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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스요하힘 로텐피엘러 아우디 기술담당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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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3-12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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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우디의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는 가솔린이나 디젤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자동차를 볼 수 없었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배터리 전기차가 모터쇼의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아우디는 2020년 말까지 생산 예정인 3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공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우디 Q4 e-트론 컨셉은 단연 시선을 끄는 모델이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아우디는 향후 2년 내에 5개의 배터리 전기차와 7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모델 라인업에 전동 파워트레인 모델을 적극 도입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2019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한스요하힘 로텐피엘러 아우디 기술담당총괄을 만나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근거리 주행에는 전기차가, 장거리 주행에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동화에 대한 두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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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전기차, 수소차 및 ‘e-디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에너지가 존재한다. 미래에 아우디는 어떤 에너지에 주력할 것인가?
답변 1: 미래에 아우디는 배터리 차량에 집중할 것이다. 도심 내 근거리 거리를 주행하는 운전자에게는 전기 배터리 차량이 유용할 것 이며, 장거리 주행자에게는 수소 배터리 차량이 적합할 것이다.


질문 2: 아우디는 ‘콰트로’로 유명한 브랜드다. 하지만, 전기차가 늘어나며 기계적 사륜구동 시스템의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워질 듯하다. 모터로 구현되는 아우디의 콰트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답변 2: 차량을 스티어링 하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아우디는 새로운 전자식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여 운전자에게 더 많은 주행의 자유와 차량의 토크 및 파워를 제공한다. 전기차라는 특성에 발맞춰 아우디 콰트로도 함께 진화했으며 이는 운전자에게 더욱 큰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질문 3: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구동 방식은 다소 간소하다. 그러므로, 전기 주행 성능 면에서 브랜드별 주행 질감에 변별력이 떨어진다. 미래에 아우디가 전기차로 라인업을 변경하게 될 때, 다른 브랜드 대비 주행 질감에서 어떤 어필을 할 것 인가?
답변 3: 다른 프리미엄 경쟁사와 달리, 아우디는 전기차만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하여 전기 구동차량에 장착한다. A와 B세그먼트는 폭스바겐 그룹의 모듈형 전동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을, C, D 세그먼트는 아우디 AG와 포르쉐가 공동으로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각각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MEB 플랫폼은 앞으로 생산하게 될 소형차에서부터 대형차까지 다양한 전기차에 통합될 예정이다.  각 세그먼트에 맞는 전기차 맞춤형 플랫폼 개발을 통해 아우디 전기차만의 주행의 묘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전용 플랫폼의 여부는 분명히 주행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줄 것이다.


질문 4: 최근 CEO가 바뀌며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이 있다고 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전동화 등 투자 방향에 변화가 있는가? 어떠한 계획을 통해서 비용 절감을 실행할 계획인가?
답변 4: 전동화 및 자율주행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기업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우디는 차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며,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공동 플랫폼 및 기술 모듈의 사용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그룹 개발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 할 제품 표준과 혁신 속도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아우디는 투자를 위한 비용을 절감 하고 있으며, 전기 주행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질문 5: 최근 테슬라가 슈퍼커패시티 회사인 맥스웰 테크놀러지스(Maxwell Technologies Inc)를 인수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리튬 배터리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아니라 캐퍼시티 기술(capacitor technology)로 전환하고 있다. 슈퍼/캐퍼시티 기술의 장점은 짧은 충전 시간 (charging rate)이다. 아우디도 배터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슈퍼커패시터를 사용할계획이 있는가?
답변 5: 지금 당장 배터리 회사를 인수하는 등의 계획은 없지만 추후 가능성은 열려있다.


질문 6: 전고체전지 관련 질문이 있다. 다른 제조사들은 전고체전기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고체전기가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한 기술인가 아니면 20-30년 뒤에 실현 가능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는가?
답변 6: 2025년까지는 전고체전지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7: 제네바 모터쇼는 전기차의 격전장인 것 같다. 많은 브랜드들이 전기 모델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을 하고 있는데, 아우디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아우디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답변 7: 첫째로, 프리미엄 브랜드 중 아우디는 가장 광범위한 전기차 포트폴리오 (e.g. e-트론 스포트백, Q4 e-트론)를 가지고 있다. 둘째로, 내연기관 차량으로 멋진 디자인을 보여온 것처럼 아우디의 전기 모델 또한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세번째로, 브랜드의 중심 가치가 ‘기술을 통한 진보’인 것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우디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무엇보다 아우디 차량을 직접 타보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8: 오늘 PHEV와 전기차를 동시에 공개했는데 기술적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 PHEV의 수명이 얼마나 될 것 같나? 수소차나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PHEV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 하는가?
답변 8: 결국은 주행거리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EV 주행 거리가 PHEV 만큼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당연히 PHEV가 존재하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멕시코 같이 충전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되지 못한 나라의 경우 장거리로 이동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전기배터리와 기존 연소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PHEV가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멕시코시티 같은 도심에서는 제한적으로 전기배터리를 사용하는 주행이 가능한 PHEV 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아우디 스포트의 RS, S 모델들의 경우에는 전기배터리와 연소엔진이 함께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가 제공하는 운전의 즐거움이 있을것이다.
또한, 아우디는 2020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질문 9: 한국의 현대 자동차가 수소차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도 수소차를 집중지원하고 있고, 폭스바겐도 수소차의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는데, 아우디는 수소차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혹은 또 아우디는 수소차 투자 생산 계획은 있는지?
답변 9: 제일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 먼저 갖춰져야 하고 그 다음에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우디의 경우 2004년부터 수소차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개발이 되면 그 기술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강점이 있고, 연료 전지(Fuel cell) 사이즈 등 배터리 시스템만 확보가 된다면 일반 승용차나 SUV에 국한된 것이 아닌 상용차까지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질문 10: 시각적으로 언제쯤 인지 말해주신다면?
답변 10: 앞서 말했듯 실질적인 플랜은 먼저 개발 단계가 완료된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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