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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속 스마트키…문 열고 시동, 충전까지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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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3-27 13: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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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자동차 키는 리모트 기술과 스마트키 기술이 더해져 편리함을 높이고 있다. RF(Radio Frequency) 기술은 차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차 문을 잠그거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리모트키(RKE: Remote Keyless Entry) 기능으로 개발되었다. 이 기능으로 잠금 해제를 위해 차에 가까이 가거나, 열쇠를 돌리는 번거로움이 해소되었다.

 

스마트키 기능은 리모트키 기능에 LF(Low Frequency, 저주파 통신) 통신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LF통신 기술은 차량에 설치된 안테나를 이용해 운전자가 소지한 스마트키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스마트키 소지자는 차 문 앞에서 도어 버튼을 누름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차에 타서 열쇠를 돌리지 않고 버튼만 눌러도 시동을 걸 수 있다.


LF통신 기술은 스마트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소지자의 위치를 추정하고 기능을 동작시키기 때문에, 소지자가 차에서 떨어져 있을 경우 타인이 잠금 해제를 하거나, 자동차 키를 가지고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까지는 사용자가 자동차 키를 꼽고 돌리는 행위를 얼마나 편리하게 할 수 있는지가 화두였다면, 앞으로 스마트키의 발전은 ICT 기술을 필두로 한 신기술과의 융합이다. 특히 ICT 분야에서 신기술의 적용이 가장 활발한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키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이 활발하게 적용 되었으며, 스마트폰의 NFC 기능이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 적용된 인식/인증/보안 기술은 머지않아 스마트키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현대모비스 또한 이에 대한 연구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2017년 CES에 출품한 지문인식을 이용한 스마트키 시스템과 스마트폰 NFC를 이용한 스마트키 시스템이 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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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전 회사들이 출시한 인공지능TV를 보면 TV 앞에 별도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없다. TV 속에 탑재된 상태로 놀라운 기능을 발휘한다. ‘클러스터’로 부르는 자동차 계기반에서도 통합이 대세다. 과거 클러스터는 주로 속도계와 엔진 회전수, 연료량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공간이었지만 클러스터가 디지털화, 대형화 추세로 가면서 요즘은 주행 경로 등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볼 수 있다.


이렇게 제품에서 두 개 이상의 기능을 ‘하나로 합체’ 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하다. 각각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장치를 설치, 휴대할 필요가 사라지고 개별 장치간 간섭이나 오류 현상도 줄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키도 이런 통합과 융합의 주요 사례 중 하나다.


‘NFC 스마트키’는 근접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차량 스마트키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국내 부품사 중에 이 기술 개발을 완료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도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10cm 이내 거리에서 단말기 간 양방향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IT 분야에서는 교통카드,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 등을 통한 전자 결제나 금융 거래 목적으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기술 적용 사례가 드문 편이다.


운전자는 이제부터 집에서 나올 때 자동차 키를 챙겼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차로 가서 핸드폰을 꺼내고 해당 앱을 실행한 뒤 차량 도어 손잡이에 갖다대면 스마트키 버튼을 누른 것처럼 ‘삐빅’ 소리와 함께 문 잠금이 해제된다. 운전석에 탑승하면 별도로 설치된 무선충전기 패드에 핸드폰을 올려 놓고 START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차 손잡이와 무선충전 패드 안에는 NFC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가 들어 있어 차량-스마트폰 간 통신이 가능한 것이다.


NFC 스마트키의 색다른 특징은 차량 소유주가 배우자 등 제 3자에게 키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를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불가피하게 본인 차량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이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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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필요한 사람은 차량 소유주의 허락을 받아 핸드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고 인증 과정을 거치면 된다. 제 3자에게 스마트키 사용 권한을 넘겨주더라도 차량 소유주는 사용 권한을 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차를 쓰거나 문은 열지만 시동은 걸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무분별한 권한 부여로 인한 사고 등 위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정보통신기술이 자동차와 결합하면서 사용의 편리함은 늘어나지만 걱정도 생긴다. 바로 보안 문제다. 해외 토픽으로 자동차 스마트키가 해킹당했다는 소식도 종종 들린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최신 데이터 암호화 기법과 인증 기술을 적용한 ‘인증 제어기’를 개발했다.


제어기가 하는 역할은 차량과 스마트폰 정보를 고도로 암호화하고 차량과 폰 소유주의 본인 일치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해킹과 분실, 통신 정보의 위변조 등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완벽한 보안을 위해서는 제품 출시 이후에도 잠재적인 보안 위협 요소에 대해 상호 검증하고 대응하는 노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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