30℃에 이르는 유럽의 대표 혹한지역으로,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의 동계 시험평가가 다수 진행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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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좌우 휠의 접지면 마찰계수가 다른 경우의 등판성능 시험, 다져진 눈길을 오르는 등판성능 시험, 눈길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선회하는가를 측정하는 서클 및 코스 시험 등 호수 지형 고유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혹한 시험 평가가 실시됐다.


■ 가장 가혹한 녹색지옥,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넘다


모터스포츠의 성지이자 수 많은 레이서들의 목숨을 앗아가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서킷'은 벤츠, BMW, 포르쉐 등 수 많은 고급차 브랜드들의 시험평가 센터가 모여 있는 곳으로, 대부분의 신차들이 마지막 시험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시험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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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링은 20.8km의 시험로에 총 73개나 되는 곡선주로와 급격한 오르막길과 내리막 등이 쉴새없이 반복된다. 특히 해발 고도가 최저 320m에서 최고 617m로 고저차가 최대 300m에 이르러 세계에서도 가장 가혹한 도로 환경으로 평가 받고 있다.


EQ900는 20.8km 길이의 이 서킷을 하루 30바퀴씩 달리며 혹독한 시험평가를 거쳤다. 하루에 총 주행한 거리가 약 624km에 이르는데, 이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거리를 왕복한 것보다 더 길다.


실제 시험 주행은 차량의 최대 성능치로 달린 베스트 랩타임의 약 90~95%의 수준으로 진행되는데, 직선 구간에서 200km/h 이상은 기본이고 급격한 커브 구간에서도 130km/h 이상의 속도로 내달리는 주행이 계속된다.

 
EQ900는 두 달여의 기간 동안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총 1만km 달렸는데, 이 곳에서의 1만km의 주행은 일반 도로를 18만km 달린 것과 같을 정도로 가혹하다.
이처럼 혹독한 환경 속에서의 거친 경험을 통해 EQ90은 고급차로서 프리미엄 감성을 전할 수 있는 주행성능과 내구성능을 철저히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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