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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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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3-22 1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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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는 현재 경영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여러 가지 논란과 이해 관계 반발에 휩싸여 있다. 현재 더블스타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금호타이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를 통제하거나 소유하자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장에서 오고 간 질의응답을 정리해 소개한다.

 

Q :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노조를 만났는지가 궁금하다. 또한 향후 운영방안 등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노조에게 먼저 밝히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이유도 궁금하다.

 

A : 차이융썬 – 아직 노조를 만나지 못했지만, 만나기 위해 산업은행을 비롯해 여러 채널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꼭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이대현 – 보완해서 말하자면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물밑접촉이 진행 중이다. 노조의 입장도 있으므로 성사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노조와 먼저 하는 게 맞지만 만남의 성사를 오랫동안 기다릴 수도 없기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먼저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Q : 만약 노조와의 합의가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의 인수를 포기하게 되는 것인가?

 

A : 차이융썬 – 중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같이 가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지만, 언제까지나 기다리지는 못할 수도 있다.

 

Q : 질의응답 전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상생 그리고 합의를 언급했다. 이는 노조 보장 그리고 단체권 승계와 같은 뜻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A : 차이융썬 – 노조는 단체협약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회사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협약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것이다. 더블스타는 법을 준수하는 기업이고 금호타이어의 협력도 법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법 안에 있다면 노조 보장과 단체권 승계는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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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금호타이어가 어려운 것은 중국 공장의 부실이 크다. 이를 정상화시킬 자신이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말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인수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포기할 것인지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원한다.

 

A : 차이융썬 – 중국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초기적인 연구를 진행했고 현재 네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3.15 소비자의 난으로 인해 브랜드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진 것, 두 번째는 미국과 일부 국가들이 중국 타이어에 반덤핑을 해서 금호타이어도 타격을 받은 것이다. 세 번째는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이 이전하면서 손실을 입었다. 네 번째는 중국 국산 브랜드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기에 대응을 못한다면 타격을 입는다. 더블스타는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 금호타이어가 직면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질문의 답은 이전과 같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지만, 언제까지나 기다리지는 못할 수도 있다.

 

Q : 인수 후 구체적인 부활 플랜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산업은행은 성동조선의 사례처럼 회생을 위한 신규자금 투입보다는 해외 매각을 통해서 해결하거나 법정관리만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어 노조와 마찰을 하는 것 같다.

 

A : 차이융썬 - 계속 생각 중이다. 우선적인 문제는 경영 정상화이고 중요한 것은 캐쉬플로우(자금유동성)라고 생각한다. 협의가 성사되면 약속에 따라 자금을 입금할 것이며, 투입된 자금은 정상화뿐만 아니라 설비, 기술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것이다.


경쟁력 향상도 중요하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부가 가치 상품 개발 및 생산, 생산공장 업그레이드 등 모든 것이 포함되며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본사에 대해 데이터 일부 확인과 단 1회 현장실사만을 수행한 탓에 구체적인 플랜은 아직 내놓기가 힘든 면이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 성사가 된다면 본사는 독립적인 운영을 하게 될 것이고 한국의 경영진들이 유지되고 한국의 법에 따라서 운영이 결정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배를 하는 방식의 전통적인 인수합병이 아니다.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후의 경영사례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인수합병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대현 - 성동조선과 금호타이어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산업은행 역시 금호타어어의 경영정상화가 목적이고, 여기에는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있다. 사측이나 채권단에서 좀 더 노조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이해하겠는데, 이에 대해 답변하자면 충분조건은 해외자본 유치 외에 없다. 노조는 필요조건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타협이 힘든 면이 있다.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조건을 포기할 수는 없고, 그 면이 아니라면 언제나 타협할 수 있다(해외자본 없이 하라고 하면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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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노조는 현재 제 3의 플랜으로 더블스타그룹이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만을 인수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더블스타 그룹의 작년 재무 수치를 살펴보면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가?

 

A : 이대현 – 그 사항은 노조의 제시가 있기 전부터 검토한 사항이지만, 어려움이 있다. 실사를 통해 판단한 결과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분리하려고 하니 본사의 부담이 컸다. 또한 차이융썬 회장 역시 이 부분은 부정적이다. 전략적 제휴를 하는 당사자간의 조건, 이익배분 등 다양한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생각한 결과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따라서 현실적인 어려움에 더해 시너지를 나눠서 내는 게 어렵다는 판단이 있고, 거래 상대방이 이 방안을 원치 않는다는 결론 하에 현재의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차이융썬 – 과거에도 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금호차이나만 인수하라고 하면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금호차이나가 제일 부실이 심한 기업이라는 것, 금호차이나 공장이 중국 지방과 협정을 체결하고 있기에 이를 분리한다면 협정을 위반하는 것, 본사와 차이나 사이의 임차 대출과 관련된 얽힌 사항, 중국과 한국의 시장을 서로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분리하면 후에 판로를 개척할 때 서로 충돌할 수도 있다.


인수 후 구체적인 목표는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탑 10의 타이어 제조사가 되는 것이다. 목표 실현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중고가, 더블스타는 중저가 타이어 시장을 노리게 되며 이를 통해 경쟁력 향상을 바라는 것이다.

 

자금에 대해서 말하자면 더블스타 상장회사를 본 거 같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더블스타의 상장사는 몇 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는 더블스타 타이어 발전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과잉케파(생산능력) 정책에 대해서 알고있을 텐데, 중국의 국가 기본정책에 따라 60%의 과잉케파를 축소시켰다. 경영 상으로는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이겠지만 과잉케파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성장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케파도 지속적으로 조정, 업그레이드 하고 있고 생산공장도 이전시켰다. 2016년 이전하면서 두 개의 공장을 임대했었고(직원 유지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2017년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며 임대 공장을 닫았다. 수익에 대해서 포기한 적은 없다.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과 같은 사태는 자금 부족과 현지화가 안되어 발생한 것이고, 우리는 그럴 일은 없다.

 

이번 건은 칭다오의 3개의 국유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고 충분한 자금은 확보되어 있다.

 

Q : 금호타이어 인수 후에도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자금 지원과 혁신을 약속하고 있는데, 산업은행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더블스타 그룹은 이번 인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인수 회사 후보가 있는지 궁금하다.

 

A : 이대현 - 협상을 진행하면서 지배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했다. 더블스타가 원한 것은 원칙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사외 이사를 파견하는 것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금호타이어는 현 경영진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계약이 끝나면 현 경영진은 물러나고 새로운 경영진을 자연스럽게 구성하게 될 것이다. 상임 경영진은 국내 경영진으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역시 경영에 참여한다. 체크 앤 밸런스가 가능할 것이다.

 

차이융썬 – 일전과 같은 답변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 기대를 하고 있으므로 현재 제 3의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해를 부탁한다.

 

이대현 추가 답변 – 마지막 시한으로 설정한 것이 3월 31이지만 유동성 문제라는 것이 있다. 그런 문제로 인해 시한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인데, 사실 이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Q : 만일 노조가 원한다면 더블스타 그룹에 관한 정보 공개가 가능한 지, 또한 노조가 있는 전남광주까지 직접 내려가서 만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쌍용차와 상하이차, 하이디스(현대전자 LCD 사업부) 등 외국 자본에 대한 의심의 사례들이 있어 아직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A : 이대현 –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은 분명히 차이가 있고, 한국지엠의 사례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자체 분석 상 타이어 산업은 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생산성의 문제는 해외 자본과 국내 자본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국내 자본도 얼마든지 빠질 수 있고 해외 자본과 마찬가지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지배구조와 경영방식은 독립 경영 선언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룹 내 내부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견제할 수 있는 부분을 계약서에 포함시켜놨다. 배당은 물론 기술 사용료에 대한 것도 다 표시했고, 정상적인 거래라면 마찰이 없을 것이다.

 

Q : 더블스타그룹은 현재 중국에 스마트 공장을 갖고 있는데, 만약 인수한 금호타이어에도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다면 3년 후 정리해고 등으로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지 듣고 싶다.

 

A : 차이융썬 - 일자리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약속을 지킬 것이다. 또한 금호타이어가 발전해야 일자리 창출이 된다.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자면 기존의 공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실현하는 것이고 미래의 더 많은 발전을 위해 케파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한 스마트 시설이고 자동화와 스마트화는 목적이 아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단이다.

 

Q : 일전의 질문에 대해 답변이 없었기에 다시 한 번 질문한다. 전남 광주까지 내려가서 노조를 만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중국에는 노조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만약 노조가 파업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알려달라.

 

A : 차이융썬 - 경영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물론 광주로 가겠다. 또는 노조가 칭다오에 직접 오는 것도 환영한다.


한국과는 조금 다르지만 중국에도 노조는 있다. 한국의 노조도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할 텐데, 더블스타도 근로자의 이익을 챙기기 때문에 충돌은 없을 것이다. 한국 노조가 한국의 법에 따라 파업한다면 그것은 근로자의 권리이고 이는 준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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