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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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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06 2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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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는 세계 4위 부품회사다. 1949년 '닛폰 덴소'라는 회사로 출범한 이후, 토요타자동차의 주요 부품 회사로 크게 성장했다. 일본 그룹의 특징인 수직적 계열화로 인해 글로벌화는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덴소는 토요타에 대한 종속 관계를 탈피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토요타 자동차가 덴소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까지 줄었다. 토요타자동차가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덴소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07년부터는 매출액 규모에서 보쉬와 치열한 경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독일 업체들의 인수합병 등의 바람에 의해 4위로 밀려났다. 한 때 보쉬가 5%의 지분을 소유했었으나 2012년 해소했다. 토요타 계열사로 성장해 지금은 글보벌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공급선을 크게 확대했다. 한국에서는 풍성산업을 전신으로 2013년 덴소코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덴소의 2017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조 3,635억엔. 영업이익은36.3% 증가한 1,893억엔, 세 전 순이익은 50.6% 증가한 2,268억엔에 달했다. 2사분기 순이익은 5.8% 증가한 1,542억엔이었다.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일본과 북미, 아시아에서의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그 중 일본은 완성차 생산 증가에 의해 매출액이 8.9% 증가한 1조 4,069억엔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합리화 작업 등에 의해 100.7% 증가한 1,055억엔으로 크게 늘었다.

 

덴소는 2016년 4월 연구개발체제를 새롭게 조정해 'AI R&D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차량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센서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는데 지금은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기존 기초연구소를 첨단기술연구소로 확대 개칭했다. 연구인력은 550명 가량. 2030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 분야는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탄화규소(SiC :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HMI등. 전동화차의 모터를 전력 손실을 Si에 비해 약 1/3로 줄이는 차세대 재료다.

 

2017년 10월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생산 체제 강화를 발표했다. 핵심은 2020년까지 미국의 자회사 DENSO MANUFACTURING TENNESSEE, INC(DMTN)에 약 1,000억엔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1,000명의 종업원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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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TN은 북미 최대 생산거점으로 올터네이터와 스타터 등 전장품을 비롯해 미터류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정보 안전 제품, 엔진 E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첨단운전지원 기술 등의 분야에서 수요확대가 예상되어 투자를 발표했다. 덴소는 1966년 미국 시카고사무소를 개설했으며 1984년에 미시건 공장을 설립했다.

 

2017년 10월 31일에는 2030 년을 목표로 하는 ‘덴소 그룹 2030년 장기 방침’을 발표했다. 실천 방안으로 ‘덴소 그룹 2025 장기 구상’ 책정했다. 2030 장기방침은 '지구에, 사회에, 모든 이에게 미소가 번지는 미래를 전하고 싶다'이며 그를 위해 환경, 안심, 공감 등 세 가지를 키워드로 내 세웠다. 환경과 안심의 가치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2025년까지 매출액 7조엔, 영업이익률 10% 달성. 이 목표는 경영계획 5개 전략을 통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비자동차사업(농업 등) 네 개 분야에의 집중을 통해 달성한다.

 

경영계획 5개 전략의 첫 번째는 자동차의 시점에서 제공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의 개발 체제를 강화한다. 동시에 ECU, 반도체, 센서, 모터 등 전반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첨단 연구개발 기능의 개혁이다. 전 세계 각지의 혁신의 움직임을 빨리 예측하고 검증하기 위해 국내외에 R&D사업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첨단 R&D 체제를 강화한다.

 

세 번째는 사업부의 진화와 작고 강한 본사. 이는 사업부의 재량을 강화하고 속도감을 가진 사업경영을 추진함과 함께 본사의 슬림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집단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통적인 자동차의 가치는 미래에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한다. 미래의 가치는 지금부터 구축해 가야 한다.

 

네 번째는 글로벌 경영의 쇄신이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경영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진정한 자립경영으로 전환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경영과 관리층을 포함한 의식 개혁에 더해 업무 프로세스의 개혁, 인사제도, 정보 시스템 정비를 추진해 나간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세로 ‘개방, 공정, 신뢰(Open, Fair, Reliable)’를 제시하고 있다.

 

 

2010년대 초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 본격화

 

덴소도 자율주행차에 관한 기반 기술을 오래 전부터 개발해 왔다. 2012년에는 일본과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V2X 시범 운행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그 때 이미 나고야대학과 공동으로 운전자의 안구 움직임이나 운전 자세 변화 등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운전자가 졸릴 경우 둔해지는 안구 움직임을 카메라로 확인해 위험을 경고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눈꺼풀의 개폐를 카메라로 촬영해 졸음을 감시하는 종래 기술과 달리 주의력 산만과 사고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와 함께 온보드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 CAN-Gateway ECU (Controller Area Network-Gateway Electronic Control Unit)도 2012년에 이미 개발했다. 운전 중에 수집되는 각종 정보들을 통합해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선으로 GPS와 가속 페달, 스티어링 앵글, 브레이크 시그널, 기어 시프트 시그널, 엔진 회전수, 수온, 차량 속도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또는 다른 기기로 전송이 가능하다.

 

같은 해 세계 최대 크기의 TFT LCD가 채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같은 해 개발했다. 2017년 10월에는 다시 신형 액정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 역시 자동차용으로서는 세계 최대인 24인치로 신형 렉서스 LS에 탑재되어 있다. 신형은 운전자 전방 약 3미터에 24인치의 대 화면을 투영할 수 있다. 운전자가 시선을 크게 이동하지 않고 직감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동차의 속도와 도로의 제한 속도 등 기본 정보에 더해 차 주변의 센서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전방의 보행자를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표시와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노선 안내가 가능하다. 운전을 방해하지 않고 각종 표시의 위치와 색상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높은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덴소는 1980년대 말부터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개발했으며 1991년에 처음으로 상용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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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는 이 외에도 신형 렉서스 LS에 스테레오 화상센서와 밀리파 레이더도 공급하고 있다. 스테레오 화상센서는 3차원 화상처리 기술을 사용해 보행자와 차량, 가드레일 등 형체가 다른 다양한 장해물의 검출에 더해 주행 가능한 노면 검출이 가능하다. 이는 긴급 자동 브레이크와 조타제어에 의한 장해물 회피의 실현에도 기여한다. 야간 보행자 인식도 가능하다.

 

밀리파 레이더는 보행자 감지 성능의 향상과 소형화를 양립했다. 특히 전방을 가로 지르는 보행자 감지 성능의 향상이 좋아졌다. 또 레이더의 조사각도를 확대함으로써 지금까지 필요했던 조작 기구가 없어졌다. 기존 제품에 비해 60% 정도 작아져 탑재성도 좋아졌다.

 

고성능 레이더와 보행자 감지센서와 새로운 레이저 레이더도 2013년에 이미 개발했다. 그 전 유닛보다 작고 비용도 줄인 게 특징이다. 레이저 레이더는 저속 충돌 방지 장치에 필요한 것이다. 4~30km/h의 속도에서 전방에 있는 차량을 감지하고 이를 운전자에게 알린다. 운전자의 조작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그리고 10km/h 이하의 저속에서는 4m 이내에 물체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엔진의 출력을 줄이는 기능도 있다.

 

현 시점에서 덴소의 목표는 2020년 이후의 자율주행을 향해서 레이저 레이더(LiDAR)와 자동차용 컴퓨터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회사인 토요타는 2017년 5월 엔비디아 (NVIDIA)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덴소의 입장에서는 시련이다. 덴소는 이미 2015년 토요타의 자동 브레이크용 센서의 공급선을 콘티넨탈에 빼앗긴 역사가 있다. 비용 때문이었다. 콘티넨탈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카메라와 밀리파 레이더 등의 일본 내 점유율에서 덴소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카메라와 밀리파 레이더, 레이저 레이더의 인식 알고리즘의 개량도 빠른 속도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에는 자금과 시간 등으로 한계가 있어 제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덴소도 그런 점을 인식하고 기본적으로는 독자 개발의 방침을 바꿔 제휴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텔과 모발아이, 또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연합에는 속해있지 않다.

 

운영체제를 가동할 컴퓨터에 탑재할 알고리즘과 반도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그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덴소는 자율주행차의 동작을 판단하는 차세대 프로세서 데이터 플로우 프로세서(DFP)를 2017년 8월 발표했다.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가 사람의 반사동작처럼 카메라와 센서, 레이더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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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덴소는 반도체의 핵심 기술과 반도체 IP의 개발 설계를 위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의 주변 주변 환경을 센서와 차 밖으로부터의 통신에 의해 입수한 방대한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해 파악하고 판단 처리할 수 있는 소비 전력이 적은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게 된다. 덴소는 이를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직접 개발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덴소측은 화상처리와 처리속도 등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등에 비해 복수의 처리를 유연하게 처리해 병렬 동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소비 전력이 크게 낮은 것도 장점으로 내 세우고 있다.

 

덴소는 센서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보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주변의 사물과 사람, 정적 지도와 동적 지도를 수집하고 판단, 해석해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종 센서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덴소가 목표로 하는 2020년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위해서는 독자적으로는 불가능 해 보인다. 때문에 인수합병과 제휴의 과정이 필요하고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Argus Cyber Security)를 인수한 것도 그런 행보의 일환이다. 무엇보다 연간 1,000만대를 생산하는 토요타를 비롯해 3,000만대에 육박하는 전 세계의 일본차들의 규모를 감안하면 덴소의 기술 개발 속도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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