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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그나 인터내셔널 회장 마크 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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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3-30 14: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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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그나 인터내셔널 회장 마크 호건

“현대 기아로부터 오픈 톱 주문 기대”

세계에서 가장 다각화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 (Magna International Inc)의 마크 호건(Mark Hogan) 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캐나다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2005년 매출액이 228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4위 업체. 전세계22개국에 224개 제조시설과 60개 제품개발 및 엔지니어링 센터에 8만2,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다각화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동차 시스템, 어셈블리, 모듈, 컴포넌트 등을 설계. 개발. 제조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지의 전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 기아차와 GM대우, 르노삼성 등에 핵심 부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마그나슈타이어(Magna Styer)사는 메르세데스 E클래스 왜건 4매틱을 비롯해 G클래스, 지프 그랜드 체로키, 크라이슬러 보이저와 300C, 사브 9-3 컨버터블, BMW X3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또한 작년 포르쉐사로부터 인수한 CTS(Car Top System)에서는 시보레 코벳 C6와 사브 9-3, 포르쉐 911/박스터, 메르세데스 G클래스, 페라리 430 스파이더의 소프트 톱 루프 시스템을, 캐딜락 XLR과 오펠 아스트라 트윈 탑, 푸조 307CC, 메르세데스 SLK/SL의 하드톱 시스템을, 포르쉐 911 하드탑과 시보레 코벳 C6의 착탈식 하드탑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마크 호건 회장은 하버드 MBA출신으로 73년 GM에 입사한 후 30여 년간 영업, 기획, 정보관리 등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 1997년에는 GM 북아메리카 자동차그룹 및 소형차 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1998년부터 GM 부사장으로 인터넷 사업부문인 e-GM과 첨단차량개발 (Advanced Vehicle Development)을 총지휘하기도 했다. 이 때 필자와는 디트로이트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후 2004년 8월 마그나 그룹 회장으로 선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기조 연설을 통해 중요 성장시장인 중국과 함께 한국이 아시아에서 양질의 부품생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자동차들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마그나는 지난 1999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99년 177명이었던 직원수는 현재 356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지난 1999년 한국에서의 매출은 3,020만 달러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6,850만 달러로 127% 가량 증가했고, 오는 2010년에는 2005년 대비 4배 가량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건 대표는 “한국을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파워트레인(Powertrain)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내장(Interior) 및 시트(Seating)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투자를 통해 마그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을 포함하여 세계 최우수 완성차 업체들에 최고의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건 대표는 “한국산 자동차의 품질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적 수준의 핵심 부품 및 모듈 업체의 제품을 적극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마그나는 국내 OEM 제조업체들과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마그나 코리아를 아시아 지역을 위한 허브로서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한국간의 관계는 지난 3월1일 김홍수씨를 신임 한국마그나 대표로 임명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김홍수 대표는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28여년 간 자동차 업계에 몸담아 온 업계 베테랑이다. 김대표는 런던 및 디트로이트에서의 근무경력을 포함하여 총 21년 간 현대자동차에서 재직했으며 이후 태양금속, 서진클러치, 계양정밀 등의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김홍수 대표는 “마그나는 한국 시장에서10년 이상 영업활동을 영위해 왔으며,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및 다양성 측면에서 국내 OEM 업체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 왔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국내 시장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마크 호건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 : 최근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정리한다면?

A : 무엇보다 북미와 유럽시장의 점유율에서 판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일본과 한국차 메이커들의 급성장으로 인한 것이다. 다만 석유를 기반으로 한 원자재가격의 상승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인테리어와 플라스틱 제품, 그리고 철강과 고장력 강판에 대한 비용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Tier1 급의 서플라이어들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하지만 마그나는 부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튼튼해 Tier1 그룹 중 가장 건실하다.

Q : 앞으로 자동차 제조기술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A : 무엇보도 유가 상승을 상쇄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자동차의 중량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경주될 것이다. 부품업체는 물론이고 자동차업체들의 경량화를 위한 기술 개발은 그 어느때보다 가속화될 것이다.
두 번째는 플랫폼의 다양화다.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자동차산업은 소품종 다량 생산시대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생산기술에 대한 접근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세 번째는 안전성이 보다 큰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설계 및 엔지니어링 단계에서부터 적극적 안전성, 수동적 안정성에 대한 기술 개발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교통혼잡에 따른 보행자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안전장비가 중대형차는 물론이고 소형차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되는 등 그로 인한 수요의 변화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전자장비의 비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2010년까지 자동차 전체에서 전자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완성차업체들은 그들의 모델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부품 70%를 서플라이어들로부터 공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Q : 미국 최대 부품업체인 델파이가 고전하고 있다. 마그나는 델파이와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

A : 기본적으로 마그나는 임금경쟁력이 있다. 무엇보다 훌륭한 생산시설을 기본으로 한 높은 제조경험을 바탕으로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전체 생산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Q :포르쉐로부터 인수한 오픈 탑 시스템 회사인 CTS가 한국 업체에 납품할 가능성은 ?

A : 어제 현대기아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CTS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머지 않아 현대기아에 오픈 탑 시스템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 조만간 한국에서 보행자 보호 시스템에 대한 법이 규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나 스티어의 이에 대한 기술은?

A : 적극적 안전성과 수동적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접근해야 한다. 물론 제조 비용에 따라 안전장비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보행자의 접근을 감지해 자동차를 정지시키는 것부터 충돌했을 경우 후드를 들어 올려 충격을 완화하는 등의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Q : 한국 내 자동차회사들에게는 주로 어떤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A :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와 엔진용 워터펌프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GM대우의 새로운 SUV 윈스텀의 계기판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 완성차 업체들과 관계를 더욱 다양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현대와 기아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해외 공장 확대에 맞춰 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 파워트레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한국 내 언제 얼마나 어떻게 투자할 계획인지?

A : 당연히 한국업체들의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현재는 엔진과 변속기 부문을 확장하는 방향을 견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는 천안과 아산에 자체 공장이 10년 전부터 가동되고 있으며 안산의 대희테크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대해, 경주의 다스와는 시트에 관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분야별로 다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Q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기본적으로 노조가 없다고?

A : 그렇다. 우리는 종업원 헌장이라는 노사간의 약속 이행을 규정한 법률과 같은 것이 있다. 이에 따라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Tier1 그룹의 서플라이어로서는 독특한 제도인데 기본 정신인 상호신뢰존중을 바탕으로 잘 운용되고 있다. 이는 캐나다 본사는 물론이고 한국 및 전 세계 마그나 사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Q :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Drive by Wire)기술에 대한 향후 전망은 ?

A :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기술에 10년 이상 매달려왔다. 이미 GM에서는 이들 기술을 사용한 컨셉트카를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연료전지차라든가 하이브리드카의 기술 개발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분적으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선진 메이커들로부터 적용이 시작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자동차회사의 내부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앞서 설명했듯이 자동차의 약 70%가 전자장비화되어간다는 것도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체적인 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아직은 완성차업체가 서플라이어들보다 앞서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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