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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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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0-01-08 0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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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 중인 2020CES의 기조 연설에 다임러AG 및 메르세데스 벤츠 AG의 이사회 의장 올라 캘레니우스가 나섰다. 모터쇼보다 더 주목을 끄는 소비자 가전쇼에 자동차회사의 CEO가 나선 것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자동차에 전자장비의 채용이 늘고 있다는 얘기이다. 더불어 컨벤션 비즈니스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더 끌고 있는 CES의 위상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임러AG 및 메르세데스 벤츠 AG의 이사회 의장 올라 캘레니우스의 기조 연설 전문을 그대로 전한다.(편집자 주)

 

여러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2020 CES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제 생각엔 이 질문이 CES가 매회 제기하는 핵심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가올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내적 긴장감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목표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목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지난 연말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가 제겐 영화를 제대로 확실하게 연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달리 말씀 드리자면, 저는 정말 영화를 좋아해서 옛날 영화를 보거나 새로운 영화를 찾아 감상하기도 합니다. 고전으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인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를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 영화는 2020년 지금 우리가 하늘을 나는 차를 타고 이동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늘을 나는 이동 수단이 이미 존재하긴 합니다. 훌륭한 창업가 팀이 만든 “볼로콥터(Volocopter)”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이와 같은 이동수단을 표준적인 이동 수단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거리감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대단한 발전을 이뤄내고 여전히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또 다른 기술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연결성(connectivity)입니다.

 

저희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페어링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 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사람과 기계 사이와의 연결입니다.

 

방금 보신 동영상의 주제는 한 가지입니다. 자동차에서 기술의 지향점은 모두 인터페이스라는 것입니다.

 

사람과 기계 간의 최초 인터페이스는 나무 막대기에서부터 스위치와 버튼을 거쳐, MBUX 음성 비서에 이르렀습니다. 저희의 순수 전기차 EQC에 적용된 것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운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최근 성적이나, 선호하는 스키장으로 가는 동안 날씨가 어떨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엔 길에서 여러분의 스마트 홈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더 나아가,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발전상이 곧 실현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진정하게 직관적인 제스쳐 콘트롤이 구현될 예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이 복잡한 기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터페이스가 핵심적인 요소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과 기술의 연결은 더욱더 자연스러워지고 직관적일수록 더욱 효과를 발휘합니다.

 

저희의 비즈니스에선 특히나 중요한 점입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자동차와 상당히 정서적인 관계를 맺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닙니다만, 스마트폰에 별명을 붙여주신 분들이 이중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확실히 아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애칭을 붙여 부르고 있으며, 자동차를 친구 혹은 가족 같은 존재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오늘 차와 사람 간의 생체적 연결을 바탕으로 탄생한 한 아이디어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차량이 운전자의 심장 박동과 호흡을 인식해 사람이 말 그대로 차와 연결돼 완전하게 직관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 기능을 선택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단순히 손을 들어 올리면 메뉴가 손바닥에 투사돼 쉽게 기능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연에 앞서, 또 한 가지 간과해선 안 되는 커넥티비티의 근본적인 관점이 있습니다. 바로 기술과 자연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항상 기술과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이제, 럭셔리와 지속 가능성을 하나로 연결할 때입니다. 저희에겐 이 두 가지가 전혀 모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금융 분야를 전공했기 때문에, 자원은 항상 한정적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원도 포함됩니다.

 

전 풍부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야생 동물에 비해 인구는 적은, 아름다운 나라 스웨덴에서 태어났습니다. 실제로, 스웨덴 국토 면적의 50% 이상이 나무로 덮여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변화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책임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사람들을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지 않게 하고, 모든 자동차를 만들지 않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인용 모빌리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감소세가 아닌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고, 4년 연속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1위를 기록한 저희의 2019년 매출 자료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주 무대인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업계 평균을 상회해 성장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곳에 바로 갈 수 있는 개인적인 자유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희의 관점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지구의 기존 영역을 적극적으로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용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경계를 추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해결책은 자동차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사실, 모빌리티 부문이 성장하면 그에 따라 자원 소비량도 늘어납니다. 전통적으로 자원의 소비 곡선은 이러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디커플링(decoupling)이라는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방식으로 디커플링을 한다는 것은, 자원 소비와 양적 성장을 분리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한 우리의 도구는 혁신과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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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라스베이거스에 계신 분 중엔 디커플링을 “지난 밤 술김에 한 결혼식을 취소하는 것”으로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본인의 판단에 따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세 가지 수단이 있습니다.

        1.       줄이기

        2.       재사용하기

        3.       재활용하기

 

자연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는 완벽한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아무것도 낭비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앞으로 저희의 사업 방향에도 반영됐습니다. 인간, 기계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앰비션 2039(Ambition 2039)”라는 표제 아래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입니다. 세부 목표는 탄소 중립적인 자동차를 생산하고, 전기 구동화 차량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탄소 중립적인 새로운 승용차 모델을 2039년까지 개발하는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탄소 중립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사와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등,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이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그다음 단계로, 저희는 자원 보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먼저 예를 들자면, 물 소비를 줄이고자 합니다. 2030년까지 저희의 자동차 생산 공장은 물 소비량을 차량 한 대당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수억 리터의 식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히 폐쇄적인 물 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공장의 여러 생산 과정에서 물을 재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가 세계 곳곳의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에너지 소비 절감입니다.

 

2030년까지 저희의 자동차 생산 공장은 폐기물 생성과 에너지 소비 모두 43% 절감할 계획입니다. 이미 폴란드 야보르(Jawor)와 프랑스 엉바슈(Hambach)에 위치한 저희 공장은 현재 모두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2022년 말까지 유럽의 모든 공장이 탄소 중립적인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될 것이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폐기물을 줄이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차량 한 대당 폐기물을 40% 이하로 줄일 예정입니다.

 

줄일 수 없는 부분의 경우, 재사용과 재활용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구동화 차량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 배터리를 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차량 배터리는 비유동적인(stationary)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돼 제 2의 삶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재활용을 통해 순환의 사이클을 형성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는 현재 95%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이 기준은 순수 전기차에도 해당됩니다. 배터리 재활용은 이렇게 실제 이뤄지고 있는 일이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의 배터리 기술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동시에 가치 사슬(value chain)을 따라 파트너사와 공급사에 순환 사이클을 돕는 2차 소재(secondary materials)인 강철, 알루미늄, 고분자(polymer)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하는 것처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를 통해 제로 임팩트(zero-impact) 자동차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것이 바로 저희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술과 자연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는 혁신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영화 아바타(Avatar) 간의 국제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대단히 기쁩니다. 이 파트너십이 거둔 첫 번째 성과로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AVTR(Mercedes-Benz VISION AVTR)”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AVTR은 운송 수단의 첨단 변혁(ADVANCED VEHICLE TRANSFORMATION)을 의미합니다.

 

비전 AVTR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쇼카이자, 영화 아바타의 환상적인 세계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차량입니다. 사람과 기계와의 연결을 위해 나무 막대기, 플라스틱 손잡이, 스티어링 휠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비전 AVTR은 또한 환경 속에서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게걸음과 같은 수평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재료가 쓰이지 않는 유기적인 셀 화학 기술을 적용, 완전히 재활용되는 배터리를 탑재해 지속 가능성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자연과 외부환경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전달합니다.

 

이는 미래에는 배터리가 분해될(compostable)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놀라운 충전 속도를 보여줍니다. 비전 AVTR의 내부는 다양한 재활용 소재 및 지속가능한 소재로 꾸며졌습니다. 예를 들어 비동물성 소재인 다이나미카®(DINAMICA®)나 빠르게 자라는 식물인 등나무를 원료로 만든 카룬(Karuun) 소재가 차량 내부에 적용됐습니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자연과 가까운 야생 환경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전달합니다. 사실, 기계라기보단 고유한 능력을 지닌 살아 있는 생물체에 가깝습니다.

 

비전 AVTR을 비롯해 이 자리에서 선보이는 쇼카는 우리의 공상과학 영화처럼 앞으로 무엇이 가능해질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 가능하고 있습니다. 내부를 드러내는 디자인 철학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차량을 상상해보십시오.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는 접근 방식은 탑승자들과 주변 환경을 연결합니다. 비전 AVTR은 생체공학적인 덮개와 같은 표면 요소와 같은 장치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보여줍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높은 이상을 갖고, 앞선 생각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영감을 얻고 매료되는 것이 변화와 발전의 가장 강력한 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속 가능한 럭셔리(Sustainable Modern Luxury)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한 우리의 도구는 혁신과 기술입니다. 자동차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혁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형적인 기술 낙관론자들(tech optimists)입니다. 운송 수단의 첨단 변혁이 바로 그 상징이며,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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