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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랜드로버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 리차드 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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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4-12 05: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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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랜드로버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 리차드 울리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랜드로버식으로 표현”

대담/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랜드로버가 오프로더 전문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살리고 동시에 온로드의 다이나믹성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모델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발표했다. 6월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시장부터 출시될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벌써 영국에서만 6천대의 사전 주문이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델이다. 그것은 랜드로버라는 브랜드가 갖는 힘이기도 하겠지만 랜드로버를 사랑하면서도 주행성에 대한 욕구를 가진 수요자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랜드로버는 아예 공개적으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BMW X5와 아우디가 개발하고 있는 Q7, 포르쉐 카이엔 등을 경쟁 상대로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4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프랑스와 스페인의 남부 국경지방을 중심으로 있었던 국제시승회에서 랜드로버의 디자인 책임자 리차드 울리(Richard Woolley)를 만나 개발 배경과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디자인 특징 등에 대해 들었다.

채영석(이하 채) :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리차드 울리(이하 리차드) : 랜드로버의 디자인 영역을 좀 더 확대하고자 했다. 지금까지 험로 주파성등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강한 이미지에 레인지로버에서 보여 주었던 럭셔리성을 가미해 도심형 SUV의 성격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디자인 방향성은 다이나믹 스포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달리는 즐거움과 민첩성 등을 중시하는 주행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디자인도 그런 컨셉에 맞게 시각적으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랜드로버의 지오메트리를 그대로 살리면서 민첩성과 스포티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얘기이다.

채 : 차체의 구성비가 기존 랜드로버 모델들과는 많이 다른데…

리차드 : 그렇다. 우선은 파워풀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프론트의 윈드스크린 각도의 경사를 세단형 승용차 수준으로 눕혔다. 루프의 경사도 그동안에는 극장식 시트 배열의 특징으로 인해 뒤쪽이 높았었으나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뒤쪽이 더 낮게 설계되었다. 이것이 전체적인 역동성을 강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어로다이나믹한 스타일링을 갖게 되었다.

채 : 사이드에서 윈도우 부분의 비중이 지금까지의 랜드로버 모델들에 비해 작게 설정되어 있는 이유는?

리차드 : 정통 오프로더인 랜드로버의 모델들은 커맨드 드라이빙을 살리기 위해 도어 패널을 좀 더 아래쪽으로 낮추고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그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다만 윈도우 부분의 비중을 적게 설정해 역동성을 살리고자 했다. 이는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추구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컨셉에 부합하는 설정이다.

채 : 에어로 키트의 설계가 눈에 띠는데 그에 대해 설명한다면?
리차드 : 프론트의 에어댐 부분에서 시작해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리어 스포일러에 이르기까지 공력특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특히 사이드의 스커트는 그런 공력성능의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시 차에의 손상을 방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라운드화 추구에 걸맞는 디자인을 통해 도심형 SUV다운 분위기를 살리려 했다.

채 :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는 디스커버리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뀐 것을 유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리차드 : 기본적으로는 디스커버리 3의 플랫폼을 유용하고 있고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컨셉은 레인지로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했다. 따라서 바느질 한올 한올에 정성을 다했다.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유저들의 아웃도어 라이프에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안락성과 쾌적성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통해 퍼스널카의 개념을 추구했다.

채 :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요약한다면?

리차드 : 랜드로버의 정통 오프로더 감각에 온로드의 주행성 및 쾌적성을 살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디스커버리 등을 통해 숙성해 온 험로 주파성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거기에 온로드의 주행성을 살린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SUV들이 온로드 주행성을 강조하
는 추세에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라는 차명이 말해 주듯이 우리는 이 차에 스포츠 세단에
버금가는 주행성을 구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작년에 선 보인 디스커버리 3의 첨단 주행기술
에 레인지로버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혼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다이나믹 리스폰스 시스템 등을 적용해 온로드에서도 완벽한 주행성을 살려 낸 모델이다.

채 : 최근 공격적인 뉴 모델 전략으로 인해 판매 증가폭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리차드 : 볼륨이 적은 메이커들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적극 살리면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의 모델 라인업에 그런 점을 무엇보다 잘 반영하려 하고 있다. 그것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고 그 결과 판매대수가 구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4년 16만 5천대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디스커버리3의 본격적인 판매와 6월 이후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추가로 판매대수가 2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이태리, 일본과 중국 등 세계 모든 시장에서 고른 판매 신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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