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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볼보 S90 디자인 수석 부사장 토마스 잉엔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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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03 0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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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S90의 디자인 책임자 토마스 잉엔라츠 (Thomas Ingenlath)를 스웨덴 고텐버그의 볼보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만났다. 1991년 아우디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 시작해 폭스바겐과 스코다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볼보로 옮겨 S90의 디자인을책임졌다.


그는S90의 컨셉에 대해 친환경성을 추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볼보 브랜드가 추구하고 있는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는 차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는 차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그래서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볼보가 자동차 개발에 있어 처음으로 환경 개념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는 온 인류가풀어야 한다는 시대적인 과제라는 점을 제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모든 제품은 그 자체로제조회사의 철학과 전략을 설명해 준다.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S90도제품으로 그들의 생각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은 파워트레인이다. 2.0리터의 배기량으로 토탈 출력 407마력을 발휘하는 트윈 엔진(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볼보는 그렇게 부른다.) 버전까지 원하는 파워버전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작금의 지구 환경이 배기량을 늘리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는 분위기가아니라는 것이다. 볼보는 2013년 모듈러 엔진을 도입한이래 가솔린과 디젤 등을 같은 엔진 블럭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S90에서는 T4, T6, T8 등 가솔린 베이스의 엔진과 디젤 버전 D4를 라인업한다. 모두 2리터 직렬 4기통엔진이 기본이다. 디자이너는 파워트레인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프로포션과 차중 배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설명을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토마스는 안전에 대한 볼보의 이미지를 살리는것도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인 안전기술에서도 한 단계 또 발전했다. 1959년 3점식 에어벨트를 세계 최초로 표준화한 것을 비롯해 1991년에는 사이드 임팩트 에어백을과 WIPS(경추보호시스템). 2004년에는 BLIS(측면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2005년에는 측면 에어백, 2008년에는 시티 세이프티, 2010년에는 보행자 감지 제동장치, 2012년에는 보행자용 에어백, 2013년에는 자전거 감지 제동장치를 세계 최초로 채용했다. 그리고 S90 에는 야생돌물 감지 에어백을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이런 안전을 위한 볼보의 노력이 결국은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S90에 선보이는 자율주행기술도 마찬가지다. 출퇴근 러시아워와 중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시 자율주행기능은 운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데 지대한 역할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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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0은 그런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기술을 충족시키면서 볼보만의 독창성을 살리는데 스타일링디자인의 포인트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 핵심은 스칸디나비안 팩터다.독일차들은 크게 분류해서 저먼 엔지니어링을 전면에 내 세운 반면 볼보는 인간과 자연을 최우선으로 해 왔다는 것이 골자다. 그것을 스칸디나비안 액티비티와 스칸디나비안 오토리티(Authority), 스칸디나비안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로 표현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핵심이다.

 

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프리미엄 펙터, 그리고 인간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볼보의 철학이다. 사실은모든 메이커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화라는명목 하에 비슷해져 가는 트렌드를 접하고 실망하는 예가 적지 않다.

 

토마스는S90의 스타일링 디자인은 그런 흐름에서 볼보만의 독창성을 스칸디나비안 펙터로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어떤 메이커와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결국은 모든 메이커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표현으로 독창성의 중요성을피력했다.

 

그는 특히 볼보의 엠블럼 디자인 변화를통해 신세대 볼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엠블럼의 각도 변화가 볼보의지향성의 변화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 변하든지 독창성 표현이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도 결국은강한 임팩트를 가진 컨셉이 먹힐 것이라고 답했다. 스웨덴이라고 하는 나라의 자연과 인간의 삶의 형태에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세계적으로 통하고 있고 그래서 그것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서는 5개의 테마를 설정해 개발했다고 한다. 천연 가죽과, 크롬, 에어 블레이드, 터치스크린커넥티비티, 그리고 우드가 그것이다. 이 모든 요소는 갈수록중요해지고 있는 이동하는 공간으로서의 탈 것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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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자율주행시대를대비해 주변에 흩어진 버튼류를 통합해 간결하게 처리하고자 했다고 한다. HMI(Human MachineInterface)가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 주는 답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일했던 폭스바겐과아우디의 색깔이 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어떤 경우도 차별화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자동차라고하는 탈 것이 시대를 거듭하며 진보하고 변화를 하면서 기능성과 실용성 때문에 비슷해져 가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그래도 볼보가 가진 볼보만의아이덴티티는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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