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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우디 R8 LMS 컵에 참가하는 한국인 레이서, 유경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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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7-19 0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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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욱 선수는 오랜 경력을 가진 레이서로 현재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이자 유일한 레이싱 팀인 ‘팀 아우디 코리아’로 아우디 R8 LMS 컵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Asian Le Mans Series)’ 말레이시아 전 4라운드에 ‘팀 아우디 코리아’로 출전하여 1위를 차지한 바가 있는데다가 영암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아쉽게도 토요일 8위, 일요일 7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인터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 기간동안 아우디 R8 LMS 컵에 참가하면서 세운 성적과 결과를 이번 경기 하나만으로 폄하하기엔 너무 아까운 선수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친 그를 만나 질의응답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Q : 일반적으로 영암에서는 상위 그리드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하위 그리드에 있었다. 또한 경기도 그렇게 잘 풀렸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어제와 오늘 경기 중에서 이것은 잘 안풀렸다는 점이 있으면 이야기해 줄 수 있는가?

 

A : 이번 예선 때 하위 그리드 있었던 이유는 타이어 교체가 늦어져서다. 본래 비가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빠른 랩타임을 위해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비가 더욱 거세졌다. 퀄리파잉 시간은 15분이기 때문에 메인 스트레이트를 지나고서야 피트인 사인을 봤고, 레인 타이어로 교체하긴 했으나 타이어가 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1바퀴를 겨우 돌았기 때문에 랩타임이 느렸다.

 

토요일 스타트가 좋았던 데다가 타이어 상태도 좋았는데, 6위로 주행하던 선수와 차체 후면과 측면을 충돌하면서 왼쪽 앞 타이어가 휘었다.(충돌한 선수는 30초 패널티를 부여받았다) 그래서 정상적인 주행을 할 수 없어서 8등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일요일 컨디션은 좋았는데 사고의 여파가 차체에 남은 탓에 머신의 언더스티어가 심했다. 이 때문에 퀄리파잉에서 모든 것을 짜내지 못했고 그리드가 또 쳐졌다. 예선 이후 결선에서 세팅을 찾아보기는 했는데 결선 직전 엔지니어가 세팅을 바꿨고, 이제는 오버스티어가 발생했다. 정상적인 주행을 하지 못해 랩타임도 느려지고, 스티어링 조작에서 체력 소모가 심해졌다. 결국은 이런 것도 레이스고, 다음에는 좋은 성적을 내서 좋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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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경기 도중에 뒤에서 다른 선수들이 수시로 압박을 가했는데 이를 잘 막아냈다. 그때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가?

 

A : 압박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17년간 레이스를 하다 보니 그런 압박에 대해서는 단련이 되어 있다. 일요일에는 10위로 출발해 7위까지 올라섰는데, 홈코스인 영암에서 이것마저도 못지키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푸시 투 패스 버튼(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머신의 기본 출력에서 50마력을 더 쓸 수 있지만 횟수에 제한이 있다)을 사용하든, 다른 방법을 사용하든 라인을 선점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압박은 없었지만 오히려 경기 중 오버스티어가 나는 상황이 뒷 차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그것도 레이스이고,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것도 다른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Q : 토요일 다른 선수와의 충돌 전 예감이라는 것이 있었는가? 경기가 끝나고 충돌한 선수와의 앙금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A : 그러한 예감은 당연히 있었다. 뒤에서 뭔가를 시도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사실 이 때문에 다른 선수가 쉽게 추월할 수 없도록 코스에서의 라인을 선점하고 디펜딩 라인 주행을 했다. 그러나 상대 선수가 잔디를 밟고 올라서서 접촉한 것이라 그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충돌 후 심사를 받기 위해 컨트롤 타워로 갔다. 머신마다 카메라가 모두 장착되어 있어 이를 토대로 심사를 받는데, 상대 선수는 내가 오히려 달려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거짓말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상대 선수가 패널티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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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레이스에 젊은 피들이 수혈되고 있고 그들의 레이스 실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가?

 

A : 많이 느끼고 실감하고 있다. GP2 드라이버부터 독일 DTM 테스트를 받았던 다양한 경력의 젊은 드라이버들이 모여서 압박을 주고 있는데, 이것을 견뎌내지 못하면 스티어링을 놓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노력하고는 있지만 성적이 저조한 것은 맞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는 않겠다. 최선을 다해서 젊은 피들에게 패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도록 할 것이다.


Q : 다음 레이스는 상해에서 열린다. 상해에서의 성적이 눈에 띄지는 않는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A : 상해 서킷은 영암 서킷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본다. 한 번 선두권에서 자리싸움이 벌어지면 그대로 굳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처음에 푸시 투 패스 버튼을 다 쓸 예정이고, 초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초반이 중요한 법이니까 그 뒤에는 디펜딩 라인 유지와 타이어 싸움, 드라이버 스킬 싸움이 될 것이다.


Q : 현재 아우디 코리아와 계약을 하고 있고 롱런을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아우디 코리아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한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텐데 남은 경기에서는 상위권을 획득해야 한다는 각오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A : 아우디 코리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레이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한 지원에 선수가 보답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좋은 성적이다. 아시안 르망 때는 성적이 좋았는데 지금은 엔지니어와의 소통 문제인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성적이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을 찾아서 아우디 코리아의 지원에 대한 보답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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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현재 아우디 LMS 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보니 중국 출신 드라이버들이 굉장히 많다. 중국 드라이버들의 실력은 과거보다 얼마나 상승한 것인지, 중국에서 레이스의 인기는 얼마나 있는 지, 중국 드라이버들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중국 시장은 한국 시장보다 월등히 높아졌고 르망 24시 또는 데이토나 레이스에 출전하는 중국인 선수들도 있다. 10년 전에는 중국 드라이버들은 분명히 뒤에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많으면서도 좋은 프로그램에 따라 트레이닝을 받고 있고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수들이 빠른 자동차, 좋은 자동차를 계속 탑승하게 되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굉장히 밝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규모가 있기 때문이다.


(번외 : 이 질문은 유경욱 선수가 아닌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와 이루어졌다)
Q : 아우디 코리아는 참가하는 선수의 시트를 하나 더 만들 생각이 있는가? 유경욱 선수를 보조하거나 후학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현재 아우디 코리아의 사정으로 인해 적극적인 추진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만약 한국에서 또 다른 드라이버를 선발한다면 유경욱 선수를 보조할 만한 드라이버가 누가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선택이 쉽지 않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는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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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전체적인 총평을 한번 부탁한다.

 

총평이라고 하기에는 이번에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서 송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암이 나에게 부담감이 있는 서킷인 것은 사실이다. 홈코스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관중들에게 기대를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압박감을 떨쳐내야 하는 것도 드라이버가 할 일이고, 성적이 안 좋으면 제일 힘든 것도 드라이버인 자신이다.


오늘 성적에 실망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이를 빨리 떨쳐내고 상해 등 남은 경기에서는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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