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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제주도의 미래 모빌리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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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3-08 0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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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7일부터 개최되는 제 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올해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주제로 하며 주로 제주도와 관련되었던 기관들이 중심이 되었던 전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협업하여 공동 주최하는 행사가 되었다. 규모도 늘어나 기존에 사용하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신 전기차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제주 여미지식물원을 전시 무대로 꾸미게 된다.

 

한국에서의 전기차는 아직 미미한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제주도에서의 전기차 보급률은 꽤 높은 편이다. 2016년 기준으로 제주도에서만 3,706대의 전기차가 보급됐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보급된 전기차를 모두 합하면 6,080 대에 달한다. 2016년 보급 대수 455대인 서울보다도 훨씬 높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집계된 전체 전기차 대수도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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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전기차 보급률은 제주도의 특성과 지원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4년에 원희룡 현 제주지사가 당선된 이후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32 km 정도로 짧으며, 상용차라고 해도 100 km 정도이다. 연중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제주도의 기후는 겨울의 배터리 성능 저하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만든다.

 

이와 같이 전기차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과 보급 확대 정책이 맞물리는 제주도는 전기차엑스포를 개최하기에 제일 좋은 환경으로 거듭났다. 그렇게 시작된 전기차엑스포는 어느덧 4회를 맞이하고 있다. 처음에는 전기차 전시로 시작했던 엑스포는 점차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문 비즈니스(B2B)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외형 뿐 아니라 실적 있는 B2B 엑스포를 지향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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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시의 변화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완성차 전시가 더 많은 형태를 띄고 있었지만, 올해는 완성차 전시 규모가 줄었다. 그 이유는 전기차 라인업의 큰 성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 등장하는 전기차가 쉐보레 볼트 EV밖에 없는데다가 닛산 리프, BMW i3 등 몇 년 전부터 활약하던 전기차가 아직도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진다. 그래서 실속을 위해 전시 규모가 줄었다고 한다.

 

그 대신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 기업의 참가가 활발해진다고 한다. 삼성 SDI 등 부품 기업이 참가함으로써 초대받은 기업들과의 B2B를 활성화하는 것이 큰 이유다. 이번에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부회장, 북격자동차그룹 부회장 등 중국의 대표단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부품 기업의 홍보와 협상을 통해 부품 진출 또는 질 좋은 부품의 수입을 논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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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엑스포에는 일반적인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가 등장한다. 대림자동차가 컨셉트 전기 모터사이클을 포함해 6종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공개하며, 몇 개의 업체가 전기 모터사이클을 추가로 공개한다. 그 외에 농업용 전기차도 등장하면서 내실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규모는 줄어도 구경거리는 크게 줄지 않는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행사도 준비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미래의 자동차를 책임지게 될 전기 모터와 자율주행이 결합하는 포럼이 개최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실제 전기차 이용자들로 구성된 전기차 이용자 포럼(EVuff)이 국내외의 전기차 이용 사례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현재의 전기차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한다. 만약 전기차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이를 듣는 것만으로도 개발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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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최되는 제 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 자동차에서 전기 모빌리티로 넘어갈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기가 바꾸는 이동의 편리함과 환경의 변화, 일상생활에서 전기 모터가 주는 편리함 등을 조금 더 체험할 수 있고, 기업 간 우수 부품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또 다른 전기차 제조사가 꿈을 품고 탄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래를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국내에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 또는 수입사들이 라인업에 전기차를 마련하고 있음에도 수입하지 않거나 판매하지 않아 소개되지 않는 차들이 많고, 전기차로 이미지를 굳힌 테슬라 등의 기업이 참가하지 않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고는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엑스포의 인지도와 실속이 높아진다면 해결될 것이다. 이번에는 그러한 실속 다지기와 패러다임 바꾸기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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