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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BMW 이안 로버슨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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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0-14 15: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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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7시리즈 한국 출시를 계기로 서울에 온 BMW 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이안 로버슨 (Ian Robertson)사장을 행사 도중 별도로 만났다. 플래그십세단 7시리즈의 혁신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로버슨총괄 사장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현황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가장 먼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관련해 BMW의 디젤 엔진은 기술적으로 차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BMW 디젤 엔진은 국가별로 다른 법규를 준수하고 철저한 엔진 테스트를 이행하고 있다며 BMW의 디젤 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험실에서의 연비와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한 연비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시 말해 주행 조건에 따라 연비가 달라지는 것은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이며 그것을 별도로 조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의 주제인 신형 6세대 7시리즈의 출시는 브랜드 전체의 판매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7시리즈 세계 4위 시장인 한국이 사용자를 감안한 다양한 내용을 반영했다는점도 강조했다. 특히 뒷좌석 사용자가 많은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감안해 삼성이 개발한 디지털 커맨드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좋은 예라고 밝혔다. 여기에 4사분기에는소형 크로스오버 X1이 출시되면 브랜드 전체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증하는 수입차 판매가 이슈로 부상하자 한국 정부가 자동차 보유세를 배기량에서 가격으로 전환화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한 의견을 묻자 다양한 과정을 지켜 보고 토론을 통해 결정될 일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유럽 에서는 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과세하고 있다며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시대에 걸맞는 것이라는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그런 판매 증가와 함께 희소성의 상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전 세계 연간 판매대수 중 BMW 브랜드의 점유율은 1.5% 가량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제가 될것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영진에게 질문했을 때와 똑 같은 답이다. 여전히 그들은 라인업을 늘려 볼륨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이번 디젤 게이트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강화될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했다. 장기적으로는 Zero Emission 시대를 상정해야하며 지금은 그를 위한 과도기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 흐름에 맞춰BMW는 배터리 전기차를 시작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더 멀리는 수소 에너지의사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배터리와 신소재 등미래형 기술 사업 부문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물론 완전 무공해 시대에 도달하기까지 내연기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구개발에도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 지난 여름 BMW는 물 직분사 엔진을발표했고 내년 초부터 실차에 탑재해 출시한다. 이는 전동화는 물론이고 내연기관에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강구해 연비 성능을 높이고 유해 배기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로버슨 사장은장기적으로는 결국 전동화 시대로 이전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것이 언제쯤인지를 전망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노르웨이 등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20% 가량이 배터리 전기차가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이 당장에 전 세계 시장에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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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BMW는 전동화 차량 전용 브랜드 i시리즈 외에도 X5 PHEV, 2시리즈 PHEV 등을 라인업해 추가하며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를 비롯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사 모델 전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버전을 라인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 높은 대 배기량 차를 많이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한편 자율주행자동차의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견을 밝혔다.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완전 무인 자동차의 가능성에대한 질문에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자율 주행자동차의 단계를 우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페달에서 발을 떼는 단계(Fleet Off), 스티어링 휠과 각종 버튼에서 손을 떼는 단계(Hands Off), 도로로부터 눈을 떼는 단계(Eyes Off), 그리고마지막으로 운전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단계(Brain Off)로 구분해 설명했다.
 
궁극적인 안전장비라는측면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문제는 앞으로 주행 도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대처를 기계에 맡길 것인가하는 등 어려운 도전이 있다며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더 크다는 의견을 보였다. 신형 7시리즈에서 보여 주듯이 ACC로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으며 능동조향 시스템으로 스티어링에서 손을 뗄 수 있다. 더불어 15초이내라는 조건이 붙지만 도로에서 눈을 뗄 수도 있다.
 
조종사가 조종간을 잡는시간이 5분 이하에 불과한 비행기 사고의 예에서 보듯이 자동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인정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운전하는즐거움을 빼앗지 않겠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다시 말해자율주행자동차는 궁극적인 안전장비로서의 본연의 역할이 우선이며 나아가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하게 해 운전자의 쾌적성을 높여주는 등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얘기이다.

위완화 평가 절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확실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트렌드세터인 BMW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대해서는 명확하고 분명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BMW 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은 뉴 7시리즈국내 출시를 맞아 뉴 7시리즈 고객을 위한 ‘BMW 엑셀런스클럽'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효준 사장은 7시리즈의 고객은 오너 드리븐(직접 운전)와 쇼퍼 드리븐(기사 운전) 고객이절반씩 비중을 차지한다며 그 모든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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