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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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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23 0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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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2년마다 개최되는 서울모터쇼가 3월 31일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7 서울모터쇼의 주제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로 가족이 부담 없이 모터쇼 행사장을 들를 수 있는 ‘가족나들이’라는 개념을 추구한다. 자동차에 적용된 첨단기술과 발전을 거듭할 미래의 모습을 보고 미래 자동차 생활을 상상해 보는 ‘미래를 그리다’와 고성능 자동차와 예술적인 자동차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회, 자동차생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현재를 즐기다’가 융합되는 것이다.

 

본래 모터쇼라는 것이 그렇다. 평소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보기 힘든 수퍼카와 가격이 비싼 고급차들을 실제로 관찰하고 느껴보면서 만족을 얻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자동차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하고 꿈의 자동차를 손에 넣기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받기도 한다. 몇 년 후 또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는 자동차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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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는 사실 제네바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모터쇼에 비하면 위상이 약간은 떨어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제법 큰 규모를 갖추고 많은 관객들이 찾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모터쇼가 아닌 모델쇼’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2015 서울모터쇼를 기준으로 정장 차림의 도우미들을 고용하고 단정한 형태로 모습을 바꿔나가면서 가족이 안심하고 둘러볼 수 있는 모터쇼가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전동화 자동차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올해는 쉐보레 볼트 EV가 등장을 앞두고 있고, 닛산 리프, BMW i3 등 다수의 전기차가 모터쇼 내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모터쇼 역시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인 전동화 자동차에 주목하고 있고 전기차와 PHEV를 다수 전시하는 것은 물론, 시승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안전 문제로 인해 아쉽게도 직접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동승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동화 자동차가 어떤 느낌인지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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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던 자율주행차도 서울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이고 네이버 등 다양한 곳에서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차를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시장 주변 도로에서는 서울대에서 협력 개발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가 개최되고, 현대차는 부스 내에 자율주행 도로를 만들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미래 기술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자율주행차 기술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와 IT간의 결합과 관련된 사항들도 전시된다.

 

제일 중요한 자동차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국내 9개 브랜드, 해외 18개 브랜드가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참가한다. 주목을 받을 만한 자동차는 월드프리미어 신차 2종, 컨셉트카 3종을 포함한 아시아프리미어 17종, 콘셉트카 4종을 포함한 한국프리미어 13종이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디비전인 제네시스가 별도의 브랜드로 참가하며, 메르세데스 또한 AMG를 고성능 독립 브랜드로 분류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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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하는 브랜드도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브랜드들은 디젤 게이트 문제로 인해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볼보는 1대륙 1개 모터쇼 참가 원칙에 따라 참가하지 않으며,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수퍼카 업체도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같은 아쉬움은 전시 공간을 확대하는 포르쉐와 꾸준히 참가하는 마세라티 등으로 달래야 할 것이다.

 

그 외에는 모터사이클 2개 업체를 포함해 50개가 넘는 부품 업체와 캠핑카, 튜닝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전시장을 꾸밀 예정이다. 이 업체들은 구매 기업을 노리는 것은 물론 일반 운전자들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비 또는 튜닝용품을 전시함으로써 자동차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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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모터쇼다운 행사들도 마련된다. IT 기술과 융합된 VR 체험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도 마련된다.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동차 생활문화관’을 운영하며, 여기서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를 이용한 레이싱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동차 안전을 체험하면서 안전운전 인식을 높일수도 있고, 자동차 역사코너 에서는 그림, 사진등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서울모터쇼는 개최 이후 계속 규모를 키워왔지만 그동안 실속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러던 모터쇼가 2015년부터 변화를 단행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에 실관람객수를 현실적으로 맞추고 단정한 차림의 모델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가족에게 한 발 더 다가간 이후 올해는 모터쇼를 찾은 가족들에게 실질적은 자동차의 발전,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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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노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슬로건과 전시 목록을 살펴봤을 때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이와 같은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변환시켜 편안하면서도 알찬 내용의 모터쇼로 탈바꿈하는 것, 그리고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다. 한 두해의 작업으로는 힘들겠지만, 꾸준히 다져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세계가 진실되게 주목하는 모터쇼가 될 것이다. 아니, 부디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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