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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현대자동차 김충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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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07-17 0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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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소재 현대차 남부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중심 프리미엄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판매부문에서는 고객들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 테마지점인 ‘서초 프리미엄 플라워샵 1호점’을 오픈하는 한편, AS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잉정비 예방 프로그램(Overcharge Assurance Program)’을 실시하고 ‘원격정비 지원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이 날 설명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김충호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Q : 정비부문에서 수익은 어떤지?
A : 정비 부문에서는 적자다. 수입이 날 수가 없다. 그렇지만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A/S부문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Q : 수입차들의 A/S는 어떻게 보나?
A : 우리는 조직이 크고, AS망도 많다. 수입차 입장에서는 A/S가 수입이 되고 있다 보니 정비 쪽에 집중하고 있다. 부품이나 공임이 높다.

Q : 벤츠에서는 서비스에서 식사도 제공한다고 하는데? 현대차는 그럴 계획이 있는지?
A : 벤츠는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가능하겠지만, 현대차는 고객이 많다 보니 식사도 제공하게 되면 운영이 어렵다.

Q :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A : 올해 판매 목표를 그대로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경제가 상저하고로 예상되는데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발표했다. 미국 쪽이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고, 중국은 최근 경제 성장률이 8% 미만으로 하락했다. 올해 신차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다. 또한, 경차 때문에 어렵기도 하다. 반면, 디젤 모델의 판매는 배로 늘어났다.

Q : 내수시장 수입차 예상 판매는 어떻게 보며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보나?
A : 작년 수입차 판매가 10만 5천대 정도 됐으며, 올해는 13만대 정도 판매가 될 것 같다. 앞으로는 수입차들이 결국 수익을 내느냐 못 내느냐가 중요하다. 현대차는 닛산 큐브, 미니나 초대형세단, 초대형 SUV 이런 부문 빼고는 대응이 된다. 수입차와 비교 시승한 고객들도 제네시스하고 렉서스를 비교하면 현대차가 좋다고 한다. 모르는 고객들은 우리 차 시승을 안 해보려고 하는 고객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아쉽다. 그런 고객들이 현대차로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Q : 현대차에서 수입차 넘어가는 고객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반대로 현대차로 돌아오는 고객들도 있는지?
A : 있다. 그랜저, 제네시스가 많고, 싼타페도 새로 출시되면서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 성능이 매우 좋아 그 정도 성능의 수입 SUV를 타려면 8~9천만원의 수입차 SUV는 타야 할 것으로 본다.

Q : 하이브리드에 대한 대책은?
A : 친환경차 분야는 정부가 보조해줘야 하는데, 보조해줄 수 있는 나라가 중국,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는 독일 정도이고 그 외에는 정부 지원이 많지가 않다. 정부 지원이 없으면 커지기 어려울 것 같다.

Q :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와 디젤 어떤 것이 우위일 것으로 보는지?
A : 결국 연비와 가격이 중요하다. 고객이 가격을 추가 부담하는 만큼 연비가 높아야 하는데, 시장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Q : 국내에서 수입차들이 수입차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데 이로 인한 이익이 언제쯤 사라질 것으로 보는가?
A : 현대차 싼타페를 타 봤는데 성능이 굉장히 좋다. 포르쉐 카이엔도 타 본적 이 있다. 카이엔을 타 보니 코너링시 쏠리는 것을 잡아주는 것 외에는 큰 이점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카이엔 가격이 9천만 원이 넘는다. 현대기아차 국내 시장점유율은 수입차까지 포함해서 등록기준으로 기아가 32% 현대차가 42~43%해서 약 75% 정도 된다.. 수입차가 국내 들어와 있는 차종 수가 148개 정도 된다. 한 개 모델이 들어오면 마케팅도 늘어난다. 또 경차도 점유율이 작년 12.9%에서 15%대로 늘어났다.

Q : 서비스센터 리모델링에 수백억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 판매가 늘면서 국내 시장 중요성은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를 늘린 이유는?
A : 피아트가 예전에 내수 40% 이상 됐었는데 이제는 많이 줄어서 15~16% 된다. 자동차 업체들이 자국에서는 못 만들고, 해외에서만 잘 팔아서는 안 된다.

Q : 수입차와 브랜드 외에는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브랜드 경쟁으로 계속 해야 하는지?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양산 브랜드임에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A : 지금 상황을 유지하려면, 방심하면 안 된다. 졸면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잠깐 방심하면 뒤쳐진다. 일본은 다행히 일어났지만, 최근 노키아를 보듯 지금 상황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Q : 현대차도 도요타/렉서스처럼 프리미엄 브랜드와 양산브랜드로 이원화해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는 것이 아닌가
A : 렉서스가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 독일차에게 많이 밀렸고 국내에서도 판매가 많이 줄었다. 링컨 콘티넨탈이나 캐딜락 등 미국 고급차 브랜드도 판매가 많이 줄었다. 고급차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140만대 정도이며, 올해 전체 수요 7800만대 중 130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Q : 내수는 현재 그대로인데 다른 국내 3사 지위가 많이 변하고 있다.
A : 졸면 죽는다는 말이 바로 그렇다. 현재 르노삼성의 시장점유율이 10%에서 4%로 줄었다. 르노닛산이 모델 체인지를 안하고 파워트레인도 연비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판매가 줄고 있다. SM3는 아반떼가 있고, 중형 부문 SM5에는 쏘나타가 있고, 또 쏘나타는 계속 변신하고 있다. QM5도 그렇고, 르노삼성이 투자를 안 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수입차가 늘고, 르노삼성이 빠지고 있다.

Q : 올해 국산차의 적정 점유율은?
A : 시장 점유율보다 고객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 42.8%의 시장점유율 기록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과거 기아차에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기아가 제일 무섭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가 제일 무섭다. 아우디가 디자인이 점점 확산될 가능성이 많은 차다. 일본차들은 디자인이 진부하다. 우리 전략은 고객의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신뢰가 더 강화하다 보면 판매도 자연적으로 늘어난다. 수입차처럼 1, 2천만 원씩 할인을 늘리는 것보다 정가판매 제도가 고객들에게 더 만족을 주고 있다.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면 판매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현대차도 이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Q : 자동차 박물관 지을 계획은 없는지?
A : 논의는 계속 하고 있다.

Q : 노사 관계는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A : 노사관계는 단일 기업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단일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Q : 올해 도요타에 대한 예상은?
A : 도요타가 그 동안 내수에서 생산을 못해서 올해 많이 늘어났다. 올해는 GM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지진 등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일본 내수가 올해 작년 대비 56%가 늘어났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다 늘었다. 미국시장에서도 그 동안 공급이 안됐으나 올해 회복되고 있다. 그 동안 공급이 적었기 때문에 인센티브는 많이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크라이슬러가 인센티브 제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과잉정비보상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것인지?
A : 다른 곳에서는 안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이다. 차가 잘 고장 나지 않고, 정비부문은 사양 산업이다. 수익이 잘 나지 않는 다. 최근에는 타이어 교체하기도 전에 차량을 바꾼다.

Q : K9은 타보셨는지? 제네시스와 같은 급으로 오해받고 있는데?
A : 타봤다. K9은 별도의 영역을 갖고 있다. 고급차 고객층이 우리나라 대형차 기준이 보수적이고, 그 층이 늘어나고 40대 늘어나면 판매가 늘어날 것이다. 성능은 굉장히 좋다.

Q :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차는?
A : i40이다. 차는 굉장히 좋은데 포지셔닝이 애매하다. 40대 주부가 타면 좋은데, 수입차에 대응하기에는 i40만한 차가 없다. 왜건 스타일을 국내 소비자가 좋아하지 않는다. 해치백은 국내에서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왜건모델은 아직 국내에서 이미지가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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