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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롤스로이스 A/P 마케팅 매니저 스테판 콘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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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2-03 06: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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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롤스로이스 아태지역 마케팅 매니저 스테판 콘래디

지난 2004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초호화 수퍼 세단인 롤스로이스의 팬텀이 더욱 크고 보다 넓은 실내를 가진 EWB(Extended wheel base) 버전을 한국에 소개했다. 런칭 행사장에는 싱가폴에 위치한 아시아 지역 본부에서 몇몇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중 아태지역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스테판 콘래디 씨를 만났다.

스테판 콘래디 씨는 젊은 나이부터 다양한 클래식 명차와 관련된 무역 및 사업 경험을 소유하였으며 1998년 메르세데스 벤츠에 입사해 2000년부터는 마이바흐 브랜드 출시 준비를 이끌기도 했던 인물. 2001년에 BMW로 자리를 옮겨 ‘프로젝트 롤스로이스 팀’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팬텀 라인의 모델 개발에 참여 하였으며, 2004년 7월 새로 개설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부임하였다. 그와의 대담 내용을 일문 일답으로 정리한다.

대담•글/박기돈(메가오토 컨텐츠 팀장)

Q : 한국에 수입되었던 롤스로이스 모델로는 실버세라프와 실버스퍼 등이 있었는데 팬텀은 이들과는 또 다른 진정한 롤스로이스의 최고 모델로 알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팬텀은 한국시장에서는 이미지가 그리 강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듯하다. 롤스로이스에서 팬텀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A : 그렇다. 팬텀은 실버스퍼와 실버세라프 라인과는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그 윗급이라 할 수 있는 팬텀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면서 무엇보다 BMW의 기술에 의해 개발된 만큼 전통과 기술적 완성도가 모두 뛰어난 모델이며 한 마디로 롤스로이스 100년 역사를 대변하는 최고의 롤스로이스라 하겠다.

Q : 팬텀라인으로 현재 팬텀과 팬텀 EWB를 선보였으며 2007년에는 컨셉트카 100EX를 베이스로 하는 컨버터블 모델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모두 팬텀라인인 만큼 가격이나 포지션면에서 수퍼 럭셔리 모델들인데, 기존에 선보였던 실버스퍼를 잇는 아랫급 모델에 대한 개발 계획은 없는가? 한 예로 실버스퍼를 베이스로 개발되었던 벤틀리 모델의 뒤를 이어 폭스바겐 그룹에서 개발된 신형 벤틀리인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 등은 과거 실버스퍼와 같은 그레이드의 모델이 아닌가?

A :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며 지금으로서는 새로운 전통을 세우기 위해 등장한 팬텀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단계다. 특히 스텐다드 팬텀에 이어 EWB를 선보였으며, 앞으로 컨버터블 모델도 추가될 예정인 만큼 이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단계에서는 새로운 라인 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Q : 이번에는 조금 가벼운 질문을 몇 가지 하겠다.
국내에서 팬텀은 초 고가의 수퍼 럭셔리 세단으로 대부분 뒷자리에 회장님을 모시는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롤스로이스를 오너드라이브용으로 구입하거나 혹은 가끔이라도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가?

A : 그렇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거의 대부분 쇼파드리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현재까지 시판된 롤스로이스의 약 90% 정도를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만큼 롤스로이스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 실제 운전하는 즐거움 면에서도 우수한 차량이다.

Q : 오! 90%라니 예상 밖의 놀라운 숫자다.
현재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의전차는 벤틀리 리무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가 보기에는 이번 EWB의 등장으로 팬텀이야 말로 가장 영국적이며, 그런 만큼 영국여왕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여왕의 공식 의전차량이 될 가능성이 있는가?

A : 현재 영국 여왕은 많은 역대 롤스로이스 모델들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들 중 일부는 공식 의전차량이기도 했었다. 물론 새로운 팬텀도 소유하고 있으며 자주 팬텀을 공식적인 행사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왕이 어떤 차를 골라(?)타는 지는 전적으로 여왕의 선택이다. 우리로서도 팬텀이 더욱 자주 여왕의 선택을 받길 바라며 공식 의전 차량이 되기도 바라고 있다.

Q : 현재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A : 한국은 아시아에서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한국 고객은 높은 품질과 다양한 옵션 등에 대한 요구 수준이 아주 높은 고객들이 많아서 본사에서도 특별히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 롤스로이스가 국내에 선보인 지 이제 2년이 되어 가는데 전 세계적으로 팬텀이 마이바흐보다 많이 팔린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마이바흐가 더 많이 팔렸다. 여기에는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마이바흐 62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뒷 좌석이 핸디캡이었다는 분석도 있었는데 이제 EWB의 출시로 그런 차량 자체의 열세적인 면은 해소가 될 듯하다. 그렇다면 이런 차량 자체의 요인 이외에 한국 시장에서 팬텀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 지적한 것처럼 EWB의 출시로 그 동안 팬텀이 아시아 시장에서 부족하게 여겨졌던 부분을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팬텀은 아주 특화된 고객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 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에서 준비한 옵션리스트에 없는 장비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특히 한국 고객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이 있었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분들의 요구에도 모두 부응하기 위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은 장비라면 별도의 디자인팀과 엔지니어링 팀을 가동해 고객이 특별히 요구하는 장비를 새롭게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팬텀의 오너가 될 사람이라면 정말 완벽하게 자신만의 팬텀을 소유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 마지막으로 간단한 질문 하나만 더하고자 한다.
BMW의 기술로 개발된 만큼 많은 부분들에서 BMW와 유사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BMW 코리아는 내비게이션과 AV 시스템, 전화 등을 한국 시장에 맞게 개발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팬텀은 아직 내비게이션과 TV, 전화 등을 국내에서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 기자의 생각으로는 BMW 코리아에서 개발한 한국형 장비를 팬텀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함께 공유할 수 없는 기술적인 차이점이 있는지 알고 싶다.

A : 팬텀의 개발이 BMW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며 많은 기술적인 부분들이 공유되고 있다. 그런 만큼 내비게이션 등의 장비에서 이론적으로는 BMW 코리아가 개발한 것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확답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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