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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토요타자동차 나카가와 가쯔히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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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7-17 22: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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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토요타자동차 나카가와 가쯔히로 부회장

“환경대책없이 자동차산업 발전은 없다”

요즘 한국에서는 바야흐로 토요타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 분야에서 토요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런 토요타 열풍은 물론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간판방식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제조기법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모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한다기 보다는 기법을 배우자는 구호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흔히들 토요타로부터 배울 것은 기법이 아니라 사상 또는 철학이라고 한다. 모쪼록 이번의 열풍이 좋은 쪽으로 작용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취하고 거기에 우리의 장점을 결합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7월 15일 일본 토요타시의 토요타 회관에서 토요타자동차의 나카가와 가쯔히로 부회장을 만나 최근 토요타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 우선 토요타가 포드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리고 세간에서는 토요타가 머지않아 세계 1위를 목표로 경진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토요타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카가와 : 우선 2003 회계연도의 통계는 방법상의 문제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2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리고 우리는 1위가 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는 않다. 고객이 좋아할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좋은 차, 코스트 저감, 고객만족을 먼저 생각한다는 얘기이다. 1위가 되는 것보다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을 수 있는 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그 결과가 1위로 나타날 수는 있을 것이다.

- 하이브리드와 퓨얼 셀 자동차에 대한 토요타의 입장은?

나카가와 : 지금 퓨얼셀카는 20대 정도가 상용으로 시판되어 있고 하이브리드카는 토요타만해도 23만대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실용단계에 들어가 있다. 퓨얼 셀카가 이처럼 늦은 이유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더불어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도 수소를 보급하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등 더 큰 문제가 대두된다. 어쨌건 환경 부담이 적고 연비가 좋은 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선은 하이브리드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 들어 있다. 하지만 퓨얼셀카와 하이브리드 모두 중요한 내용으로 앞으로 실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 하이브리드카의 기술을 공여하려 하고 있는데 한국 메이커들과 협력 용의는?

나카가와 : 현재로서는 기술제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기술이 세계적으로 더 많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토요타는 현재 프리우스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고 있으나 다음은 렉서스 RX300의 하이브리드 버전 RX400h를 시판할 계획이고 SUV인 하이랜더도 하이브리드 버전이 머지 않아 출시될 것이다. 토요타는 “환경대책없이 자동차산업 발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가 가지는 이점도 중요하지만 교통문제와 환경 문제 등 부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동차산업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토요타의 경쟁력이 세계 1위라고들 하는데 그 비결은?

나카가와 : 경쟁력이 1위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 제일주의를 우선으로 어떻게 고객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할 뿐이다. 그리고 갈수록 격화되어가는 경쟁 속에서 계속성을 기본 사상으로 어떻게 해야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연구할 뿐이다. 특히 우리는 1951년 창의공법이라고 하는 제안제도를 시작한 이래 2003년 한해에만 53만건의 제안이 있었고 1인당 11건이 이르고 있다. 제안을 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채택되었을 경우 최소한 500엔에서부터 최고 20만엔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그것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토요타인들의 자세에서 나온 것이고 그 목표는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차를 만드는 것이다.

- 올 봄 미국 J.D.파워 초기품질조사에서 현대자동차가 토요타와 비슷한 품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대한 토요타의 생각은?

나카가와 : 현대자동차가 그만큼 품질 개선에 대해 엄청난 노력을 한 결과라고 본다. 토요타는 그에 자극을 받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토요타는 생산은 일본이 해외의 두 배 정도이지만 판매는 해외가 국내의 두 배 정도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유지할 것인가?

나카가와 : 토요타는 ‘수요가 있는 곳에서 만든다.’는 기본 방침을 지켜갈 것이다. 다만 아주 많은 종류의 차가 있어 모든 차를 해외에서 생산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토요타는 노사문제에 있어 아주 좋은 예로 꼽히고 있다. 그에 대한 토요타만의 노하우는?

나카가와 :토요타도 1950년대 1500명을 감축하고 임원을 줄이는 등 대 혼란이 있었다. 그 이후 대림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불어 노동자의 생활 안정이 산업의 발전에 불가결한 것이고 동시에 산업발전없이 노동자의 생활안정없다는 사고를 갖게 됐다. 노와 사는 두 개의 바퀴와 같이 서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조의 경영참에 관한 토요타의 생각은?

나카가와 : 머리가 하는 일과 손 발이 하는 일의 구별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토요타는 직원들이 창의제안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경영에 반영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특히 한번 원칙이 정해지면 어떤 경우든지 지킨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직원 모두가 관리자가 되고 책임자가 되면서도 그것을 개선하는 방법은 시스템을 통해서 한다는 것도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2003년 1조엔이 넘는 수익을 냈으면서도 임금 인상을 하지 않은 이유는?

나카가와 : 계산방법에 있어 차이가 있을 뿐이고 실제로는 보너스 등을 통해 그만큼 보상해 주었다. 다만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는데 노와 사가 의견 일치를 보고 일본 전체 경제의 어려움도 고려해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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