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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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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07 20:14:25

본문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 Drive)는 자동차 사회 전체가 크게 바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차다. 큰 틀에서 본다면 사회적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으로 귀결된다. 자동차 사회와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안전성을 높여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자는 것부터 에너지 소비를 저감하고 교통정체를 완화하는 등의 장점이 거론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기술적으로 보자면 자동차의 거동에 관한 결정권이 사람에게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하는 운영체제에게 넘어간다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렇게 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단계는 미국 SAE가 제시한 것을 많이 사용한다. 지금은 레벨2까지 실현되어 있다. 쉬운 표현으로 하면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 레벨2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레벨3가 된다.

 

가속과 감속, 조타에 관한 이야기인데 레벨2는 그 세 가지 중 어느 한가지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레벨3와 내용상으로는 같다.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조건과 장소에 한정되고 일시적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지금은 많은 자동차들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고 주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정속주행장치에 브레이크를 연계하고 센서를 이용해 앞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가감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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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판되고 있는 모델 중 레벨3 기술을 채용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모델은 아우디 A8뿐이다. 하지만 정확히 레벨3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아우디 A8은 트래픽 어시스트라는 기능으로 고속도로의 한 차선 안에서 60km/h 이하의 속도에서만 자율주행을 한다. 이 수준을 완전한 레벨3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레벨3가 구현된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그것을 도로상에서 완전하게 이용할 수 없다. 자동차의 운전석에 그 차의 거동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법규를 해소해야 한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제네바협약과 빈협약 등을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그를 기반으로 교통법규를 재정하고 있다. 내용은 운전석에 반드시 운전자에 탑승해 자동차의 움직임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법규를 바꾸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와 검증할 수 있는 기술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문제는 사고 발생시 그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운행과정에서 도로 상황에 대해 각종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 카메라와 센서로 보고, 인공지능 등으로 생각하고 운영체제를 통해 이동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의 대응도 아직은 이렇다 할 대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거동을 할 수는 있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좀 더 직관적으로 말하면 자동차의 탑승자가 그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의 자율주행에 관한 연구가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안전성을 위한 것이 시작이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운전자가 자동차의 시스템을 믿지 못하면 완전 자율주행차는 물론이고 레벨3도 구현될 수 없다. 많은 엔지니어들은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손을 뗄 수 있으면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고 운전에 대해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단계로의 발전은 더 빨라 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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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은 2020년을 전후 해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 구현을 선언한 상태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는 기술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가속과 감속은 지금도 가능한 단계인데 조타를 기계에게 위임하는 기술 개발을 그때까지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기술적으로 가능한지에 관한 것도 아직은 담보할 수 없다. 더불어 어떤 경우든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받아 들여질 수 없다. 그 문제가 기술적인 것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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