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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 Q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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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4-06-12 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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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 Q &A

한국타이어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새 중앙연구소를 설립한다. 한국타이어의 새 중앙연구소는 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으로 불리며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테크노돔은 글로벌 톱 티어 타이어 회사를 위한 한국타이어의 의지를 나타낸다. 지속적인 판매와 점유율 상승을 위한 원천 기술 확보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글/한상기(글로벌오토뉴스 객원기자)

한국타이어는 지난 15년 동안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0년 이전만 해도 글로벌 타이어 업계 랭킹은 10위권 밖이었다. 하지만 2003년에는 9위, 2006년에는 7위로 올라섰다. 전통의 타이어 업체들이 워낙 기득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순위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어느새 7위까지 순위가 올라왔고, 이제는 톱 티어 1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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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작년 기준으로 타이어 업계 랭킹 7위이다. 7위까지는 올라왔지만 2006년부터는 순위가 오르지 않고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한국타이어가 말하는 톱 티어 1으로의 도약이 쉽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타이어는 더 많은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게 볼륨을 키운 타이어 회사 중 하나인 것은 맞다. 최근 10년 동안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 확고하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독일에서도 브랜드 기준으로 점유율 1위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기술력의 발전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OEM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2008년의 아우디를 시작으로 BMW에게도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각지에서 기술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도 골고루 분산돼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불린다. 2008년의 금융 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이유가 있다.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5%, 미주가 20.6%, 유럽이 28.7%, 중국이 21.4%이다.

타이어는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고 브랜드 밸류도 중요하다. 브랜드 밸류에 따라 타이어 선택이 달라진다. 따라서 한국타이어도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밸류 업을 위해 많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 DTM과 유로파 리그를 통한 마케팅도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크게 브랜드 밸류 업과 기술의 발전,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더 높은 규모와 브랜드 밸류를 위해서는 원천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대전에 설립되는 테크노돔이 대표적인 예이다. 매출액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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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돔은 약 3년의 기획 끝에 결정됐다. 이곳에서는 한국타이어의 R&D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되며 다른 기술 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원천 기술 개발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있었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대전에 이미 연구소가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연구소를 또 설립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테크노돔의 포커스는 무엇인지 말해 달라.
A : 타이어의 원천 기술 및 미래 신기술을 위해서는 더 많은 인원과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 중앙연구소는 기본적인 기술 및 데이터의 개발에 치중하게 된다. 각 지역에 있는 연구소는 그곳의 도로 조건 및 기후 등을 고려한 기술을 개발한다. 철저하게 현지화를 추구하는 성격이다. 한국에 있는 중앙 연구소는 좀 더 원천적이고 기본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것이다.

Q : 작년에 중국 충칭과 멕시코에서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A : 충칭과 멕시코 적자는 사실이다. 이유가 있다. 충칭은 새로 지은 공장이다. 작년에 가동을 시작해서 점차 생산을 늘리는 과정이다. 엄청난 시설 감가상각비가 있다. 자연히 적자를 보고, 새 공장은 설립 후 몇 년 간은 흑자를 내기가 힘들다. 멕시코 지점은 이전에는 단순히 연락 사무소 정도의 기능만 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현지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제부터는 실제로 재고를 보유하고 소매점에 파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초반에는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4%로 아주 건실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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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최근 천연 고무 값이 내렸는데 한국타이어는 오히려 제품 가격을 올렸다.
A : 가격을 내리는 회사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브랜드 밸류를 올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내릴 이유가 없다. 우리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원료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가격을 유지 중이다.

Q : R&D 투자 규모를 어느 정도의 수준이 말해 달라. 향후 개발할 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
A : 매출액 대비 투자는 보통 4~5% 정도이고 이 비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수이다. 따라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제품은 친환경 타이어이고 인텔리전트 타이어 같은 차세대 기술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는 후발 주자였지만 앞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목표이다.

Q : 테크노돔이 생기면 기존의 연구소는 어떻게 활용이 되는가?
A : 기존의 대전 연구소는 그대로 운영한다. 테크노돔은 기존 연구소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연구 시설이 추가되는 개념이다. 금산의 연구 조직 일부도 이전하게 된다.


A : F1 진출에 대한 건 유동적이다. 기술만 본다면 할 수는 있다. 지금 타이어를 공급하는 피렐리가 우리보다 더 좋은 기술력이나 자금력이 있지는 않다.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문제는 효율성이다. 그리고 F1은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도 얽혀 있기 때문에 기술력만 있어서는 할 수 없다. 일단은 관망을 하는 상태다.

Q : 인력도 늘어나야 할 것 같다. 인력 증원 계획에 대해서 말해 달라. 다른 회사에서의 영입 계획도 있는가?
A : 현재 연구 인력은 580명이고 앞으로는 1,000명이 넘을 것이다. 해외의 연구 인원도 늘린다. 경력 연구 인원이 필요하지만 채용은 쉽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채용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신입의 양성에도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테크노돔에 많은 투자를 한 이유 중 하나이다. 타이어는 독립적인 학문이 아니라서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결국은 자체 육성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Q : R&D 투자 5%는 유동적인가?
A : 과거에는 2~3%였는데 최근에는 늘어난 게 사실이다. 스페셜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3%대를 유지했지만 톱 티어로 가기 위해서는 5%를 해야 한다고 본다.

Q : 상주에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가 있는데, 분리해서 설립한 이유가 있는가?
A : 상주는 하이 스피드 뱅크가 있는 시험장이다. 부지 규모가 50만평이라서 대전 근교에는 힘들었다. 따라서 좀 더 떨어진 곳에 위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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