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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르세데스 AMG CEO 토비아스 뫼어스, 미래는 ‘원 맨 원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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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9-28 0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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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AMG의 행보는 바쁘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통해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과거보다 AMG에 좀 더 수월하게 입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제는 35 라인업을 통해 또 AMG의 파이를 키우려고 한다. 또한 프로젝트 1 등을 통해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게 숨 가쁘게 AMG의 행보를 옮기고 있는 사람이 수장인 ‘토비아스 뫼어스’다. 그에게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AMG GT 4도어 쿠페와 관련된 것은 물론 앞으로 메르세데스 AMG의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앞으로 전동화를 통해 ‘원 맨 원 엔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원 맨 원 배터리’라고 대답하며 한편으로 미래에 대해 준비되었다는 자신감을 살짝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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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시승을 진행하는 AMG GT 4도어 쿠페 이외에 전반적으로 AMG의 향후 제품 플랜은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싶다. 일각에서는 소형 스포츠카 개발 계획이 의심되는 기사도 나오고 있고, 포르쉐의 전략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도 있다. 향후 전략은?

 

A. 그것과 관련해 여러 기사를 접했지만 다 잘못된 기사이며, 소문에 불과하다. AMG는 소형 스포츠카에 대한 계획이 없으며 개발할 의도도 없다. 소형 스포츠카는 AMG의 제품 플랜에 전혀 들어있지 않다.

 

포르쉐 부분과 관련해서는 여러분한테 판단을 해주면 될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상상에 맡기겠다. 포르쉐는 포르쉐만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우리도 우리만의 포트폴리오를 많이 갖고 있다. 그러나 포르쉐와 AMG가 비슷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고, 이번에 탑승하는 신차 AMG GT 4도어 쿠페도 포르쉐(파나메라)의 경쟁 차종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결국은 여러분들이 타보고 직접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브랜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도어 모델의 경우 GT 모델로 현재 7가지(쿠페 4, 컨버터블 3)가 나와 있다. 레이싱 모델 2가지도 있다. 밖에 있는 차(GT 4도어 쿠페)도 그렇고 향후 SUV 라인업 등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경쟁력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AMG는 최근 4~5년 간 강력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포르쉐 입장에서 조금 불편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제 입장에서 포르쉐가 불편해한다는 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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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CLS 모델과의 간섭이 예상되는데 어떤 차이를 두고 이번 신차를 만들었는지? 또한 새로운 환경규제인 WLTP를 포함해 각국의 환경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AMG는 시장과 수익을 더 높여야 한다. 향후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해답으로 보이는데. 더 이상 V12처럼 대배기량 모델은 안 나오는 건지.

 

A.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관련해서 우리가 감추거나 그런 부분은 없고, 늘 말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도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2020년 이후에 우리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생각해보면 전동화라는 것이 특히 퍼포먼스 부분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쪽에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고, GT 4도어 모델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이후에서 반드시 그런 쪽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

 

CLS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고 본다. 럭셔리하고 스타일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거고, GT 4도어는 스포티한 부분을 훨씬 강조한 차다. 대체가 되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고객들과 브랜드 관련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사실 C63, E63을 소유한 고객들 중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조금 더 다른 걸 원하는데 다른 게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경쟁 브랜드에 고객을 뺏기기도 했다. 이번 신차는 CLS나 S 클래스에서 주지 못하는 만족감을 줄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연구를 많이 했고, 개발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생각하고 만든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Q. 그렇다면 CLS 63 AMG는 안 만든다는 것인가?

 

A. 그렇다. 만들지 않을 것이다. 53 까지만 이다. 

 

Q. AMG GT 4 도어가 S 63 AMG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A. 클래스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럭셔리하고, 내부 공간 편안하고 안락한 모델이라면, 신차는 일상적인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할 만큼 트렁크나 안락함도 갖췄지만 특히 스포티함이 중점이 된 모델이다. 뤼부르? 나가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델이다.

 

Q. 탑재되어 있는 ADAS 기술들을 체험해봤는데, 상당히 잘 작동하고 있다. 지금 현 단계에서 ADAS를 비롯해서 앞으로 등장할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을 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이 있다면 밝혀주었으면 한다.

 

A. 자율주행 경우 메르세데스-벤츠와 발을 맞춰나가는 거고,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이다. AMG 는 자율주행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지만 메르세데스-벤츠에 맞춰서 보조는 해나갈 예정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제공하는 자율주행 수준을 AMG 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정도다. 그게 바로 우리의 전략이기도 하다. AMG가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 같은 거 집중하고 있지는 않고 그것은 오로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집중해 나가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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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MG 에서는 배터리 전기차인 SLS AMG 일렉트릭 선보였고, 판매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때 이후로는 이에 대한 소식이 없는데, AMG 가 그 외의 배터리 전기차를 언젠가 출시를 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만약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언제쯤 구체화 될 수 있을지?

 

A.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시기를 언급할 수는 없다. 전략적으로는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회사이다 보니 당연히 배터리 전기차 개발 계획은 있지만, 지금만으로 한정하자면 세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것이 시장 자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에서 말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Q. 한국에서의 AMG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한국의 경우 실적 면에서 보나 브랜드 인지도를 보면서 잘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AMG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팬에 가깝게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고, 많은 고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기뻤다.

 

Q. 메르세데스 AMG의 하이퍼카 프로젝트1의 개발스토리를 살펴보면 열의가 느껴진다. 고성능 하이퍼카 시장을 현재 지배하고 있는 브랜드가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이 있는데 그들을 잡기 위해 또는 비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AMG 프로젝트1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궁금하다.

 

A. 하이퍼카의 경우 우리만큼 제대로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는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같은 경우 하이브리드쪽을 보면 포뮬러1에 참가하면서 1.6L 하이브리드 엔진의 기술을 가지고 들어왔고 이제 포뮬러 E를 통해 전기 모터의 기술을 갖고 오려는 상황이다. 포뮬러 E의 경우 4대 정도의 레이스카를 만들 수 있는데, AMG만 이런 기술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AMG와 같이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파트너로써 영국의 다양한 회사가 같이 협력하고 있다. 그 누구도 우리와 비견될 수 없다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 포뮬러1 이야말로 미래 퍼포먼스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점이다. 일렉트릭 터보차지 경우에도 결국 이 포뮬러1 1.6에서 나온 거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이 포뮬러1 엔진을 실험하듯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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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때 한명 엔지니어가 하나의 엔진을 만드는 ‘원 맨 원 엔진’ 시스템이었는데, 요즘 그 시스템 사라지면서 AMG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MG가 다운사이징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배기량 더 낮춰지게 될 것인지? 게다가 전동화가 진행된다면 ‘원 맨 노 엔진’이 되는 상황이다.

 

A.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우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모르겠다. ‘원 맨 원 엔진’ 시스템은 45, 63, 65에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 나중에는 정말 배터리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45, 63, 65에서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현재 A45 생산라인 자체가 새롭게 완성되면서 모든 게 디지털화 됐는데 여기서는 ‘원 맨 원 엔진’ 시스템이 유지될 것이다. 연말이면 다 자리 잡을 것이고 내년 중반이면 가동이 될 것이다. 새로운 모습의, 새로운 차원의, 새로운 세대의 프로덕트 라인인데 여기서 ‘원 맨 원 엔진’이 지켜질 것이다.

 

하지만 AMG는 이제 과거와는 달리 다른 브랜드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원 맨 원 엔진’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경쟁하는 업체는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 맨 원 엔진’전략만을 고집하기는 힘들어졌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Q. AMG 모델의 라인업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글로벌 판매가 늘어났다. AMG의 수익이 늘어난다는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희소성이나 특별함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MG는 앞으로 대중성에 집중하게 되는 것인지?

 

A. 개인적으로는 희소성이 줄어든다는 것이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자체가 럭셔리하고 특별한 자동차이며 AMG는 그보다 더 특별한 차다. 포트폴리오를 굉장히 많이 넓히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A35 모델 같은 경우 처음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모델이다. 우리가 한 번도 이 고객층을 생각한 적 없는데 이 모델로 접근하는 거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AMG의 핵심 가치를 모든 AMG 제품에 제대로 담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많이 팔린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모델에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젊은 고객들도 AMG를 타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새로운 고객 유치도 해야 한다. 이렇게 고객이 쉽게 진입 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AMG 내의 여러 모델을 통해 AMG 여정을 같이 간다는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판매에 있어서는 AMG 퍼포먼스 센터가 세일즈 네트워크 담당을 하고 있다. 이 퍼포먼스센터 직원들의 경우 브랜드에 대해 전부 파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차의 종류를 제공 할 수 있기에 딜러에서도 훨씬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딜러입장에서는 사업성이 있어야 AMG를 취급 할 텐데, 많은 차종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AMG를 취급하겠다는 딜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35는 사람들이 AMG의 영역에 처음 진입하는데 있어 조금 더 쉽게 만들어주는 차량이 될 것이다. 관심이 높은 건 우리가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여러 다양한 고객층이 접근할만한 차종들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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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1을 개발할 때 F1 레이서인 ‘루이스 해밀턴’이 많이 동원되었고 실제로 개발에 많은 보탬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AMG 라인업이 확장된다면 해밀턴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계속 AMG 퍼포먼스 개발에 동원되는 것인가? 아니면 해밀턴이 계속 담당하게 되는 것인가.

 

A. 사실 해밀턴은 정말 바쁜 레이서이기 때문에 AMG의 모델 개발에 시간을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해밀턴 외에도 다양한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레이서들이 동원되고 있으며, 이들의 도움을 빌어 AMG GT 4도어도 완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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