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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푸조 3008을 다듬은 남자, 질 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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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18 0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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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신형 3008의 디자인은 아름답다. 그동안 508, 208, 308을 출시하면서 다소 억눌려 있었던 아방가르드가 신형 3008에서는 폭발적으로 드러나면서도 생소함보다는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온다. 프론트 범퍼에서 돌출되는 발톱, 3개의 굵은 선을 적용해 사자의 발과도 같은 형상을 갖춘 테일램프 등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특징을 품고 개성을 살리면서도 도로 위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다.

 

신형 3008의 디자인을 다듬은 사람은 푸조 디자인의 디렉터인 ‘질 비달’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운송 디자인을 전공한 데 비해 그래픽 디자이너를 먼저 전공했고, 1996년에 PSA 그룹에 입사했지만 처음 맡은 브랜드는 시트로엥이었다. 이후 시트로엥에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컨셉트카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2009년에 푸조로 옮겼고, 1년 후 디자인 디렉터로써 208과 2008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등장하면서부터 푸조의 디자인이 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기에 그와는 꼭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인터뷰 현장에 도착한 그는 검은색 바지와 가죽 신발, 회색 자켓에 목을 감싸는 풀오버를 입고 있었다. 손목에 착용한 1970년대 빈티지 세이코 크로노미터 플래시 옐로우 모델로 미루어보아 옛 멋을 알고 있는 멋쟁이라고 판단되었다(실제로는 이메일로 인터뷰가 이루어졌지만,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분위기를 바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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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플로팅 디자인’이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꼭 그것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플로팅 디자인은 특정 시기에는 유행과 맞았고, 몇몇 모델에는 그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사실입니다. 플로팅 디자인으로 인해 자동차의 개성에 퍼포먼스와 효용성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게 되었지요. 예를 들면 208의 경우에는 플로팅 디자인이 잘 녹아들었고, 전 세계의 B세그먼트 차량 사이에서 표현력을 발산하는 느낌을 주었죠.

 

하지만 이후 208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는 디자인이 연결된 느낌을 주면서도 높은 품질로 마무리된 느낌도 같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밀함, 엘레강스, 조립 품질 등을 통칭하는 것인데 이 속에서 표현력이 있는 것도, 날렵함을 품기를 바란 것도 있습니다. 즉, 하이테크의 느낌이라는 것이죠. 현대적인, 하이테크의 느낌을 주면서도 푸조가 지금까지 지켜온 개성이라는 것도 살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가치들 사이의 미묘한 밸런스가 푸조의 DNA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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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가 생각하고 있는 푸조의 DNA, 해리티지는 무엇일까?


“푸조의 해리티지는 200년도 더 전부터 금속 가공에 숙련도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훌륭한 기계들을 제작하고 이것을 평생 동안 보증합니다. 품질 그리고 기술적인 창조성, 그것이 푸조 브랜드의 DNA이고 해리티지 입니다. 푸조는 기술적인 면에서 계속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품질도 계속 더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는 한 가지를 더 붙였다. “이것은 푸조의 DNA라기보다는 프랑스의 DNA라고 해야 할 것인데, 바로 창조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걸 푸조로 옮기면 자동차라는 물체를 구성하는 모든 것에 대한 창조성, 그러니까 기술과 진보, 미학에 대한 모든 것을 창조합니다. 그것이 프랑스, 그리고 푸조가 갖고 있는 장점, 그리고 DN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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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변화는 실제로 발휘되고 있다. 508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디자인적으로 푸조의 개성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등장했던 ‘프랙탈 컨셉트’를 기점으로 그동안 억눌려있던 푸조의 개성이 강렬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인스팅트 컨셉트’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렇다면 푸조 디자인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까?

 

“508을 출시했을 때는 디자인을 통해 푸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기술을 통해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사람들이 디자인이 크게 두드러지는 차 또는 엄청난 혁신을 갖고 있는 차를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508, 208, 308등을 통해 우리는 브랜드의 기반을 다졌고,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일관성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후에서야 창조성 면에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게 됐고, 세상도 그러한 디자인을 맞이할 준비가 된 셈이죠.

 

모든 것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 자동차라는 것은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미래지향적인 자동차 디자인은 어디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나 까지 말이죠. 10년 전의 운전자들이라면 조금 달라 보이는 자동차, 너무 미래지향적인 자동차는 꺼려졌겠지만, 이제는 혁신적인 디자인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점에서 좋은 타이밍이고, 품질도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 미래지향적인 미학을 추구할 것입니다. 그것이 디자이너의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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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가 디자인한 신형 3008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다. 3008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디자인보다도 색상인데, 차체 색상과 상관없이 필러와 루프, 테일램프라 전부 검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A필러부터 루프 라인을 지나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크롬 라인을 적용해 엑센트를 주고 있다. 검은색,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의 옆 라인과도 같은 이 크롬 라인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3008의 검은색 루프, 검은색 아치는 이 차의 효율성, 엘레강스, 신선한 외형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남성적으로 보이는 단단해 보이는 차체와 유선형, 엘레강스, 하이엔드의 느낌을 동시에 주고 싶었지요. 하지만 전체를 검정색으로 하면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느낌에 마무리 감각을 부여하고 싶었고, 특징을 더한다는 느낌으로 크롬 라인을 넣었습니다. 유선형의 라인으로 인해 곧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죠.

 

두 개의 테일램프와 이어지는 면이 검은색인 것은 현대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동차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운전자들에게 주고 싶었고, 이를 통해 3008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한 색상의 조합은 자동차를 다른 세계, 다른 시대에 놓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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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의 프론트에서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프론트 범퍼에서 돌출된 발톱 라인이 헤드램프를 감싸면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고, 프론트 그릴에는 크롬 도금된 직사각형을 무수히 배열해 남성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 반면 리어의 디자인은 3개의 브레이크 램프를 갖춘 테일램프를 강조하는 것 외에는 다소 심심한 형태로 다듬어져 있다. 프랙탈 컨셉트를 통해서 선보였던 테일램프는 과거 푸조의 테일램프 디자인과는 다른 행보다. 이런 디자인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프론트 그릴을 차량의 가치, 특히 엔진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릴이 바로 뒤에 있는 엔진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죠. 그릴이 크면 엔진 배기량도 높고, 그래서 환경오염이 연상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푸조는 효율성이 좋은 엔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세련된 디자인, 하이테크를 갖춘 것처럼 보이면서 시각적으로도 좋은 그릴을 통해 엔진의 효율성을 떠올리도록 했습니다.

 

헤드램프의 발톱 라인은 308, 108, 2008에 골고루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성격 또는 개성을 더할 수 있고, 자동차의 눈에 생명을 더합니다. 이 디자인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동차의 눈을 바라보면서 감정적인 교감을 얻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생명을 부여한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식으로 차량의 프론트는 차에서 가장 표현력이 좋은 부분이어야 합니다. 자동차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반면 리어는 좀 다릅니다. 인상적인 면이 없으면 안 되겠지만, 효율성을 보여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차체를 타고 흐르는 공기가 떠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프론트와는 다른, 심플한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테일램프를 구성하는 3개의 발톱 선, 이것을 디자인하면서도 이 차가 푸조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보게 하는 특징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떤 모델이든 ‘이 차가 디자인적으로 푸조다’라는 것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이후로는 주변에서 푸조가 많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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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비달이 생각하는 SUV는 어떤 것일까? 자동차 역사 상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SUV는 ‘임도를 거침없이 주행하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디자이너에게 있어 이런 이미지는 대부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가 생각하는 SUV가 궁금해졌다. 3008이 다소 남성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으니 그도 남성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일까?

 

“SUV라고 해서 특별히 남성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과거로부터의 SUV에 대한 이미지는 커다랗고, 임도를 주행하고, 못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 지구에서 나쁜 자동차라는 그런 이미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SUV는 연료 소모 또는 배출가스 면에 있어서 다른 세단이나 MPV와 비슷하고 때로는 더 효율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가지고 싶은 차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SUV에는 SUV만의 실루엣과 비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용성도 높고, 공간도 넓고, 그래서 SUV는 이제 긍정의 이름이고 남녀 모두에게 흥미로운 차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SUV를 운전하는 여자들을 많이 볼 수 있고, 프랑스가 세계적이지는 않겠지만 러시아와 미국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SUV를 운전하는 여자들이 많아지겠지요. SUV는 이제 ‘젠더리스 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SUV 시장에서 여성 드라이버들의 비율을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CEO는 SUV인 ‘우르스’를 공개하면서 ‘이 차는 람보르기니의 여성 구매비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차’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3008의 디자인과 실용성은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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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3008의 실내로 들어가 보자. 3008의 실내는 ‘아이콕핏’이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 디자인의 특징은 윈드실드에 가깝게 위치한 작으면서도 선명한 계기반, 작은 지름의 스티어링 휠, 터치가 손쉬운 센터페시아 상단의 패널로 축약된다. 3008에는 이와 더불어 센터페시아 중단에 토글 스위치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이는 기존 3008로부터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그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고 3008의 실내를 디자인할 것일까?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차, 이 디자인에서 매일 경험하는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인체공학과 직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디지털과 물리 버튼의 밸런스를 맞추고 영민하게 조합하는 방법을 추구합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조작이 편리한 것만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디자인의 미적인 점은 이 후에 결정되는 것이다. 실내의 볼륨, 선 등은 고객들의 사용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실내를 디자인 할 때만은 스타일리스트가 아닌 산업디자이너인 셈입니다.

 

아이콕핏은 인체공학적으로, 경험적으로도, 가독성 면에서도, 사용 중 직관성 면에서도 상당히 우수합니다. 모든 인간에게 더 나은 디자인인 것입니다. 물론 초반에는 몇몇 사람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더 보편적이면서도 더 타당한 해답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반발한 이유는 고속으로 주행하거나 스티어링을 자주 돌리는 데 있어 처음에 저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주기 때문에 유지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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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3008을 시승하면서 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기어노브였다. 전자식 기어노브의 디자인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08의 기어노브 디자인은 독특한 맛이 있었고, 조작하기에도 편했다. 질 비달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이러한 노브를 디자인 할 수 있었을까?

 

“기어 노브라는 것은 과거 케이블 시절과는 달리 이제 전기적인 신호를 원격으로 보내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어를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부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물론 실수로 기어를 바꾸는 일은 없어야 했고, 손에 잡기 편하게 하기 위해 조금 더 가로로 그리고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미학적으로는 앞을 향하는 역동적인 모양을 부여함으로써 이 차가 시동을 걸고 전진하는 인상을 주는, 심리적인 디자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미 있고, 유용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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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3008의 색상 중에서 눈에 띄는 색상이 있을 것이다. 바로 GT 라인에 적용되어 있는 사선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색상이다. 투톤의 색상을 적용한 자동차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푸조가 208 GTi, 308 GTi를 통해서 시작한 사선으로 나뉘어진 색상은 푸조 내에서 고성능을 강조하는 색상으로 독특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색상은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것일까? 그는 디자인 시 색상에 대해 어디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일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사선으로 나뉘어진 투톤 차량을 구매하지는 않겠지요. 사실 우리도 그런 현실을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색상을 알고 구매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걸 좋아하고 당신이, 그리고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더 많이 팔렸습니다. 이러한 투톤 컬러는 지동차 세계에서 즉각적인 시각적 충격을 안겨줍니다.

 

자동차 역사 속에서 투톤이라는 것은 지붕을 기점으로 하거나 차체 위와 아래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투톤을 적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선을 생각했고, 이걸로 세계를 좀 더 놀라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것이 디자인의 재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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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생각하는 푸조와 자동차의 역사, 그리고 미래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가 푸조 역사 중에서 가장 미려하다고 생각하는 자동차는 402 Darl'Mat(달마트)이다. 르망 24시에서 5등을 기록할 정도로 성능도 좋지만, 미려한 곡선을 갖추었기 때문에 아름답기도 하다. 또한 프렌치 이탈리안 자동차인 504 쿠페도 아이코닉한 면이 좋다고 한다. 앞으로는 클래식카 수집광들이 탐내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한편으로는 현재의 자동차들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진화의 시기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3D 프린팅, 첨가 공정, 나노 테크놀로지, 하이퍼 커넥티드 기술 등 이미 다양한 기술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우리들은 이 변화를 똑바로 보고 자동차를 창조해 낼 것이고, 이는 자동차만이 아닌 모든 이동수단에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디자이너로써 변화의 일부가 될 것인데, 그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 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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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어디의 도로를 먼저 달리겠는가?’라고 질문하는 기자에게 그는 “당연히 한국의 도로를 달릴 겁니다.”라고 경쾌하게 대답했다. 푸조의 해리티지를 이어나가면서도 미래를 관철하고, 미래의 자동차를 만들어 나가는 그를 보면서 3008 이후의 푸조도 정말 기대가 되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가 열정을 언제까지나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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