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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상순 르노테크놀로지 연구소장 / 르노 디자인 라파엘 리나리 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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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5-15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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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요 연구 시설들을 탐방해 보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LAB Special Experience)’ 기자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르노삼성차는 스스로의 능력만으로도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큰 시장의 일원이 되었다”며 AMI태평양으로 지역 본부가 변경된 이후 르노삼성차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르노 그룹의 핵심 연구자원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도 이번 지역 본부 개편으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오고간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질의응답에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권상순 연구소장과 르노 디자인 아시아 라파엘 리나리 총괄 상무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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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ADAS에 대한 연구 상황은 어떠한가?

국내 ADAS 시장이 굉장히 발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상당부분 개선한 ADAS 기술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목표는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인데, 이는 2022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추월까지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현재 기존 회사들이 내놓고 있는 기술로는 추월은 불가능하다. 앞 차가 속도를 줄이면 같이 줄이는 기술까지이다.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에서는 이 수준까지 도달할 예정이다.

 

2. 현재 전기상용차를 개발 중이며 대구에서 테스트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 독자적 개발인지? 개발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최종 출시는 언제를 예상하는지?

전기차+상용차를 개발하고 있는데, 최고 주행속도와 주행거리, 적재능력 및 등판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르노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양산화 일정이나 계획은 잡혀있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양과 성능조건을 감안해 개발 중이다.

 

3. SM6, SM3 디젤이 단종이 되었는데, 판매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지금 팔 수 있는 건, QM3, QM6, 클리오지 않냐. 국내 생산은 QM6가 있는데, 디젤도 배출가스 대비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배기가스 규제(유로6)에 맞추게 되면 원가가 비싸지고 결국엔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 디젤시장 소비자들은 경제성과 효율성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며, 따라서 단순히 연비 때문에 비싼 가격을 부담하려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소형차급, 즉 B, C 세그먼트에서 디젤은 거의 나오기 힘들 것 같고, D, E 세그먼트 이상에서는 가능할 것 같다.

QM6 경우에는 강화한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디젤모델을 테스트 중이다.  사실 대부분의 디젤차는 유럽 수출 물량인 덕분에 국내에서도 QM6 디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국내시장만을 타깃으로 한다면 QM6 디젤 독자개선은 쉽지 않았을 걸로 생각한다.

 

4. 르노 디자인 아시아에서는 전 세계에 하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할텐데, 혹시 국가별로 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하는지?

우리는 르노 브랜드와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각각의 전략을 갖고 있고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르노와 르노삼성자동차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 어느 곳에서나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것이다. 유럽에서든 중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소비자가 어디서나 알아볼 수 있고 만족할만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선보이는 것이 우리 디자인 전략이고 정체성이다.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매일 동일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치고 르노 본사와도 자주 교류하며 르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르노삼성자동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항상 어디서나 알아볼 수 있도록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고객들은 모두 매우 까다롭고 항상 좋은 품질, 좋은 차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성 있으면서 브랜드간 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도록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5. 앞으로 기존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XM3 인스파이어가 출시 예정인데 기술적, 디자인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각 차종에 가장 필요한 성격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병화가 이뤄질 것이다. SUV인 QM6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파워를 보강할 가능성이 크고, SM6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디자인적으로는 ‘페이스리프트’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델을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강화된 느낌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섬세하게 정리된 디자인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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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연구개발 부분에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중요성이 글로벌적으로도 커지고 있다고 했는데, 한국 인력만의 강점이 있는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중요도를 순위로 매길 수 있을지?

먼저 연구 인력들의 근면성실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 일정을 철저하게 맞춰서 일정준수율이 99% 수준에 이른다. 르노 본사도 놀랄 정도다. 두 번째는 국내 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빠른 대응력이다. 신차를 개발할 때 개선점이 나오면 신속히 문제점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때문에 다른 연구소들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이 된다. 세번째는 원가 경쟁력이다. 우리 엔지니어들이 원가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강하다. 제품을 어떻게 설계해서 원가를 어떻게 절감해야 할지, 혹은 품질은 유지하면서 원가경쟁력은 유지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지 등의 밸런스를 잘 맞춘다. 즉,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잘 연구한다. 연구소 순위를 굳이 매기자면 C/D세그먼트 세단과 SUV 부문에서는 르노 글로벌 연구소들 가운데 1위라고 할 수 있겠다.

 

 

7. 르노 그룹이 르노 디자인 아시아에 시뮬레이터 카브(CAVE)나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개발중인 것이 있는지?

VR 기술이 디자인 프로세스에 점점 더 통합되고 있는 추세다. 이게 디자인 프로세스에 많은 양을 줄일 수 있지만, 현재 목업(Mock up)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실제 이 신차가 어떤 모습인지 설명할 때에는 목업만큼 좋은 기술이 없다. VR을 통해서는 느낌을 보여줄 수 있지만, VR에 익숙해지기까지도 시간이 아직 더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VR기술을 통해서 디자인 과정을 줄이는 데에는 많이 도움을 받고 있어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연구소에서는 디지털 목업(Digital Mock up)과 시각화(Visualization)에 대한 장비를 올 가을에 설치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디지털 시각화 기술의 1단계는 도입됐다고 볼 수 있다.

 

 

8. 경쟁사 대비 R&D 비용이 적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R&D 투자라하면 설비, 장비, 인력 등의 부분이 모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인력에서는 재작년부터 신입사원을 매년 100여명 이상씩 계속해서 채용하고 있다. 장비면에서는 사실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투자를 많이 했다. 당시 모토가 전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장비는 다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체나 유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비용들은 르노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서 잘 진행하고 있다. 올 5월부터는 디지털 비쥬얼라이제이션(목업)에 투자하고 있다.


 

9. 먼저,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기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는지? 디자인 투자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르노 디자인 아시아의 예산은 르노 그룹의 디자인 예산과 통합 운영한다.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 관련해 설명하자면, 르노디자인아시아(RDA)의 핵심수행과제 중 하나가 프랑스 파리 메인 디자인 스튜디오로 아시아의 디자인 경과를 업데이트 시켜주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중국, 한국, 일본 디자인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 본사와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아티스트와 같이 워크샵을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작업하고 생각하는지를 보며 우리 디자이너들이 독창성을 깨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알려고 귀를 기울이는데, 특히 신세대에게 집중한다.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 인턴을 받는데, 이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젊은 세대들을 더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은 르노디자인아시아 인턴십을 통해 전문역량을 키우고, 르노디자인아시아는 그들의 기대와 상상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세대차이가 벌어지는데, 학생 인턴제도를 통해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

아시아는 저(RDA 총괄 라파엘 리나리 상무)와 같은 프랑스 디자이너들에게 급변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들도 RDA가 바로 그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10. 아시아를 가리켜 급변하는 디자인 트렌드릅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했는데, 그 트렌드가 무엇인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아시아 시장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 많은 기술을 자동차에서 요구한다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움직이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특히 아시아는 기술적으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5G나 커넥티비티, AI 등이 자동차에 적용되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가 놀라웠다.

스타일링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그 답은 XM3 인스파이어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거기에 모든 한국의 트렌드를 반영했고 굉장히 디테일에 신경 쓰면서도 전체적 외관은 단순하게, 하지만 동시에 세련됨을 놓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XM3 인스파이어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XM3 인스파이어의 섬세한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에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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