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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포르쉐 디틀레브 본 플라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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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02 01: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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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의 멤버 디틀레브 폰 플라텐(Detlev von Platen)을 제네바오토쇼 현장에서 만났다. 디틀레브 폰 플라텐 은 프랑스 투르 대학(University of Tours) 경제학, 경영학 학사 출신으로 1988~1996  BMW 프랑스 지사 모터사이클 부문 마케팅 매니저, 1997~1999  포르쉐 수입업체 소나우토 (Sonauto) 디렉터, 1999~2007  포르쉐 프랑스 설립, CEO 역임, 2008~2015  포르쉐 북미 지사 CEO 역임, 2015년 11월부터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The Member of theExecutive Board of Management / Sales and Marketing of Porsche AG)로 일하고 있다. 

 

모터쇼가 시작되기 전에 잠깐 만났기에 본격적인 질문보다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 중 몇 가지만 물어 보았다. 특히 유럽시장도 SUV와 크로스오버가 판매 증가를 견인하는 상황에서포르쉐는 브랜드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SUV의라인업 확대 가능성을 물었다. 

 

그것은 판매대수가 아주 많은 양산 브랜드나 프리미엄 세단 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연간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2015년에 처음으로 넘긴, 특화된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에게는 간단한일이 아니다. 그는 지금의 라인업만으로도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당장에 라인업 확대 가능성은 없다고답했다. 

 

“우리는 2도어 스포츠카와SUV 및 파나메라 등 4도어 모델간의 균형을 지키는 것을중요시하고 있다. 우선은 포르쉐의 핵심 모델인 2도어 스포츠카에집중하고 있다. 한국시장만 해도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판매대수보다는 고객들에게 포르쉐의진정한 가치를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DNA를 손상시키며 볼륨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다. “

 

고가의 프리미엄 스포츠카의 가치를 위해 희소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독일프리미엄 브랜드의 연간 판매대수가 200만대에 육박했지만 글로벌 점유율이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 비하면 포르쉐의 가치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최근 911의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의 배기량을 3.8리터와 3.4리터에서 3.0리터로낮추면서 다운사이징이 아니라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도물었다. 라이트 사이징이라는 단어는 아우디가 먼저 사용한 것이다. 

 

“배기량은 낮추었지만 성능은 훨씬 증강됐으며 더불어 효율성을 높였다. 718 시리즈에 탑재되는 2리터 4기통의최고출력이 300마력에 달한다. 이는 포르쉐의 DNA를 지키면서 시대적인 과제인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포르쉐가 엔진 기술의 혁신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다. 2015년 르망24시간레이스에서의 우승으로 포르쉐의 기술력은 입증됐다.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개발을 해 온 덕이다.”

 

포르쉐는 최근 엔진의 특성에 따라 2도어 스포츠카는 차명에 718과 911 등 숫자를 사용하고 4도어모델은 파나메라와 카이엔, 마칸 등처럼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718이라는 차명은 도입에 대한 결정 번복이 있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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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최근 전동화의 흐름이 거세지면서 포르쉐도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전동화 추세가 거세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먼저 20세기 초에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개발한적이 있으며 배터리 전기차의 기술에서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은 파나메라와 카이엔 등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을 라인업 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911에도PHEV 버전이 추가된다. 또한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계획도2015년 12월에 발표했듯이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계획도추진하고 있다.”

 

포르쉐 감독 이사회는 2015년 12월 4일(현지시간) 미션 E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올리버블루메 포르쉐 회장은 “포르쉐가 스포츠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밝혔다. 차량은 10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파워트레인을 사용해도 포르쉐의 DNA를 살리면서 스포츠카의본질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우선은 모든 모델에 PHEV 버전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실현을 위해 도전과제를 설정해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먼저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15분 이하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해야 하며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시간은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인 15분이내에 충족해야 하며 4분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있어야 한다고 설정하고 있다. 빠른 충전이 가능한 것은포르쉐가 최초로800V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또한 소비자들이 500km 이상을 주행하는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포르쉐에게 전동화는 주행성을 결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연기관 엔진이 전동화되어도 포르쉐의 주행성을 살리고 브랜드 이미지의 근저에 있는 속도(Velocity)를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인간의질주 본능은 영원한 로망이고 포르쉐는 그런 마니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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