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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GM대우 닉 나일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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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6-08 1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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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GM대우 닉 나일리 사장

7월 1일부로 GM대우 아태지역 본부장으로 승진한 GM 대우 닉 라일리 사장을 윈스톰 신차 발표회장에서 만났다. 10월까지 GM 대우 사장직을 겸직하게 될 닉 라일리 사장은 윈스톰의 개발과 앞으로의 판매계획, 그리고 그동안 GM대우 사장으로서의 직무 수행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소상하게 밝혔다. 그는 우선 출범 3년 반 만에 라인업을 완성하는 첫 번째 SUV 윈스톰을 출시하게 된 것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윈스톰의 출시로 인해 부평의 제 2공장도 마지막으로 2교대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성공적인 행보는 어디까지나 직원들의 믿음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GM대우는 2005년 실적에서 대우자동차 이래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전 세계 150여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해 115만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는 2002년 회사 출범 당시에 비해 세 배가 늘어난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던 실적을 올리며 GM대우는 지금 GM그룹 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증가세는 올해에도 지속되어 당초 연간 판매대수 목표를 140만대로 설정했으나 16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런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에 비해 내수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그것은 제품 라인업 구축이 완성되지 않아서였다는 것이 닉 라일리 시장의 변이다. 하지만 토스카가 매그너스 대비 세 배의 판매가 늘었으며 지난 5월에도 다른 메이커들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서 GM대우만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첫 번째 SUV의 출시로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출하게 되어 이런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내용은 닉 라일리와 기자들간의 질의 응답을 통해 거론된 내용을 중심으로 윈스톰에 관한 내용부터 한꺼번에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Q : GM대우로서는 첫 번째 SUV인데 기존 모델들과는 어떤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가?

A : 우선은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윈스톰에 탑재되는 디젤엔진의 우수성이다.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로4를 클리어할 수 있는 엔진이다. 또한 최고출력이 150ps, 최대토크 32.7kgm로 동급 최강의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이 디젤엔진은 소음과 진동면에서 동급 최고라고 자부한다.
여기에 독창적인 스타일링과 패키지가 뛰어난 인테리어 등도 경쟁 모델보다 한 수 위다. 특히 2열 시트에 원터치 더블 폴딩 기능을 채용해 사용용이성을 높였으며 리어 윈도우를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5단 자동변속기와 차체 자세 안전장치인 ESP시스템을 ABS, TCS 등과 연동해 높은 주행성을 실현하고 있는 점도 빠트릴 수 없는 대목이다.

Q : 윈스톰의 판매 계획은?

A : 연간 기준으로 12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내수시장에서 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는 시보레와 GM홀덴 디비전을 통해 캡티바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된다. 주요 시장은 유럽을 비롯해 남미와 중동 호주 등이 될 것이다. 또한 윈스톰과 자매모델을 올해 하반기에 개발 완료해 이 역시 연간 8만대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독일 오펠 디비전에 OEM으로 공급하게 되는 것도 포함된다.

Q : 윈스톰 개발에서 GM네트워크를 활용했다고 했는데 개발에서 GM 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A : 한국 이외의 리소스를 활용한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4WD시스템과 ESP. 트랜스미션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비중에서 90% 이상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것이다. 물론 GM의 쎄타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GM 대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Q : SUV시장에 축소되어가고 있는데 그 시점에서 윈스톰의 전망은?

A : 한국시장에서 SUV 세그먼트는 아주 중요하다. 물론 전체적으로 축소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도 개발 도상국등에서는 아주 중요한 세그먼트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이 진행중이라는 얘기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윈스톰이 연간 20만대를 생산 판매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Q : GM의 GM대우에 대한 투자 진행 상황은?

A : GM 대우는 3년 동안 모두 3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신제품 개발에 관한 것이다. 토스카와 젠트라, 윈스톰등이 이미 그 결과물로 나왔으며 군산에 디젤엔진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인천에 새로운 주행시험장과 R&D센터를 건설중에 있으며 2007년 중반에 가동이 시작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KD센터도 곧 가동에 들어가게 되며 6단 자동변속기의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변속기는 중소형 모델에 탑재되게 되며 보령 공장에서 생산되게 된다. 양산 시점은 2007년 중반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연비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경량 변속기다.
이외에도 우리는 추가적인 투자 승인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GM대우가 GM그룹 내에서 전 세계 소형차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이다.

Q : GM 그룹 내에서 GM 대우의 위상은 ?

A ; 2006년 들어 5월까지 GM 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6%였다. 그중 1.4%가 GM대우산 제품이었다. 다시 말해 GM그룹 내에서 GM대우는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3년 전 0에서 이렇게 높은 신장을 보인 것은 전례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역량을 배경으로 우리는 GM그룹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할 것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Q : 2002년 10월 GM대우가 출범했는데 정부정책이나 경쟁회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웠던 점은?

A : 4년 반 전에 교섭단과 사전 조율을 했을 때의 어려움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대우자동차는 이미 파산한 회사였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도저히 받아 들이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시점에서는 ‘포기하고 없었던 일로’ 하자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인내심으로 극복했다.
또한 초창기 직원들이 회사 미래에 대해 갖는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웠다. 그들은 GM이라고 하는 글로벌 메이커가 회사를 경영하면 그들의 임금이나 계약조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는 될 것인지 등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또한 동기부여와 사기도 땅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직원들과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다. 초창기에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대우자동차의 직원 역량이 부족해서 파산했다고 보지 않았다. 그보다는 확신과 비전을 제시해 믿고 일할 수 있는 안정감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Q : 한국회사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 한국회사들은 지금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조언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한국 업계에게 중요한 것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지적재산권의 확보라고 본다. 중국과 인도, 동유럽 등 인건비가 낮은 지역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화강세로 인한 도전과제도 많다.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자체 기술력 개발을 통한 지적 재산권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물론 않 좋은 예도 없지 않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개선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기업도 더불어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Q : GM대우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일, 아쉬운 대목, 후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여전히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짧은 기간에 150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그로 인한 판매 증가를 이룩한 것이 가장 크다. 또한 3년 반동안 노사분규 없이 조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감사하다. 그 이면에는 직원들과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후임자가 외국인이라면 ‘ 눈을 뜨고 , 입은 닫고’ 시작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또한 한국 문화를 습득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관계 구축 형성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Q :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은?

A : 무엇보다 아태지역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오늘날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서아태지역의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아태지역은 지금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동안도 크게 성장할 것이다. 미국이 당장은 시장 규모는 크지만 성장률에서는 아태지역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GM은 그동안 아태지역의 비중이 낮았다. 4~5년 전 점유율이 3%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GM 대우의 활약으로 6~7%까지 성장했다.
또한 성장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따른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 GM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앞으로 신흥 시장에 대한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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