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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3사의 컨셉트카들이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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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30 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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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동차는 하드웨어 보다는 자율주행차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미래학자들은 그렇게 된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모터쇼를 통해 내놓는 컨셉트카들을 통해 미래의 자동차산업도 여전히 자신들이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의 컨셉트카들의 면면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어 본다.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도쿄모터쇼를 통해 나타난 자동차회사들의 주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차다. 다만 메르세데스 벤츠가 C.A.S.E(Connectivity, Autonomous Vehicle, Sharing service, Electronic)라는 슬로건으로 제시했던 내용 중 중심에는 E. 와 A가 있다. 커넥티비티는 자율주행기술과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단계적인 발전을 주장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아예 속도전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을 만들어 낸 결정적인 계기는 2015년의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이다. 그로 인해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과 연비 규제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2040년경 내연기관차 금지법의 실행에 대비해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교통사고를 줄이고 사회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자율주행차가 개발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누려왔다고 생각했던 자동차로 인한 혜택이 이제는 환경파괴와 교통 정체, 사망사고 등으로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는 시각에서 시작됐다.

 

또 다른 배경에는 뉴 플레이어들의 등장이 있다. 배터리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는 테슬라와 IT 부문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애플과 구글 등이 그들이다. 기업가치가 8,010억 달러(898조 7,220억원)에 달하는 애플과 6, 800억 달러(한화 762조 9,600억 원)인 구글은 그들의 존재 자체가 모든 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구체적인 플랜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물론 현금 보유액이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이지만 자동차조립회사를 직접 설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보다는 애플이 아이폰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대만의 팍스콘에 위탁생산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회사들과 인수합병을 위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FCA(파이트크라이슬러그룹) 등에게 그들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아예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는 있지만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뉴스의 중심부로 점차 밀고 들어오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에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단계적인 발전을 주장하던 때가 얼마 전인데 이제는 앞다투어 2020년을 전후로 배터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의 구현을 선언하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실제로 배터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터쇼를 통해 선 보인 컨셉트카들에는 자동차산업의 주역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보인다. 결국은 큰 틀에서 ‘탈 것’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고 수많은 부품들로 이루어진 종합 예술품이라고 하는 차만들기의 주도권을 뉴 플레이어들에게 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BMW i비전 다이내믹스(BMW i Vision Dynamics)

 

BMW i 비전 다이내믹스(BMW i Vision Dynamics)는 BMW의 전동화 브랜드인 i 브랜드의 3번째 모델이 될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제안으로, i5 차명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i3와 i8 사이 위치하는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 스타일을 통해 앞으로 BMW가 추구하는 E-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BMW는 이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4도어 그란 쿠페 EV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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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 비전 컨셉은 도심형 해치백 전기차인 i3와 i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사이에 위치하며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의 4도어 쿠페 스타일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4,804Ⅹ1,933Ⅹ1,387mm, 휠 베이스 2,933mm으로 유럽 기준 D세그먼트에 해당한다.

 

스타일링은 BMW의 전통인 다이나믹스와 엘레강스를 살리면서 기존 i8과 유기적인 연결성도 고려하고 있다. 앞 얼굴도 전통적인 키드니 그릴의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뒤쪽에도 BMW 전통의 L 자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으로 와이드&로가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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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20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단 4.0초를 발휘한다.

 

 

아우디 아이콘(AICON)

 

아우디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대의 컨셉카를 무대에 올렸다. 레벨 4수준의 고도의 자율주행을 표방하는 컨셉트카 일레인(Elaine)과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5를 추구하는 컨셉카 아이콘(Aicon)을 통해 자사의 자율주행 비전을 제시했다. 이 중 아이콘은 구글카처럼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도 계기판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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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컨셉카인 아이콘(Aicon)은 장거리 자율주행이 가능한 D세그먼트 풀 사이즈의 전기차이다. 차체 크기는 5,444Ⅹ2,100Ⅹ1,506mm, 휠 베이스 3,470mm로 A8보다 크다. 차 앞뒤에 있는 적재공간의 용량도 660리터나 된다.

 

파워트레인은 4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네바퀴 굴림방식으로 1회 충전으로 700~80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네 바퀴 합계 260kW, 최대토크 550Nm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전고체 전지를 사용한다. 레벨 5는 모든 주행을 차량이 주도해 진행하게 되며, 운전자는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커넥티드, 커뮤니케이션, 조작성면에서 다양한 신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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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우디의 자율주행 컨셉은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의 전략을 활용하는 '아우디 AI (Audi AI)'로 구현된다. 클라우드 및 다른 자동차 (차량사물통신, car-to-X) 들과 완전하게 연결되어 상호 학습하고 사전 대응적인 방식으로 사고하며 탑승자들과 교감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들 덕분에, 운전자는 더 많은 시간과 안정성, 효율성 및 개별화된 주행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아우디는 미래의 고급 자율주행 세단에 대한 제안이라고 설명한다. 레벨5를 표방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머지 않아 시판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메르세데스 벤츠 EQA

 

메르세데스 벤트의 EQA는 EV 전용 설계에 의한 메르세데스의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처음으로 제작되는 EQ 컨셉트 배터리 전기차다. 차체 크기는 4,285Ⅹ1,810Ⅹ1,428mm, 휠 베이스 2,729mm. 전체적인 디자인은 신형 A 클래스를 연상시키지만, 여기에 최신 조명 기술과 강력한 전기 모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와 편리한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에서도 날카로운 모서리와 라인을 크게 줄이고 전면에는 검은색 패널을 적용해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자동차의 전체적인 느낌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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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는 조명을 이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 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조명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뿐만 아니라 프론트 그릴과 범퍼의 둘레, 사이드 스커트를 장식하고 있는데, 푸른빛을 통해 전동화 자동차임을 강조하고 있다. 고든 바그너는 이 차의 디자인을 통해 모던 럭셔리를 진보적인 럭셔리로 바꾸고자 하고 있다. 전면의 프론트 그릴 패널도 모드에 따라 조명의 색상과 디스플레이 형태를 바꿀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전기 모터 두 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최고 출력은 272마력을, 최대 토크는 51.0kg-m. 네바퀴 굴림방식으로 0-100km/h 가속성능은 5초.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 따라 토크 분배가 달라진다. 배터리 용량을 추가하면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 또는 월박스 충전을 이용할 수 있고 10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는 2022년 즈음에 라인업에 10대 이상의 배터리 전기차를 보유할 예정이기 때문에 컨셉트 EQA는 라인업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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