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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린카 서광덕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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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2-26 02: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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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MaaS(Mobility as a Service)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MaaS 시대를 여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카셰어링이다. 그렇다면 카셰어링에서는 앞으로 국내에서도 열리게 될 MaaS 시대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비를 하고 있을까? 또한 그 곳에서 보고 있는 미래는 무엇일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이번에 찾아간 곳은 국내의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이다. 그린카의 IMC 팀에서 일하고 있는 서광덕 매니저를 만나 그린카에 대해 그리고 MaaS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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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그린카의 현재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A.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전국 88개 도시에서 3,200 개 차고지에 6,500대 차량을 운영 중이며 회원수는 300만명에 달합니다. 매년 2-30%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도 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2. 국내의 카셰어링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 국내에서 카셰어링에 사용되는 자동차는 전체적으로 약 18,000 대 입니다. 그 중에서 그린카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5% 정도입니다.

 

Q3. 그린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처음에는 개인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최근에는 법인도 포함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비즈니스는 수요가 있고 공급이 명확해야 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비용 절감과 임직원 복지를 동시에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린카의 법인 서비스는 기업에 속한 법인 차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를 제공함으로써 목표를 맞췄습니다. 처음에는 롯데 계열사 중심으로 가다가 확장되면서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최근에는 이지웰페어링(대기업의 복지 서비스 제공 기업)과 연계 중입니다.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카셰어링 본연의 서비스는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개인에게도 제공하는 서비스를 그대로 법인에 도입해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Q4. 국내 카셰어링에 있어 그린카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롯데렌탈의 차량관리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서 제공되는 차의 품질이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쏘카가 압도적으로 1등이긴 합니다만, 차량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면서 규모가 아니라 질 높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 쪽으로 본다면 1등이 아닐까 합니다.

 

 

Q5. 대중교통과 카셰어링의 연계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 데 더 정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A. 맨 처음 시작은 서울시 내에서 차를 탄다고 생각했을 때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자동차를 직접 이용한다고 하면 도로가 막히기도 하고 주차 공간을 손쉽게 찾기도 힘들죠. 주 고객층인 젊은이들의 경우 자동차를 구매할 돈이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젊은이들의 경우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강하고, 여행 목적의 약 90%가 맛있는 음식점 찾기입니다. 그런데 음식점까지의 경로가 대중교통으로 해결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계 지점을 찾아보니 공항, 버스터미널, 기차역이 많았기에 이를 중심으로 카셰어링용 자동차를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셰어링의 경우 일반적인 렌터카와는 달리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만 확보하면 되므로 적극적으로 확대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방에서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행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린카의 대중교통 연계 사업을 환영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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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과의 연계라는 점에서 본다면 MaaS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이미 그것을 실천해 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MaaS 시대에 그린카가 생각하고 있는 효율적인 이동 방법이란 것은 어떤 것일까요?


A. MaaS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단과 목적은 다양화하면서 그 안에 모빌리티가 융합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방법을 섞어서 제안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지도 앱을 보면 길을 찾을 때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정도가 표시되는데요, 여기에 카셰어링이 도입된다면 그것이 마스의 첫 스텝이 될 것입니다. 그 다음에 카 헤일링이 도입되고 마지막 단계는 모든 서비스가 한 번에 통합되어 결제가 되는 그런 개념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한 번에 이용하는 MaaS가 될 것입니다.

 

Q7. 그러한 이동성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린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가 있습니까?


A. 카셰어링에서 중요한 것은 주차입니다. 전국적으로는 그린카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 인지도를 높이는 것 그리고 그린카의 배치가 과제가 됩니다. 현재는 카셰어링 중심으로만 움직이고 있지만, 앞으로 만약 합법화가 된다면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연계해 수단을 확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린카는 최초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업성을 검토하는 것이 있습니다. KTX, SRT, 고속터미널 연계 등을 테스트하면서 이 방면으로 고객 수요가 많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햔재는 시장을 확인해 가면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며, 그린카에 네이버 어웨이를 쓰는 것도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내실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정부의 규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써는 확장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그린카가 믿을만한 서비스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Q8. 그린카의 규모가 과거보다 커진 만큼 이용자 또는 사용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도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2011년에 그린카가 설립되었으니 올해로 8년차가 됩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도 상당히 많은데요 주로 차량의 정비와 세차 패턴 파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고지마다 어떤 시기에 수요가 밀리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여름의 부산이라든지 엑스포 등의 행사가 개최되는 시기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 때는 데이터를 따라 수요가 몰리는 곳에 적절히 차량 분배를 한다든지 해서 차량 부족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린카는 편도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는데, 특정 시간에 차량이 특정한 지역으로 집중되기도 합니다. 그 때는 주변에 계시는 대리기사분들을 파악해서 차량을 분산시키기도 합니다.

 

 

Q9. 자동차 제조사와의 데이터 이용 협력 등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그런 사례를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어떻습니까?


A. 국내에서는 완성차 업체와는 따로 내부협의를 거친 것까지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신차가 출시되었을 경우 고객들이 탑승해 봐야만 자동차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신차 시승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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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MaaS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A. BMW와 다임러가 새로운 모빌리티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MaaS의 발상지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이미 통합 앱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미래에는 앱 하나로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그린카가 하나의 업체로써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목적지로 가는 방법 안에 여러 가지 수단이 섞인 형태. 그러니까 수퍼 앱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동참하는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Q11. 근시일 내에 진행하고 있어서 MaaS 관련으로 금새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현재는 대중교통 앱에 그린카를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원 앱으로 모빌리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이 발전하면 하나의 MaaS 앱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SRT 패키지가 있습니다. 티켓 구입 시 그린카 이용권을 같이 구매할 수 있는데, 이용 비율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Q12. MaaS를 위해서는 정부 및 다른 모빌리티 사업자들과의 연계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핀란드 역시 지금은 민간 업자들과 MaaS 연계를 진행 중이죠. 이 시점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가 있습니까?


A. 현재 그린카 내에는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있고, 직원들 중에서도 통신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외부와 협업하고 있기도 하지만 내부에서도 진행을 하고 있으며, KT 와의 연계도 진행 중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연계도 가능합니다.


서울 시내에서는 나눔카와 연계되어 있지만 사실 서울 시내의 트래픽은 눈에 띄게 줄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동화 자동차를 최대한 배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EV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주민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EV 카셰어링을 강조하는 면이 있습니다.
올해의 핵심은 대중교통 연계 카셰어링 확대와 법인의 직원들이 지방으로 출장을 다닐 때 카셰어링을 이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전동화 모델들을 통한 배출가스 줄이기가 됩니다. 물론 그린카를 이용할 때 불만이 안 나오는 것은 기본입니다.

 

 

Q13. 네이버랩스의 인포테인먼트 어웨이, KT 기가지니 등의 결합 등이 진행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네이버랩스 어웨이는 자주가는 목적지, 자주듣는 음악 등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한다면 운전습관을 분석해 고쳐주거나 미리 설정한 목적지가 네비게이션에 설정되거나 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기가지니는 집에서 AI 스피커를 통해 그린카를 부르면 실시간 검색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결제까지 음성으로 가능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가지니를 통해 그린카를 예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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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카셰어링과 관련해서 여러 교통수단과의 연계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보다 더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카셰어링 뿐만이 아니라 이 서비스를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외의 퍼스널모빌리티 등 다른 이동수단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카셰어링 업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정부 그리고 다른 사업자와의 연계가 더 활발해져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이동성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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