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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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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5-17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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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해 6월 완공한 충남 서산의 주행시험장을 신기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하고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밝혔다.

 

현장에서 오고 간 질의응답을 정리해 소개한다.


Q1. 최근 현대모비스가 HUD라든지, 디지털 클러스터 수주 자료를 많이 냈는데, 정작 자율주행기술을 얼마나 수주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발표된 바 없다. 현재까지 자율주행기술 수주 현황은 어떻고, 향후 전망 및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말해달라.

 

A1.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
현재 수주 응찰 단계라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지만, 주로 중국 업체들과 미국 신생 전기차 업체들과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또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모비스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샤시 부품들에 대해 수주 진행을 하다가 자율주행 역량을 확인하고, 문의가 오고 있는 그런 단계입니다.
또 예전과는 다르게 현대모비스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일례로, 레이더 센서 같은 경우에는 타사 대비 개발을 늦게 시작했지만 유럽의 선진사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2년 후 양산시점이 되었을 때 다른 경쟁사들 대비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2. 보쉬 등과 같은 선도기업 대비했을 때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설명해주십시오.

 

A2.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미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어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구글 등의 선도기업에 비하면 조금 늦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같은 1차 부품업체인 보쉬, 콘티넨탈, 덴소, 만도 등과 대비했을 때 예전에 뒤쳐져 있던 부분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이번 레이더 센서 개발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가장 중요한 것이 외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입니다. 현재 센서 각각의 경쟁력을 봤을 때 경쟁사와 비슷한 등급까지 오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현대차가 제어기의 알고리즘 등 시스템 전체적인 부분을 개발하면, 모비스는 센서를 융합하고,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개발을 담당하는 식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DAS개발담당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
저는 1년 전 이곳에 오기 전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티어1 업체(콘티넨탈)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은 빠른 시간에도 굉장히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레이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빠르게 기술력을 따라잡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Q3. 자율주행기술도 포트폴리오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데 상용차 부문에서는 어떻게 자율주행기술 개발하고 있는가?

 

A3.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
상용차 부문은 크게 두 가지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 시장이고, 두 번째는 택시업계나 운송업계 등 플릿마켓도 상용시장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그 두 시장 모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덩치가 큰 버스나 트럭은 전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습니다. 운전자가 부주의해 제동 시점을 놓치거나 남의 차선을 침입하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모비스는 차선을 유지해주고, 선행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내년 양산 공급할 예정입니다.


Q4. 현재 현대모비스 매출 중 자율주행 관련 부품의 매출이 몇 퍼센트 정도 되고, 2025년이 되면 이 비중이 몇 퍼센트까지 확대되는가?

 

A4.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
자율주행기술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 등 미래차 사업에서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존속모비스 매출 추정치인 25조원의 약 20% 수준입니다.
2025년이 되면 이 부문의 매출이 약 11조원으로 2.2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25년 전체 매출 44조원의 25% 수준입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19년부터 자율주행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9, 20, 21년 자율주행레벨2 시장이 확대되고, 이를 이어받아 21년 이후로는 레벨3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기술이나, V2X 기술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있습니다. 남은 것이 레이다와 카메라 등의 센서 기술인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맞춰 주요 센서 및 제어기 포트폴리오를 모두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11조원까지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Q5. 현재 현대모비스가 모빌아이의 카메라 시스템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자율주행 관련 특허는 얼마나 출원하고 있는지요?

 

A5.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
모빌아이는 현재 전방인식 카메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적 사업자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전방인식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기술(차선유지보조장치, 긴급자동제동장치 등)들은 모빌아이의 전방 카메라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로 상용부문 등에서는 당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카메라를 적용한 기술로 수주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빌아이를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빌아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딥러닝 방식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퀀텀 점프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식은 각각의 영상 인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카메라 기술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현대모비스도 이 방식으로 20년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종합하자면 현재까지 모빌아이가 독점적인 사업자인 것은 맞지만, 현재 당사를 비롯해 그 아성에 조금씩 도전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고, 2년 후에는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
지난해 ICT 연구소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포함한 특허 출원 개수는 약 170개 정도로 연간 약 2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6.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레벨3 개발 시점을 20년으로 잡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는 21년에 자율주행레벨4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점 상 간극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 현대모비스가 현재 센서를 통한 인지기술 확보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다른 판단이나 제어부문의 기술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달라.

 

A6.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
현대모비스에서 레벨3 기술을 20년까지 확보한다는 것은 양산 수준의 기술을 말하고, 현대자동차에서 말하는 레벨4는 스마트 시티 등 특정 지역 내에서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개발 시점의 간극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현재 저희가 센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제어기술이나 판단 영역은 그 동안 많이 홍보를 해왔고, 이미 다른 글로벌 선진사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어기 분야의 가장 큰 화두는 센서를 통해 인지한 모든 외부 환경 정보를 통합해 처리하는 슈퍼컴퓨터를 어떻게 조그맣게 경쟁력 있게 만드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제어기 역시 2020년까지 확보할 계획에 있습니다.


Q7. 독일 전문 업체와 함께 레이더 센서를 개발한지는 얼마나 되었고, 이 제품이 경쟁사 대비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또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카메라나 라이다 센서와 관련해 M&A나 기술 제휴 현황이 궁급합니다.

 

A7.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
현대모비스가 SMS社와 ASTYX社와 협업해서 레이더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되었고 현재는 결과물이 나오는 시점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 5개의 레이더 기술을 모두 확보해야 합니다. 이 중 특히 중요한 기술이 79GHz 주파수를 활용하는 고해상도 측방레이더 4개를 조합해 360도를 인지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아직 전 세계 어느 업체도 양산하지 못했습니다.
당사는 이들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이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고, 이 기술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ASTYX社와는 자율주행 레벨3 시대에 맞춰 보급형 레이더 대비 분해능력이 3배 이상 우수하고, 감지거리는 250m 이상인 고성능 레이더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와는 레이더 센서의 신호만으로 도로 상 객체의 종류를 구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성과가 나와 추후 양산 제품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는 협력관계가 굉장히 넓습니다.
카메라 센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러시아 스타트업, 그리고 유럽의 중견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라이다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들과 라이다 최초 모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1~2년 후 제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8. 2025년까지 연구개발비 투자를 매출액의 10%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투자가 이뤄질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 해달라

 

A8.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
연구개발 투자의 핵심은 인력과 인프라입니다. 특히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 영역에서의 투자비중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기술 연구개발인력은 현 600여명에서 21년 1천명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증대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인력이 더 과감하게 늘 수 있지만, 아직 확정적인 목표가 없기 때문에 언급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또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산주행시험장과 같은 대규모 투자가 아니더라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차량플랫폼인 M.Billy의 세대별 개발 및 운영확대, 데이터의 저장과 학습을 위한 IT 인프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해외 전문업체, 국/내외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과의 수평적 협력확대에도 투자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
한정적인 연구개발 투자액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센서가 불러들인 영상에 주석을 다는 작업을 타사에서는 인력을 500~1000명 정도 대규모로 투입해서 하고 있는데, 모비스는 자동화해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컴퓨터가 90% 가까이 주석을 달아 보내주는 식입니다.
또 하나는 실제 자율주행 시험차량이 전 세계 각국을 다니며 온갖 기후들과 특이 노면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좋겠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컴퓨터 게임과 비슷한 방식으로, 영상을 합성해 실질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는 업체와 5월 계약을 마무리 짓고 6월에는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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