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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벨로스터 N, 재미를 위한 고성능 해치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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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7 0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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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일에 감싸여 있던 현대 벨로스터 2세대 모델이 등장했지만, 기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동시에 공개된 벨로스터 N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첫 번째로 N 브랜드의 포문을 연 고성능 해치백 i30 N을 국내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수입되지 못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잠시 체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알버트 비어만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한국 시장을 위한 N 모델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고, 벨로스터 N을 공개함으로써 그 약속을 지켜냈다.

 

국내 해치백 시장은 상당히 작아져 있으며, 이로 인해 매력적인 해치백이 제대로 등장하거나 수입되지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의 다양화가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일이지만, 시장에 출시된 해치백들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납득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았던 벨로스터가 2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거기에 덧붙여 고성능 핫해치인 벨로스터 N이 등장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함을 자랑하는 모델이 판매량을 이유로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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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을 실제로 살펴보면, 차체 곳곳에서 ‘치밀한’ 만듦새가 느껴진다. 그 특이함으로 벨로스터의 스타일에 화룡점정을 더했다고 해도 좋은데, 캐스케이딩 그릴 일부와 프론트 범퍼 하단을 장식하는 붉은색의 스플리터는 조형미는 물론 공력 성능과 다운포스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프론트 범퍼 양 끝에는 실제로 에어홀이 마련되어 있고, 이 작은 에어홀을 통해 공력 성능이 높아지면서 브레이크 냉각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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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의 듀얼 스포크 19인치 휠은 i30 N에 적용된 것과는 전혀 다른 형상으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벨로스터 N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피렐리 P제로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다. N 엠블럼이 새겨진 붉은색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는 이 차가 품고 있는 엔진의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측면에서는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보이는데, 공력 성능을 고려해 설계된 사이드스커트에 뒷바퀴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에어홀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일반 벨로스터 모델에는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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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의 뒷모습은 이 차가 고성능 해치백임을 알려준다. 두 개의 날개를 겹친 형상을 취하고 있는 리어윙은 극한의 주행 속에서도 다운포스를 통해 뒷바퀴를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것이다. 리어 범퍼에 적용된 디퓨저는 자세히 보면 공기가 빠져나가기 위한 에어홀도 마련되어 있어 공력 성능이 극단적으로 고려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을 장식하는 두 개의 대구경 머플러는 인상적인 사운드를 발현함과 동시에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디퓨저 부분에는 붉은색의 띠를 적용해 엑센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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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가 갖고 있는 2+1 도어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이다. 2도어로 제작하는 것이 스타일 면에서는 유리하겠지만,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내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2열 도어가 있는 것이 더 편리하다. 그 점에 있어서는 신중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차체 강성을 보완하는 데 있어 상당한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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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만듦새를 자랑하는 외형에 비하면 실내는 평범한 편이다. 그러나 N 로고가 새겨진 버킷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역동적인 주행에서도 운전자의 자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스티어링과 계기반은 N 브랜드 전용으로 튜닝되었다. 스티어링 오른쪽에 적용된 깃발 모양의 버튼은 누르는 즉시 미리 설정한 주행 모드를 불러와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 280km/h까지 새겨져 있는 속도계와 엔진 회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회전계 역시 벨로스터 N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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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은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6단 수동변속기만을 적용하고 있다. 자동변속기와 DCT로 인해 클러치 페달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오랜만에 만나보는 정통 수동변속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다운시프트 시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수동변속기보다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부드럽게 변속되고 스트로크가 짧다고 하니 스티어링의 재미에 이어 변속기를 다루는 재미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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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벨로스터 N을 시승해 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이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i30 N이 주행 성능에 있어 해외의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고, 스팅어를 시승하면서 직접 경험한 알버트 비어만의 하체 조율 능력을 조합해보면, 다루기 쉬우면서도 확실하게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는 고성능 핫해치의 등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고성능 핫해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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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시기는 올해 9월부터. 판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산 시기와 비슷하게 맞춰질 것이라고 짐작된다.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N 브랜드가 될 벨로스터 N이 국내 해치백 시장에 갖고오게 될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벨로스터 N으로 인해 고성능 핫해치 시장이 좀 더 달아오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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