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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카니시 유타카, 혼다 신형 골드윙 개발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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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5-24 0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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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신형 골드윙이 국내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골드윙은 1975년 처음 발매된 이래 43년의 역사와 함께 완벽에 가까운 플래그십 투어러로 자리매김하며 그 명성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 전용 에어백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투어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첫 출시된 이후 약 1,9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최고급 프리미엄 투어러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나카니시 유타카(中西 豊) 주임 연구원은 현재 혼다 기술 연구소 이륜차 부문 R&D 센터에서 일하고 있으며, 신형 골드윙의 개발을 총괄했다. 그에게서 신형 골드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혼다코리아의 부사장도 함께하여 보충 설명을 곁들였다.


Q : 골드윙이 젊어졌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전 모델을 선택했던 라이더의 연령대는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신형 골드윙은 어느 연령대를 공략할 예정인가?

 

A : 골드윙의 이전 모델들은 50대 라이더들이 중심이 되었었다. 이번에는 한국 시장 내의 30대 후반~4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라이더들을 타겟으로 두고 있다.

 

Q :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를 공략하는 것은 한국 시장 한정인가? 아니면 전 세계적인 목표인가?

 

A : 시장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전 모델보다는 좀 더 젊은 라이더들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 골드윙의 디자인이 상당히 젊어졌다. 기존 골드윙 라이더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A : 국내에서 사전 예약을 200대 가량 받았는데, 그 중에서 이미 골드윙을 타고 계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으며, 50대의 라이더들도 있다. 그러나 50대라고 해서 무조건 옛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반응이 상당히 좋다.

 

Q : 신형 골드윙은 수동 버전과 DCT 버전이 모두 제공된다. 반응이 어떠한지?

 

A : DCT라고 하면 CVT의 감각을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다르다. 혼다는 모터사이클에 DCT를 10년 이상 적용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해졌으며, 수동 버전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좋은 감각을 제공한다는 반응이 소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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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골드윙은 그동안 50대 이상 시니어 라이더를 위한 모터사이클의 최고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젊어지도록 변화한 이유가 궁금하다.

 

A : 말한 것처럼 골드윙은 시니어 모터사이클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젊은 라이더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거기까지는 괜찮았지만, 시니어 라이더들이 나이가 들고 그들이 없어지면 더 이상 신규 진입 수요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현재의 젊은 라이더들이 나이를 먹으면서도 골드윙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었다. 그래서 젊어지게 되었다.

골드윙이 젊어지면 기존의 시니어 라이더들이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시니어 라이더들이 전부 클래식 취향을 가진 것도 아니며,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면서 젊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해 시니어 라이더들의 체력으로도 감당할 수 있고 아시아 시장에도 알맞은 그런 골드윙으로 변화했다고 보고 있다.

 

Q : 골드윙은 한국에서 ‘아저씨들의 모터사이클’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외국도 같은 이미지였는지 궁금하다.

 

A : 그동안 골드윙이 약간 올드한 이미지였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는 아저씨 라이더입니다’라고 반쯤 포기하면서 골드윙을 선택한 라이더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로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보다는 그저 골드윙이 좋아서 탑승하는 라이더들도 있었다.
이번에 골드윙을 완전히 새로 제작하면서 디자인도 멋있게 바꿨고, 실제로 기존 골드윙 라이더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제는 포기하지 않고 멋있게 탑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라이더들이 생겼다.

 

Q : 모터사이클에 있어서는 라이더들이 입는 옷과 보호장비 등 어페럴도 하나의 디자인인데, 혼다는 어페럴을 만들지 않는다. 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 : 글로벌 전략으로는 혼다도 어페럴을 같이 선보이고 있지만 골드윙 전용 어페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옷을 입으면 좋다’라고 제안은 하지만 강요하는 것은 아니며, 라이더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모터사이클이란 것은 제품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도 같이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은 현재로써는 약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앞으로는 그러한 점도 보충, 추구할 예정이다.

 

Q : 현재 신형 골드윙 일부가 병행 제품으로 들어와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A : 혼다는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통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구매와 정비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것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 병행 수입을 따로 막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차이는 있다. 골드윙 병행 수입은 아마도 미국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을 텐데, 한국 사양은 아이들링 스톱도 들어가고 수동 버전은 전동 후진, DCT 버전은 저속 전후진이 지원된다. 그러나 미국 사양은 아이들링 스톱도 없고 저속 전후진이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라디오의 주파수도 달라서 수신이 잘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강요는 하지 않지만 정식 수입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Q : 골드윙이 젊어졌다는 점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아저씨 라이더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을 것 같다. 개발 총괄로써 생각했던 아저씨 라이더의 이미지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으면 한다.

 

A : 특별히 아저씨 라이더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라이더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골드윙의 신규 유저가 거의 없다 보니 이를 바꾸기 위해서 생각했던 것들이 많다. 기존 골드윙 라이더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미국 라이더들의 체격 이야기도 나왔는데, 생각과는 달리 미국 라이더들의 체격이 일본 라이더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점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탑승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경량화를 진행한 것이다.
골드윙의 오너들은 인생을 즐기는 분들이고 부인과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이다.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골드윙의 오너들은 인생을 즐기면서 라이딩을 즐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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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골드윙을 개발하면서 BMW K 1600 등 라이벌 모델을 의식한 점이 있는가?

 

A : 전혀 없다. 골드윙에는 골드윙만의 세계가 있으며, 배기량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다 같은 모터사이클이 아니다. 예를 들면 할리 데이비슨에는 스타일과 진동, 엔진 등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고 BMW 역시 그렇다. 골드윙을 변화시키는 과정도 골드윙 다움을 추구하는 것이었고, 다른 모델을 의식하진 않았다.

 

Q : 기존 골드윙은 탑케이스가 있는 모델이 표준이었고 없는 모델이 베거 스타일로 구분됐는데, 이번엔 탑케이스가 없는 모델이 표준이다. 그 차이는?

 

A : 골드윙을 새로 개발하면서 동시에 옛날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있었다. 1세대 골드윙을 보면 알겠지만, 네이키드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탑케이스가 없는 모델이 표준이 되었고, 탑케이스가 있는 모델은 투어러 모델이 되었다. 골드윙 C 모델은 회사의 기밀 상 제대로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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