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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르쉐 양산 집행 위원, 알브레트 레이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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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2-13 00: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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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2022년까지 PHEV와 BEV등 E-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6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고 한다. 그 외에 기존 모델의 전동화, 생산 부지 확장과 혁신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포르쉐의 공장이 있는 주펜하우젠에서는 새로운 도장 시설과 전용 조립 라인 등 최신 생산 설비가 건설 중이며, 미션 E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신규 인원이 유입되고 있다.

 

이와 같은 포르쉐의 변화에 대해 포르쉐의 양산 집행 위원인 알브레트 레이몰드(Albrecht Reimold)가 독일의 자동차매체인 오토모빌 프로덕션(AUTOMOBIL PRODUKTION)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했다. 포르쉐 측에서 공개한 인터뷰 전문을 옮겨 싣는다.

 

Q : 주펜하우젠 2020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 :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몇 가지를 더하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주펜하우젠은 포르쉐 911의 생산만을 담당해왔지만. 점진적으로 718 모델의 생산 라인을 통합해왔고 이제는 2도어 모델은 모두 여기에서 생산되고 있다. 고객들의 높은 요구 사항을 맞추기 위해서 718 카이맨의 생산 중 일부는 오스나브뤼크(Osnabrück) 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에서 조립 중이다. 2018년에도 이와 같은 노력은 계속된다. 2년 전 포르쉐에 합류할 때만 해도 포르쉐는 하루에 200대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250대를 만들고 있으니 생산량이 25% 증가한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미래의 E 모빌리티를 염두에 두고 주펜하우젠 공장의 개발 개능성을 조사해 왔다. 다양한 제안이 나왔지만 핵심적인 제안이 직장 내 회의에서 돌출되었는데, 직원들을 미래의 계획에 참여시키는 것이었다. 실제로 2025년까지 포르쉐의 직원들이 월급의 0.25%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 자금은 현재의 동력 기술을 대체하는 신 동력 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이와 같은 직원들의 참여와 활동 덕분에 주펜하우젠에 미션 E를 가져올 수 있었다.

 

Q : 그룹 차원에서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이 있는가?

 

A : 포르쉐에서 미래라는 것은 전통을 갖고 있다. ‘주펜하우젠 2020’ 프로젝트는 3개의 기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5년마다 직원 대표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지역 보존 계약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생산 지역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졌다. 미션 E 제작을 위해 기존 공장을 철거했고, 이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포르쉐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독일의 지속 가능한 건물위원회(DGNB)에서는 플랜트 4 확장을 위해 플래티넘 인증서를 수여했다. 궁극적으로 미션 E는 1963년의 911이 그랬듯이 포르쉐 역사 상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포르쉐의 아이콘이라는 것이다.


Q : 미션 E 시험 제조는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가?

 

A : 이미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다. 생산을 담당하는 팀의 직원들도 시험 제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제작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기술 개발 담당자들과 기획자들도 미션 E를 제작할 타당성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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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미션 E 제작에 필요한 모든 단계의 개별적인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하는데?

 

A : 일단 기본 계획은 제대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직원들이 계속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가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의 최적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산이 시작될 때까지는 이와 같은 작업이 계속될 것이다.

 

Q : 미션 E의 생산 시기는 언제로 보고 있나?

 

A : 장비들은 2018년 초에 마련되겠지만, 중간 과정도 있기에 궁극적으로는 2019년이 될 것이다.

 

Q : 미션 E를 기존 제조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개별 프로젝트로 만든 이유는?

 

A : 본래 포르쉐의 전문 분야가 높은 수준의 개별화와 함께 혼합 모델 제조에 있지만, 주펜하우젠의 스포츠카 생산 라인은 이미 완전 가동 중이기 때문에 추가 확장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두 번째 라인을 따로 만들고 생산하는 것일 뿐, 프로젝트의 고립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Q : 앞으로 아우디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PPE(Premium Platform Electromobility)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PPE가 출시되면 미션 E가 더 이상 필요가 없을 것인데, 미션 E를 제조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포르쉐는 PPE를 통해 기존 모델들을 E-모빌리티 시대로 옮길 예정이며, 미래의 자동차 아키텍쳐를 개발할 책임이 있기에 아우디와 협력한 것이다. 미션 E는 독립적인 모델 라인업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확장하게 될 것이다.

 

Q : 그렇다면 2세대 미션 E를 볼 수 있다는 것인가?

 

A : 지금은 1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911만 봐도 7세대로 진화했고 수많은 파생 상품이 있지 않은가. 포르쉐 내에서 창의력의 제한이란 것은 없으며, 미션 E의 파생 상품도 고려 중이긴 하다. 그러나 한 번에 한 가지 씩 해나갈 방침이다.

 

Q : 미션 E를 어느 정도 팔 수 있을 것 같은가?

 

A : 일반적인 생산 수명 주기를 생각하면 5~7년 정도이지만, 최근에는 주기가 더 짧아지는 것 같기에 추세를 보고 있다.

 

Q :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미션 E 이외의 것을 생산할 수 있는가?

 

A : 플랫폼을 사용하는 다른 브랜드를 생산하는 거라면 언제나 가능하고 아이디어도 충만하다. 그러나 그러한 결정권이 포르쉐에게 없기에 지켜보는 것일 뿐이다.

 

Q : 미션 E의 첫 번째 파생물을 볼 수 있는 시기는?

 

A : 현재는 조사 중일 뿐이니 확실히 말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인내심을 갖고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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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미션 E를 제외하고, 전동화를 위한 그룹의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A : 이미 구성 요소 부문에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우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포르쉐의 핵심 전문 분야는 파워트레인이고 이것은 배터리 전기차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 대규모 계획은 그룹 차원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겠지만, 포르쉐는 확실하게 고성능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구상하고 만들 수 있다.

 

Q : 개발한 전기 모터를 다른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한가?

 

A : 그렇다. 이미 우리는 V8 엔진을 다른 브랜드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생산 능력만 있다면 가능하다.

 

Q : 포르쉐의 DNA가 전기 모터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 궁금하다.

 

A : 기술 데이터 측면에서 다양한 포인트를 집어낼 수 있다. 높은 출력의 연속 발현, 가속 준비성, 재현성은 포르쉐가 품을 전기 모터의 필수 기능이다. 효율성과 성능은 고성능 전자 장비를 통해 제어된다. 전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파워트레인은 포르쉐의 특징을 그대로 갖게 될 것이다.


Q : 배터리 셀에 적용되는 화학 역시 차별화 된 요소일 것 같다.

 

A : 물론이다. 예를 들면 배터리에서 최대 출력을 끌어낼 수 있는 횟수와 시간도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미션 E 고객에게 포르쉐의 DNA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Q : 현재 미션 E의 연간 생산량이 20,000대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A : 공정의 초기 설계로는 그렇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간의 여지는 두고 있다.

 

Q : 미션 E의 주문을 벌써 받고 있는가?

 

A :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공개 이후 고객으로부터 문의는 많이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문을 받은 적은 없다.

 

Q : 미션 E 프로젝트가 엄청난 비용의 압박을 받고 있고, 특히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그렇다는 보고가 있다.

 

A : 모든 프로젝트는 근본적으로 엄청난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 기존의 건설 지역을 철거하는 것만으로도 5천만 유로를 사용했고, 여기에 새 건물을 짓는 데 또 돈이 든다. 한마디로 “더 많은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Q : 예산 대비 일의 효율은 어떠한가?

 

A : 상부에서 일처리에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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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포르쉐는 ‘제로 임팩트 팩토리(Zero Impact Factory)’를 지향하고 있다.

 

A : 지속 가능성의 문제는 항상 내가 마음속에 염두해 두는 것이며,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2017년 1월부터 모든 포르쉐의 개발 또는 생산 현장에서는 재생 가능한 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펜하우젠은 2020년부터 바이오 가스로 열 공급을 진행해 매년 5,000톤의 유해 이산화탄소를 없앨 것이다. 이미 공장을 CO2 중립지대로 만들기 위해서 단계를 밟고 있으며, 아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Q : CO2 중립과 제로 임팩트 팩토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 제로 임팩트 팩토리에서는 낭비도, 희생도, 제한도 없는 생산 방식인 ‘요람에서 요람까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의 물질 흐름은 자원 보존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되지만, 이 개념은 영양 순환을 통해 재생을 촉진시킨다.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환경을 같이 고려해 만들어지는 가치를 목표로 한다.

 

Q : 모듈러 생산 또는 자율 생산을 위한 포르쉐의 전략은 무엇인가?

 

A : 미션 E를 위해서 기존의 고정 된 기계적 라인 대신 플렉시 라인(flexi-line)을 선택했다. AGV(automatic guided vehicle system)를 이용하여 차체를 일률적으로 여러 스테이션으로 이송시키는 것으로, 단순히 전후방으로 움직이게 되어 전체 경로가 길어지는 것보다는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체 공정의 길이를 변경시킬수도 있으며, 민감한 작업이 필요하다면 AGV를 일시 중지시킨 후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다음 공정으로 더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플렉시 라인을 통해 최대의 가변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Q : 그런 방식으로 자동차 생산 단가가 줄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한가? 전통적인 라인 작업에 비해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가?

 

A : 일단 건물을 훨씬 간략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컨베이어 벨트에 비해 약 40%의 투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적응성과 유연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문제는 직원들이 AGV와 나란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사전에 이루어진 테스트 작업을 통해 직원들로부터 명확한 작업 약속을 받아냈다.

 

Q : 당신은 자동화의 팬인가?

 

A : 나는 효율성의 팬이다. 공장에서 돈을 절약한다 해도 유지 보수를 위해 프로그래머에게 많은 돈을 지출한다면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효율적이어야 하며, 아직 그러한 기술들이 인간의 손만큼 정교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래의 포르쉐라고 해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Q : 미국 또는 중국에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

 

A : 국제적 차원에서 시장 및 법적 구조 조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는 항상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이나 중국에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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