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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 박병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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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28 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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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 박병철 팀장

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자동차 신기술은 90% 가까이가 전장분야에서 나온다는 전망이 나오게 된다. 각종 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카는 물론 친환경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는 이제 기계부품의 집합체가 아닌 전자장치의 독무대가 되어 가고 있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에 안전을 위한 각종 운전자 지원시스템이 속속 접목되면서 자동차의 전장화 및 복잡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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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스템간 상호작용 증가와 복잡성은 안전에 대한 국제표준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각종 국제 기술표준들에 적극 대응하며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 박병철 팀장을 만나 들어 보았다.

정리/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Q : ISO26262는 무엇이고,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A : ISO26262는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으로, 소프트웨어와 전자부품의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1년 11월 제정한 것이다. 자동차부품 전장화 및 복잡성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장부품의 안전도 평가가 업계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자동차 관련 법규 제정 시 제조물 책임법(PL)의 항목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안전 관련 표준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완성차 입장에서는 제조물책임(PL) 소송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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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BMW, 다임러 등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부품사 및 시스템 업체에게 ISO26262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기능 안전이 검증되지 않으면 입찰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ISO26262는 현재 유럽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되어 확대 적용 중이며, 북미, 일본, 국내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향후 1~2년 후에는 전 세계에 걸쳐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Q : ISO26262 인증 획득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A : ISO26262 인증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 이를 테면 완성차 업체가 ISO26262 인증 획득을 필수 요소로 정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주요 부품 업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ISO26262에 기반한 적용 개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이다.

현대모비스도 실제로 2011년부터 주요 최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제품 위주로 6개의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이미 4개에 대해서는 인증을 획득했고, 2014년 2개를 추가로 획득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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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현대모비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 중인지.

A : 현대모비스는 ISO26262 표준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SO26262가 제정되기 1년 전인 2010년 11월부터 TFT 조직을 구성해 대응해왔다. 초기에는 ISO26262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2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24명의 팀원들이 국제 표준 전반에 대한 업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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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선제적 대응으로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국제표준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2012년 LKAS(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SCC(차간거리제어장치)에 대해 ISO26262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9월과 11월에는 ACU(에어백제어)와 SPAS(자동주차)에 대해서도 인증을 추가로 획득한 바 있다. 2014년에는 2개 제품에 대해 추가로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LKAS, SCC에 이어 SPAS에 대해 ISO26262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자율주행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 역량을 확실하게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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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들 6개 제품 외에도 개발품에 대해 개발역량 및 심사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 범위는 편의증진을 위한 멀티미디어 제품을 제외한 거의 전부문의 안전 관련 제품에 달한다고 보면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습득한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인증획득을 위한 대응은 물론 ISO26262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매년 주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는 제품개발과 연관된 연구원 200여 명에 대해서도 관련 교육을 완료한 상태다. 자체 심사를 통해 개발 제품들에 대해서도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각 연구원들이 자기 연구 분야에 대한 적용개발 역량을 갖추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심사 역량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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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올해 10월에는 기능안전(FSCP: Functional Safety Certification Program)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개인 자격증인 기능 안전 전문가 레벨3를 TUV SUD로부터 획득한 직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TUV SUD가 ISO26262 표준에 대한 개인인증 자격을 내부가 아닌 외부 개발업체에 수여한 것은 이번 건이 유일하다고 들었다. 이렇듯 현대모비스는 인증 획득을 위해 내외부적으로 역량을 결집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국내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도 수 차례 걸쳐 기능안전성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Q : ISO26262의 향후 전개 방향은 어떻게 보시는지.

A : ISO26262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그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을 비롯한 메이커들이 이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2014년경에는 ISO26262 기반의 부품을 적용한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내재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Q : ISO26262 외에 현대모비스가 대응 중인 국제표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 현대모비스는 ISO26262 외에도 오토사(Autosar), ASPICE 등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오토사는 BMW, 다임러, 폭스바겐, 보쉬, 콘티넨탈 등 유럽 완성차 및 부품사 주도로 2003년에 제정된 자동차 전장품 소프트웨어 국제 표준 플랫폼이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전장품마다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 구조를 갖고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상호호환 및 연동성 저하, 개발기간 및 비용 증가, 신뢰도 및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C의 윈도나 스마트 폰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OS, 통신, 고장 진단 등의 기본 기능을 표준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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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MW 등 유럽 완성차업체에서 3세대 버전을 양산 중에 있으며, 현재 부품사에서는 2011년에 개정된 4세대 버전 적용개발이 대세이다. 현대모비스도 이에 발맞춰 4세대 버전을 제품에 적용하여 개발 중에 있다. 10개 제품에 대해서도 201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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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ICE는 ISO15504 국제표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차 분야에 맞게 특화시킨 국제표준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설계, 검증, 관리 분야 등 15개 개발 영역에 대해 ASPICE 레벨2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제품공급을 위해서는 ASPICE 적용개발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 초부터 ASPICE 대응을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로 연내 ASPICE 레벨3 인증을 받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 3대 국제표준에 대해 내용을 들어봤는데, 각각의 국제표준이 상호 연관이 있는지.

A : 3대 국제표준들은 시스템의 복잡화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ISO 26262는 안전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 등 전장부품 전체를 다룬다. 오토사와 A스파이스는 그 중에서도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표준이다. 일례로 오토사를 적용하면 ISO26262를 구현하기가 수월해진다. 오토사가 기본 사양은 아니지만 적용이 되면 ISO26262 개발이 훨씬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오토사는 소프트웨어의 기능별 모듈화가 되어 있고, 모듈간 간섭을 차단하는 등 안전 메커니즘이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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