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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 개발 주행테스트 여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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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1-30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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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신차 EQ900의 주행 테스트 과정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이름을 달고 처음 출시되는 신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에게 주어진 목표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로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내용을 두 차례로 나누어 전재한다. (편집자 주)

 

■ 공기가 희박한 고지대의 악조건을 극복하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Denver)는 해발고도 1,609m의 고지대로 '더 마일 하이 시티(The Mile High City)'라고 불린다. 해발 1만 4,000피트(4,267m)가 넘는 산의 대부분이 콜로라도 주에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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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에반스(Evance) 산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4,000m 이상의 고지로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산소가 희박하며, 높은 고도와 구불구불하면서 깎아 지를듯한 절벽 지형이 특징이다.


이런 고저차가 심한 고지대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차량도 주행 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따라서 핸들링이나 승차감, 시동성, 다양한 변수에도 엔진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최적의 ECU 맵핑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이런 고지대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본래의 성능을 낼 수 있어야 강인한 명차가 될 수 있기에, EQ900는 콜로라도주의 고지대를 쉼 없이 반복해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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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EQ900는 칠레 코피아포(Copiapo) 인근의 해발 4,200m의 지역에서 고산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주행성능인 파워트레인 동력 성능, 운전성, 제동성능, 각종 NVH 성능 등을 검증하며 고산지대가 많은 남미 지역 특유의 악조건에서도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 R&H•파워트레인•제동성능 한계치 검증을 위한 평가
광활한 대륙 규모를 자랑하는 지역답게 미국에서는 R&H 성능, 파워트레인 성능, 제동성능 등 EQ900가 발휘할 수 있는 한계치를 찾기 위한 평가도 병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사벨라 호수(Lake Isabella)는 호수 주위를 휘감는 도로가 심하게 구불구불한데다 오르막까지 연속적으로 펼쳐지 있어 핸들링과 승차감을 평가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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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는 천혜의 R&H 시험로인 이 이사벨라 호수를 반복해서 돌며 핸들링과 승차감을 정교하고 완벽하게 다듬었다.


미국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국내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길고 긴 오르막 등판로를 자주 맞이 하게 된다. 이 경우 차량은 실제 오르막길을 가고 있지만 운전자를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평평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렇게 등판이 계속되는 길을 주행하는 경우 차량은 엔진을 비롯한 많은 부분이 심한 부하를 받게 된다.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도로 조건은 차량의 오토크루즈 기능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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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는 미국 텍사스주의 구불구불한 장등판 지역인 그레이프바인(Grape Vine) 및 스테이츠라인(State Line)을 돌며 파워트레인 등판성능 및 오토크루즈 성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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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의 해발 2,500m 지역인 그로스로크너(Grossglockner) 산악지대에서는 제동성능 한계 평가를 실시했다.


오직 구불구불한 곡선도로만이 연이어 펼쳐지는 장장 12km의 내리막 도로를 브레이크를 밟은 채 내려오는 가혹한 시험을 통해 EQ900의 제동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 국내 지형에 강한 EQ900 … 강원도에서 남해까지
EQ900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와 국내 지형에 최적화 된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세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지역에서의 평가에 특히 신경을 쏟았다.


이를 위해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요 부문 책임자들은 주기적으로 고급 경쟁차들과 비교하는 실도로 평가를 수행하면서 EQ900의 성능 담금질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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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는 한국의 뉘르부르크링으로 불리는 전남 영암 F1서킷에서도 R&H 성능, 내구 평가 등을 통해 샤시나 차체가 받는 입력 하중, 엔진이나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측정하고 보완했다. 특히 고속, 헤어핀 구간에서 휠이 횡력을 견뎌내는 정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1회 주행 시 서킷 20바퀴를 도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했다.


일반적으로 내구 시험평가를 진행하거나 실제 주행 중에 급선회를 할 경우에는 ESC 기능이 작용하지만, 이 곳에서는 ESC 기능을 강제로 차단하고 코스에 익숙한 전문 드라이버들이 헤어핀 구간(급선회 코스)에서 주행을 반복하면서 휠 허브 베어링, 횡강성, 변속기 오일 순환성, 파워트레인 냉각 성능 등을 검증했고 운전과 핸들링, 승차감들도 최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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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한계령, 대관령, 미시령, 태백, 정선 등은 대표적인 산악지역이면서 혹한지역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EQ900는 이 같은 지형적 특징을 고려해 냉간 시동과 같은 운전성, 동력성능과 더불어 주행 시 소음, 승차감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강원도, 남해안 등 노면 상황이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평가와 함께 도심 지역에서 많이 운행되는 특성을 고려해 교통량이 많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혼잡한 서울 시가지에서는 다양한 안전 편의 신기술과 오토홀딩, 제동성능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특히 도심형 고속화도로인 서울외곽순환도속도로에서는 도심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승차감과 제동성능을 중점적으로 다듬었다.


EQ900은 국내 도로 환경에서 차별화 된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방지턱, 요철, 깨진 도로 등 다양한 험노면에서의 평가도 진행했다.


특히 EQ900의 주요 고객층이 많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요 아파트 단지의 방지턱은 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고, 국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방지턱을 경험하기 위해 실도로를 달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연구소에 그대로 재현에 평가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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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거친 콘크리트로 건설돼 국내 고속도로 중 노면 소음이 가장 심한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로드노이즈와 NVH 시험평가를 통해 고속에서도 EQ900 탑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R&H 성능 테스트는 도로 노면의 커브가 많은 충북 단양 도로들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충주호 인근에서 이뤄졌고, 특히 충주호 도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긴 등판 도로가 있어 모하비주행시험장과 미국의 높은 산악 지형에서 최적화했던 파워트레인 등판 성능 등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


EQ900는 이처럼 국내의 다양한 도로를 달리면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주행성능, 내구성 등 모든 성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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