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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안 칼럼 "디자인이 회사를 살리고 망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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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25 22: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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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한국을 찾았다. 2013년 서울모터쇼 이후 2년만이다. 이번 방문은 25일 출시되는 재규어 XJ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신차발표회에서 재규어 디자인의 역사와 전통을 설명하고 XJ의 가치를 전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이안 칼럼은 새로운 XJ를 직접 소개했다. 이안 칼럼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은 자동차 메이커를 살리기도 하고, 망하게도 하는 중요한 요소로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일관된 디자인을 재규어 브랜드에서도 추구했다고 전했다. XJ 소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재규어는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이 디자인을 할 때 제약으로 작용하진 않는지?
전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디자인은 전통을 이어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기 쉽다. 하지만, 전통 그 자체보다는 그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순히 전해져온 디자인을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디자이너는 노력해야 한다. XJ의 아름다운 선과 인테리어의 소재 등도 과거 재규어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전통의 가치를 살려 만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전통은 단순히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 하는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을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며, XJ를 디자인 할 때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가?
주변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카피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술, 음악, 건축,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는다. 영감을 받았을 때는 이 제품이나 작품이 왜 훌륭한지를 생각한 후 나만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통해 좀 더 명확히 정리한다. 드라마틱한 속성, 흥미를 유발하는 것 등 이런 느낌들을 포착해 영감으로 활용한다. 뉴 XJ 같은 경우 1968년 나온 최초의 XJ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때 당시 색다르고 특별했던 XJ의 모습을 생각해 가치를 살려 만들었다.

현재 재규어 디자인 중 보행자 안전문제와 같이, 외부 요인들로 인해 영향을 받아 변경된 부분이 있는지?
현대의 자동차 디자인은 많은 외부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차의 전후면에 많이 작용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디자이너로서 잘 타협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판단해 결정한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잘 구별해야 한다는 얘기다. 디자인을 얼마나 섬세하게 정제시키고 절제해서 원하는 디자인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XJ같은 경우에도 이런 외부요소들이 많이 있었다. 국가마다 법규가 달라 각각 고려해야할 점이 많았다. 결국 외부적인 요소들을 적용하고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 부분은 재규어가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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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K7 디자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한국 자동차 디자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았다. 사실 나는 디자인이 좋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작품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달지 않는다.

어릴 적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재규어에 직접 편지를 보냈고 답을 들었다고 알고 있다. 현재 젊은 친구들에게 이런 편지를 받는다면 어떤 답을 해줄 것인가?
과거에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인식도, 다지이너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양한 기사와 매체를 통해 잘 알게 되고 있다. 먼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하나의 기업을 살릴 수도 있고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수학과 엔지니어, 기계, 수치, 예술, 창의적인 측면을 동일하게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균형이 중요하며 두 분야 모두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자동차 디자인,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 이후이야 업계를 발을 디딜 수 있다. 요즘에는 기준이 점점 높아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00명 중 실제로 업계에서 일을하게 되는 수준은 10%다.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재규어의 얼굴은 동그란 헤드라이트 4개였다. 이 헤드라이트는 클래식, 우아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현재 바뀐 전면부 디자인의 키워드를 뽑자면 무엇인가?
새로운 모습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면 알겠지만 그 4개의 포인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미묘하지만 나름 고수했다고 생각한다. 포르쉐나 미니 역시 라운드 라이트를 적용했지만 헤드라이트라고 해서 동그랗지 않다. 이는 그만큼 기술이 진보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앞선 기술력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4개의 헤드라이트도 시대에 부흥해 변했다고 생각한다. 재규어스럽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대에 따라 바뀌면서 그 것이 새로운 재규어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는 차를 만들 때 차별화 요소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재규어의 일관적인 디자인을 위해 그릴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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