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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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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05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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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쌍용차의 이유일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번 모터쇼에서 쌍용차는 코란도C, 로디우스 등 자사의 주력 모델들과 함께 마일드 하이브리드 컨셉 모델인 'XLV'를 공개했다. 해외매체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던 쌍용차 프레스컨퍼런스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점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쌍용차의 위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쌍용차는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SUV 시장에서 코란도와 코란도투리스모, 로디우스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해 유럽에서 9,256 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쌍용차는 올해 11,200대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썽용차는 현재 유럽 28개국 655개의 딜러망을 갖추고 있으며 2016년까지 유럽 전역에 1,000개의 딜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네바 모터쇼 관련 내용과 함께 국내시장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제네바 현지에서 들을 수 있었다. 기자 간담회에서 오고 간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Q: 쌍용차부스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A: 해외 모터쇼를 안 나오다가 2011년에 제네바 처음 나왔다. 구라파에서는 쌍용이 철수 하다시피 했으나 매년 오니까 관심을 가져준다. 판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Q: 경쟁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차는 무엇인가?

A: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남들을 쫓아가려고 생각 중이다. 새로운 모델을 내놓은 것도 겸손하게 좋은 차를 보면 저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기자가 내게 “목표가 어디? 랜드로버?” SUV가 랜드로버만 있냐 랜드로버가 아니라 BMW, 포르쉐가 경쟁상대라고 했다. 품질을 높이겠다.

Q: 콘셉트카 XLV는 어떤 차인가?

A: 이번에 공개한 차 유사한 차가 곧 나올 것이다. X100보다 290mm가 길다. 코란도 C와는 간섭 없을 것이다. 1.6리터이고 B-세그먼트의 차량이다.

Q: 내년에 나올 X100의 브랜드 네임은 코란도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인지? 또한 사명 변경 검토는?

A: X100은 B세그먼트이며 새로운 브랜드 네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사명은 아직 그림이 안 그려진 상태이며 사명 변경 시기를 새차 나오면서 할까 했으나 쉽지 않을 것 같다. 새로운 회사 이름을 찾는 것과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다. 모든 사람들(네트워크 및 구성원)이 바꾸라고 이야기한다. 언제까지 7번 망한 이름을 갖고 갈 것이냐? 노사분규의 부정적 이미지는 물론 해외에서 ‘쌍용’의 발음도 어렵다.

Q: 9만1000대 수출 목표 중 유럽은?

A: 서유럽이 15,000대 목표를 하고 있다.(작년 8,000대 정도) 요즘 러시아 루블화 폭락하면서 힘들게 됐다. 금년 목표한 것은 다 가져가겠다고 했다. 루블화가 10% 평가 절하되면서 37.89(원래 34). 수입단가가 비싸져서 딜러들이 수입을 못하겠다고 하며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한다. 상황을 봐서 협상을 하고 있다. 한때 안 좋다고 해서 물건 안주면 나중에 이미지가 안 좋아 진다. 러시아 비중이 30%가 돼서 이익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 부분을 중국이 만회해줄 것이다. 중국이 7,000대에서 15,000대 정도 될 것이다. 코란도C 백오더가 너무 많아 중국 물량을 다 소화할 수가 없다.

Q: 정리해고 무효 판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중인가?

A: 대법원에 상고했다. 내(이유일 대표)가 2월 5일 뉴델리 모터쇼 갔을 때 재판부가 조정요청을 했다. 해고자들을 안받을게 아니라 받을 수 없겠냐? 우선 순위는 늦추더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정리해고 무효소송을 한쪽(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에서 다 필요 없고 우리가 먼저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법부가 판단한 것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받아들일 수 없어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주주(M&M)는 걱정이 많다. 살 때 법률적 검토를 다 했고, 법원에서 승인을 해서 믿고 샀다. 통상임금에 이번 판결까지 겹치며 걱정하고 있다.

2013년 흑자였는데, 통상임금 일부를 회계처리하자 적자로 넘어갔다. 금년에 통상임금으로 인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약870여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걱정이 많다. 거기에 해고자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다시 불러들이라고 해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순위는 희망퇴직자 다음 순서가 자진해고자로 희망퇴직이 아니라 자진해고 케이스다. 8.6 합의서를 보면 정리해고는 없었고, 48%는 무급휴직이고 52%가 희망퇴직 등으로 나와있다.

Q: 충당금은 얼마나?

A: 작년 충당금은 정확하지 않지만 약 150억 정도다. 통상임금으로 인해 급여가 17~18%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650억원으로 떨어질 것. 금년에는 계산방법이 달라서 조금 차이가 난다.

Q: 대주주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A: 법이 그런 것이 어떡하냐? 기다려 보자. 난감해 하고 있다.

Q: 저탄소협력금제도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A: 쌍용차가 다 무거운데, 저탄소협력금 제도가 시작하면 타격이 제일 크다. 그것을 맞추려면 차 값이 많이 올라야 한다. 지난달에 산자부 윤상직 장관이 왔을 때 그 문제를 거론 했다. 이것은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차에도 해당하는 문제다. 윤장관에게 그 폭을 좁혀 달라고 하자. 그 문제를 다 알고 있으니 관련부서와 협의 해보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시행이 좀 빠르다. 어쨌든 해야 하나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그것에 대한 준비가 안됐다. 르노나 쉐보레는 해외의 것을 그대로 갖다 쓰고 현대/기아차 쌍용만이 제작하는데 문제가 크다. 공해방지 차원에서 가긴 가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Q: 환경부는 2015년에 하겠다. 산자부는 연기하자고 하는데, SUV 2.5톤 이상이면 완화되는데, 역으로 제안할 생각은?

A: 우리의 생각을 자동차 KAMA를 통해서 건의 했다. 그것을 규제한 부서가 하나로 통일돼야지 교통정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탄소 배출량을 약간이라도 낮추는 매우 큰 비용이 들어간다. 결국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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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럽시장 늘리려면?

A: X100이 유로6 엔진이고 규제 다 맞췄다. 하이브리드도 연구 중이고 리튬이온 차도 생각 중이다. 가솔린 디젤만 갖고 가지는 아닐 것. 이제 코란도 C 갖고 이제 회복하고 있는데, 그런데 투자할 여지가 없었다.

Q: 유럽이미지 좋아졌는데 만족하는가?

A: 아직 만족은 못한다. 2009년까지 유럽시장은 잊혀진 것과 같았다. 무쏘, 코란도 내보내고 난 뒤, 서비스 점이 무너져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법정관리 이후 2009년 노사 문제 해결 된 뒤, 구라파 A/S에 신경을 썼다. 2009년에는 고객이 부품을 신청해도 24시간 내에 부품을 줄 수 있는 비율이 34%였다면 지금은 96%로 상당히 많이 좋아 졌다. (네덜란드에 유럽 부품센터 운영)

Q: XLV 탄소배출량은?

A: 컨셉카라 아직 밝히기 어렵다. 그와 유사하게 생긴 차가 2년 내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 매년(2015, 2016년) 새 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Q: 향후 체어맨 브랜드는?

A: 체어맨 브랜드를 어떻게 끌고 갈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려면 2~3천억원 들어가는데 특히 대형세단은 더 많이 들어간다. 아직 체어맨 브랜드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 그래도 체어맨 브랜드는 앞으로 계속 끌고 갈 것이다. 끌고 가는데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들여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을 것이며, 디젤도 생각하고 있다. 디젤 추가한다고 해서 생산 코스트 올라가지는 않는다. 가지고 있는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다.

Q: 미국진출계획은? 해외 현지공장 건설도 고려중인가?

A: TF팀 만들었다. 미국과도 컨택을 하고 있지만 언제 진출할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
쌍용자동차는 245,000대(평택공장) 설비 캐파로 풀로 돌리면 해외 공장 건설을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아직은 평택공장도 풀로 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공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X100을 토대로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출시 예정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Q: 모터스포츠 참가 계획은?

A: 그것이 돈이 많이 든다. 다카르 랠리 나오라고 하는데,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다. 차 튜닝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는 지원하는 드라이버가 있다.

Q: 다른 업체들을 보고 느낀 것과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자동차들이 점점 소형화, 경량화 되고 있다. SUV도 그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큰 차가 없다. 쌍용차는 아직 탄소소재 못쓰고 있다. 물량이 그 정도까지는 안 된다.

어려운 살림에 미국진출 서두르는 이유는 미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자동차회사는 존재가치가 없다. 중국이 올해 2,000만대, 구라파 1,300만대, 미국이 1,500만대. 25만대 공장으로는 회사가 커질 수 없다. 미국으로 가면 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현대가 성공한 것도 미국 진출 때문이다. 컨설팅하고 준비하는데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가야 하는 길이다. 마힌드라와는 미국진출이 얘기가 됐다.

마힌드라가 미국시장에 들어갔다가 실패했다.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조심스러워 한다. 마힌드라 회장이 59세인데 스케일이 크고, 생각이 미래지향적이다. 미국 당연히 가야 한다고 하더라. 미국진출에는 별도의 특별한 투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부품업그레이드 정도의 비용이 든다. 우리 공장의 자동차 품질을 업그레이를 위한 비용이 추가될 뿐이다.

3년간 3~4개 차종 개발하려면 1조원이 필요하다.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 마힌드라는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마힌드라가 대주주이지만 쌍용차는 한국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자동차 회사다. 그런 컨셉으로 회사를 키우고 싶다. 우리가 자동차를 개발하고, 엔진 미션 공장을 만들어 우리 차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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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힌드라의 국내 진출 계획도 있는가?

A: 마힌드라 한국 진출 계획은 없다. 우리-마힌드라 파이낸셜이 조인트 회사니 쌍용 이름은 안 들어갈 것이다. KB금융하고 인수합병 이슈가 있어 지연되고 있다. 마힌드라 파이낸스를 통해 쌍용차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자본과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 한국의 상법, 민법을 따라야 한다.

사명변경 대국민 공모 노조에 설명하고 검토를 요청했다. 조만간 진행할 예정인데 문안을 감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힌드라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마힌드라 회장이 그럴 생각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2월 5일 마힌드라 회장을 만났는데 쌍용차의 기술을 털끝만큼도 가져올 생각 없다고 했다. 쌍용차의 기술을 아무런 대가 없이 썼다고 해서 상하이차처럼 기술 빼왔다는 오명을 쓰면 마힌드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 돈을 1000억 주고도 이미지 개선에 회복을 못한다. 절대 기술을 빼왔다는 오명을 쓰지 말도록 해라라고 했다. 책임지고 이야기할 수 있다.

공동 플랫폼은 아니다. 만약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면 반반 투자를 하는 것이고 우리도 투자비 덜 들고 어퍼 바디는 각자 각국에 맞게 만드는 거다. 그런 의미다. 커머셜 어그리먼트라고 공동 개발이 쌍용이 한 걸 그쪽이 가져가 쓰는 건 아니다. 제3로펌에 줘서 계약서를 만들었다. 어디다 내놔도 정정당당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가 포니 만들 때 미쓰비씨에서 돈 주고 사왔다. 마힌드라가 차하나 개발위해 포르쉐에 1000억 주면 차 개발하는데 쌍용차에서 기술유출 오명을 쓰겠는가. 저도 용납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야기 만들어낸 것이다. 그게 제일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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