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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타이어 유럽 GmbH 배호열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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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9-14 0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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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중국과 함께 글로벌 판매의 한 축을 담당하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유럽은 소비자들이 보수적이어서 후발 주자가 자리 잡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고 지금은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연 평균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타이어 유럽 GmbH의 배호열 부사장은 1986년 입사한 이후 다양한 해외 법인을 거쳤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호열 부사장은 유럽 법인의 초창기 멤버이기도 하다. 1991년에 프랑크푸르트 법인으로 파견을 나왔고, 올해는 구주지역 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배호열 부사장이 입사한 1986년은 한국타이어의 홀로서기가 시작된 때였다. 당시 연구소에서도 경력 사원을 본격적으로 뽑기 시작했고,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당시만 해도 유럽 지역은 완전한 미개척 시장이었다. 89년에는 독일 지점에서의 근무를 시작했고, 국내 복귀 이후인 95년에는 다시 독일로 파견됐다.


독일로 다시 온 이유는 풍부한 유럽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즉 유럽 본부의 초기 멤버였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유럽 시장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에는 영업사원이 별도로 없어서 직접 발로 뛰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현장 경험을 쌓았다.


유럽 초창기에는 상용차의 타이어의 내구성 면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유럽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유럽 메이저 국가 중에서는 TBR 시장 점유율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 이발로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아이셉트 미디어 익스피리언스에서 배호열 부사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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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유럽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A : 우선은 품질을 꼽고 싶다. 품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연구소에서 상품을 디자인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숙련된 노동자의 제조 품질로 부르고 싶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제원 그대로 생산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관리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경영 면에서는 품질에 우선을 두고 있다.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고, 따라서 품질에 우선 순위를 둔다.


Q : 유럽 내 마케팅 현황은 어떤가?
A : 최근 10년 동안 회사의 브랜딩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전에는 판매에만 주력해 왔지만 지난 10년은 브랜딩에 투자를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소비자의 인식도 좋아졌다.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유럽에서 좋은 딜러를 만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Q : 유럽이 한국타이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 유럽 법인은 한국타이어 전체에서 3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신규 시장을 계속 넓히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판매는 1억 개지만 5년 내에 1억 3,000만개를 돌파할 것이다.


Q : 신규로 런칭하는 브랜드는 어떤 성격인가?
A : 새 브랜드도 런칭 준비 중이다. 새 브랜드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제품들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으며, 높은 가격 대비 품질을 만족한다.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고 보다 넓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멀티 브랜드 전략도 타이어 업계의 트렌드이다. 콘티넨탈은 10개가 넘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Q : 유럽 법인의 생산 현지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A : 현지화 정도는 60% 정도이고, 나머지는 한국산 또는 중국산이 수입된다. 판매의 70%는 교체용으로 팔린다. 유럽의 생산 현지화는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80% 이상은 생산성 등의 문제로 인해 힘들다. 완성차와는 다른 얘기다. 타이어는 투자 문제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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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OEM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A : 프리미엄 브랜드의 OEM 타이어 공급은 큰 의미가 있다. 안정된 볼륨 이외에도 소비자의 평판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OEM 타이어는 자동차 회사가 품질과 성능을 보장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타이어를 교체할 때 동일한 제품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고 사양 모델에도 윈터 타이어를 공급한다.


Q : 모터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효과는 어떠한가?
A : DTM은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 시리즈이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DTM에서는 뛰어난 내구성과 성능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레이싱 타이어의 내구성이 좋아서 심심하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Q : 자체적으로 평가하기에 유럽 내 입지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가?
A :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입지를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입지는 콘티넨탈 레벨로 맞추는 게 목표이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미쉐린이 워낙 강세이기 때문에 미쉐린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미쉐린과 같은 톱 티어 1 브랜드들과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중단기적으로는 완벽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평균 가격은 85%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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