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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난국 돌파를 위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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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0-31 15: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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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2016년 9월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54만 7,700대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28만 8,800대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19.8% 증가한 30만 3,700대를 기록해 5개월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북미시장의 9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4만 5,600대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중 미국은 2만 4,100 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것은 남미 시장이다. 브라질은 8월까지 누계 판매가 35.7% 하락한 15만 4,500대, 남미 전체로는 28.1% 감소한 23만 3,600대에 그쳤다.  

 

유럽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16만 400대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 중 서유럽 (독일 제외)은 0.4% 증가한 14만 1,000대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독일은 1.5% 감소한 4만 8,300대로 2개월 만에 감소했으며 러시아는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7,000대로 4개월 만에 증가했다. 

2015년 폭스바겐 브랜드의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582만 3,400대로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6년 1~9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437만 4,900대를 기록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전체의 판매대수는 1.8% 증가한 666만 2,700대였다. 이 추세라면 다시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파산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는 상반된 데이터다.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침체에 빠져있는 한국시장과는 전혀 다른 통계수치이다. 앞의 수치가 보여주듯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이다. 특히 그룹 전체 판매의 40% 가까이를 점하고 있는 중국시장은 폭스바겐에게는 사활이 걸린 장이 됐다. 참고로 폭스바겐 그룹의 2014년 글로벌 판매 현황을 보면 그룹 전체가 1,014만대였다. 그 중 폭스바겐 브랜드가 612만대, 아우디는 174만대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06만대로 유럽의 305만대보다 훨씬 많았다.  

폭스바겐은 WTO로 중국시장이 개방되기 한 참 전인 1991년 FAW(제일자동차)와 합작으로 FAW-VW를 설립해 현지 생산을 해 오고 있다. 물론 제타와 보라 등 신차가 아닌 기존 플랫폼을 이용한 현지화된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폭스바겐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세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2016 제네바오토쇼를 공개한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피데온이 그것이다. 페이톤과 비슷한 이 차명은 로마 시대 약속의 여신인 피데스(Fides)를 따서 새롭게 명명되었다. 독일에서 개발된 4도어 세단형 쿠페, 피데온은 다이내믹한 성능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폭스바겐 프리미엄 모델의 디자인을 재정의한다. 외관 디자인은 선명하고 날카로운 숄더 라인에서부터 쿠페 특유의 경사진 루프라인이 후면부로 이어져 차량 전면에 무게를 둔 점이 특징이다.  

그룹 내 MLB 플랫폼을 베이스로 전장이 5,070mm에 아우디 A6와 파사트를 혼합한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을 다용했으며 LED 헤드램프를 채용했다. 차량 내 무드조명인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 등을 장착해 우아하면서도 럭셔리한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좌석 공간은 비즈니스 라운지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뒷좌석에서는 승객이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탑재된 엔진은 3리터 V6 300마력, 2리터 220마력 직렬 4기통 등 두 가지로 S클래스나 7시리즈, A8이 아닌 E클래스와 5시리즈 A6 등을 경쟁상대로 하고 있다. 변속기는 6단 DSG.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ADAS장비도 충실히 하고 있다. LKAS를 비롯해 ACC, 나이트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만재했다.  

폭스바겐은 2002년에 대형 세단 페이톤을 출시해 연간 2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었다. 하지만 주력으로 삼고자 했던 미국시장에서는 누계 3,500대 판매를 끝으로 철수했으며 전 세계 판매대수도 연간 3,00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 페이톤은 중국시장에서는 2009년 출시 첫 해 1,900대, 2010년에는 2,000대가 팔리며 독일 드레스덴공장의 생산량을 늘렸다. 그 결과 2011년 생산대수 1만 1,166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적자를 면하지 못해 2016년 3월 총 판매 8만 4,235대를 끝으로 단종됐다. 대당 손실은 2만 8,000유로에 달했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폭스바겐 브랜드의 입지는 공고 해 파사트 위급 모델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그래서 3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한 것이 피데온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상해에서 중국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지난 여름 별도의 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피데온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다이내믹 플래그십 세단부터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 리무진'까지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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