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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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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6-14 03: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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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 런칭 현장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코나의 디자인을 담당한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이상엽 상무도 자리를 같이했다. 동커볼케 전무와 이상엽 상무는 런칭 행사를 진행하면서 코나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고, 가는 테이프를 이용해 차체에 라인을 직접 붙여가면서 디자인에 대한 많은 고뇌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런칭 현장에서 영상 촬영 도중 이상엽 상무와 자리를 나란히 할 수 있었고 그에게 코나의 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었다. 그와 대화를 나눈 내용을 이 자리에서 소개한다.

 

Q : 코나의 디자인에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일부를 보호한다는 디자인은 신선해 보인다. 이 디자인을 만드는 데 있어서 영감을 받은 것이 있는가?

 

A : 먼저 이 디자인이 SUV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영감을 받은 것은 갑옷인데, 자동차가 자주 부딪히는 부분이 모서리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갑옷이 보호해주는 느낌을 부여하고자 했다. 램프류를 보호함으로써 SUV의 단단함과 강인함이 강조되는 것이다.

 

Q : 갑옷이 돌출되어 보호한다는 것은 잘 알겠다. 그러나 돌출되면서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을 것 같다.

 

A : 그렇지 않다. 후면의 경우 날카롭게 엣지가 구사되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공기역학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 프론트에도 홀이 마련되어 있어 기능성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개성을 갖춰나가는 방식이다.

 

Q : 코나의 디자인 설명 중에 차체의 사이드라인을 많이 강조했다. 외형을 보면 코나의 주 무대가 어디인지 짐작하기 힘든데, 어디서의 활약이 강조되었는지 궁금하다.

 

A : 코나에는 젊은 층을 고려한 다이내믹한 캐릭터가 적용되고 펜더를 강조하는 라인들을 적용하다 보니 사이드라인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코나는 주행성능도 우수하고, 도심과 교외를 자유자재로 오고갈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중요시하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Q : 후방에서 브레이크 램프와 방향지시등, 후진등을 따로 떼 놓은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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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도 그렇지만 차가 멀리에서 다가올 때 제일 먼저 보이는 램프의 시그니쳐를 중시한 것이다. 램프는 자동차에서 가장 기능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떨어뜨림으로써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차의 헤드램프는 두 개, 테일램프도 두 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네 개, 여섯 개 까지도 확장함으로써 라인 소스를 만들고 멀리서도 확연히 드러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Q : 실물로 보았을 때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지만, 인터넷 상에서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경쟁 모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디자인의 의도가 겹친 것은 아닌지?

 

A : 그것은 아니다. BMW X5와 아우디 Q7도 헤드램프와 그릴이 이어지는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의도가 겹쳤다는 이야기는 없다. 램프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동차, 코나가 갖고 있는 전체적인 스탠스(자세, 폼)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차는 사진만으로 보기 보다는 실제로 공간 내에서 보고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보면 코나만의 디자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Q : 코나의 컬러 중에서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컬러를 하나 고른다면?

 

A : 개인적으로는 스파이시한(자극적인) 컬러를 좋아하지 않지만, 코나라면 그러한 색상이 오히려 어울린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오랜지 또는 애플그린을 추천하며, 코나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Q : 코나의 디자인과 루프 상단의 안테나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잘 다듬어진 디자인을 깎는 듯하다.

 

A : 코나가 글로벌 모델이기 때문에 안테나 종류를 고를 수가 없었고 현재 적용된 안테나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다.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안테나에 대해서는 선택권이 제한된 것이 사실이며 디테일까지는 정확하게 말하기가 힘들다.

 

사진을 부탁하면서 이상엽 상무에게 디자인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골라달라고 했을 때, 그가 선택한 부분은 전면에서 보호받고 있는 헤드램프였다. 짧은 시간 동안 나눈 대화였지만 코나의 디자인에서 많은 부분을 고심했다는 것과, 기능만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 고려된 디자인을 갖춘 코나라는 것이 느껴졌다. 앞으로 등장할 현대자동차의 SUV에서 그의 손길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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