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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규어대표 비비 브리오,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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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7-21 0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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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가 이안 칼럼

인터뷰-재규어대표 비비 브리오,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

대담∙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재규어는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전통적으로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인식되고 있다. 2005년 전 세계 시장 판매대수는 14만 2,375였으며 그중 미국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6만 389대를 판매했으며 본국인 영국이 두 번째로 3만 7,932대를 기록했다.
재규어는 같은 그룹 내의 랜드로버가 새로운 세그먼트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모델 라인업에 있어 아직까지는 그 폭이 넓지 못하다. 하지만 최근 뉴 XK의 등장과 이번 런던모터쇼를 통해 선 보인 XKR등을 통해 그동안과는 다른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재규어의 전체적인 상황과는 달리 한국시장에서의 올 상반기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나 증가하며 서서히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주력 모델인 XJ시리즈를 비롯해 S타입과 X타입이 전부. 뉴 XK는 8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살린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2006 런던모터쇼장에서 그 재규어를 총괄하고 있는 비비 브리오(Bibie Boerio; 매니징 디렉터, 대표)와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Ian Callum)을 함께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한국시장에서 재규어의 활약 때문인지 바쁜 와중에도 두 사람은 필자만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 주었다. 그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Q : 버밍햄에서 런던으로 개최장소를 옮긴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모터쇼가 주는 의미?

비비 : 브리티시 모터쇼는 영국에서의 유일한 국제모터쇼다. 그동안의 버밍햄은 일반인들을 위한 접근성이나 시설의 용이성에서 많이 부족했다. 때문에 국제모터쇼를 위한 규모의 적절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런던으로 개최지를 바꾸었다. 물론 영국 정부의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잘 알다시피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대부분이 다른 나라 또는 회사로 흡수 합병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영국적인 특성을 유지하는 것은 독일이나 이태리와는 달리 영국에서만 가능한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영국적인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브리티시 모터쇼다.

Q : 최근의 GM 과 르노닛산의 제휴 움직임에 대한 의견은?

비비 : 어느 분야나 경쟁은 항상 있는 것이다. 최근의 이러한 내용이 포드그룹이나 PAG에는 분명한 경쟁요소가 되겠지만, 포드와 PAG는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도 PAG는 지금까지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모든 분야가 규모의 경제에 지배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양산차회사들의 경우에 확실하게 적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니치 브랜드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똑 같은 논리의 지배를 받지는 않는다. 우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이번의 제휴에 대해 세계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여러가지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데 그에 대한 답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Q : 재규어 경우,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등과 함께 세계 4대 프리미엄 브랜드중의 하나이지만 실제 고객과 시장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비비 : 최근에 아우디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하나로써 인식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할 때, 재규어의 지금까지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일단은 규모의 경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최근의 글로벌 자동차 환경에서는 나름대로의 꾸준한 움직임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Q : 그렇다면 재규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니치”마켓인가, 아니면 진정한 “프리미엄”마켓인가?

비비 : 지금까지도 그랬었고, 앞으로도 재규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 니치 프리미엄” 마켓이다. 다시 말해 재규어는 타켓 고객이 느낄 수 있는 요소 중에서, 단순한 퍼포먼스보다는 좀 더 감성적인(Emotional) 부분에 중점을 두고, “ Emotional & Praticial”에 대한 최상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가까이 다가서는데 집중하고 있다

Q : 최근의 모든 자동차경우, 각자의 브랜드와 제품이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나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는 인상을 고객의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이안 :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개발되고 있고,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의 차별화를 위해, 특히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경우는 각자의 차별화를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자동차가 일반에게 대중적으로 친밀하게 다가서기 시작한 1930년대 이후부터 이러한 움직임은 시작되었고, 지금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Q : 그런 관점에서 재규어가 추구하는 방향은?

이안 : 지금까지 재규어는 일반적으로 클래시컬(Classical)하고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사실은 선입관을 너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서도, 지금까지의 재규어의 독특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최근에 그 움직임이 보다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 New Fashioned Luxury “ 라고 하는 브랜드 전략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규모중심의 경쟁 측면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에서나, 대부분의 수많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비슷하게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는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도 세계를 선도하는 패션이나 유행의 줄기에서 멀지 않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여기서 재규어는 기존의 대부분의 전형적인 프리미엄 자동차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서, 좀더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브랜드의 하나로써 인정되기를 원하고, 이러한 배경에서 현재 진행중인 “Gorgeous(사전적 의미: 화려하고 멋진,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처럼, 기존의 자동차가 아닌, 선두적인 프리미엄 패션의 하나로써 고객과 시장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처음으로 시도되고 시장에 출시된 첫 번째 작품이 뉴 재규어 XK이며, 오늘 발표한 XKR은 뉴 XK에 보다 재규어만의 전통적인 DNA인 스포티즘 과 패셔너블한 주행성능을 보강하여 탄생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다.

Q : 뉴 XK와 고성능 버전 XKR 의 차이점은?

이안 :.뉴 XK는 재규어만의 독특한 전통을 반영하는 재규어 모델 라인업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재규어는 자동차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D-타입과 E-타입, 그리고 XJ6…등 수많은 모델들이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러한 모델들이 시장에 출시된 당시에도 혁신적이고 모더니즘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인해, 당시에도 자동차업계에서 무수한 찬사와 함께 많은 이견을 함께 동반한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십년이 지난 후에야 이러한 내용들이 진정으로 객관적인 평가아래서 제대로 그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것을 볼 때, 현행 S타입이 데뷔 당시 재규어의 아이덴티티를 손상시켰다는 일부의 부정적인 의견을 짧은 시간에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는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지금 가장 재규어답다고 말하는 플래그십 모델 XJ의 데뷔 당시에도 그랬다. 다시 말해 뉴 XK는 지금까지의 재규어가 그랬듯이, “Contemporary Luxury Modernism( 그 시대를 반영한 럭셔리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추구하는 재규어의 가장 최근의 활동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재규어 New XKR이 표방하는 차이점을 좀 더 다르게 이야기 하면, 그것은 “Assertiveness & Confidence(독창성 & 존재감) “ 이다. 즉,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최근의 New XK보다도 좀더 강렬한 디자인(프론트 디자인, 메시그릴, 라이트, 알로이 휠)으로 확신을 가지고 다가서고자 하며, 실제로 성능 측면에서도 뉴 XK 보다도 30%이상의 개선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Q : 이안 칼럼은 현존하는 세계 3대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재규어 XK에 대한 디자인 철학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

이안 : 앞서 강조 했듯이 재규어가 근원적으로 추구하는 ‘Contemporary Luxury Modernism’에다 디자인과 성능의 이상적인 밸런스가 재규어에 대한 나의 디자인 철학이다. 지금까지의 재규어가 추구했던 ‘Beautiful Fast Car(흔히 ‘아름다운 고성능’이라고 번역한다)’라는 모토 또한 나의 디자인 철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페라리와 같은 특별한 자동차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많은 자동차에서는 성능을 극대화한 자동차나, 디자인적으로만 치우쳐진 지동차가 많이 존재 했었다. 그러나, 재규어는 디자인적으로도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중의 하나이면서도 동시에 성능적인 측면에서도 이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균형을 갖고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금도, 재규어가 상대적으로 작은 생산수량을 가지고도 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브랜드로써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좀더 디자인적인 측면만 강조하면 차체지상고를 지금의 XK보다도 더욱 낮게 디자인 할 수도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밸런스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은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Q : 차량 개발시에 엔지니어와의 충돌은 어떻게 해소하는가?

A : 어느 경우도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재규어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은 디자인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 물론 그 반대로 우리 디자이너도 엔지니어들의 생각을 이해해야 한다. 그 좋은 예로 우리는 뉴 XK의 개발 당시 낮은 프로포션과 타이트한 공간에 재규어의 모든 첨단 테크놀러지를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XK의 차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엔진룸의 공간이 나올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차체 비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 냈고 그것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Q : 재규어의 향후 디자인 전략은?

이안 : 누차 강조한데로 현재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Gorgeous’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탄생된 첫 모델이 바로 뉴 XK이며, 뉴 XK이야 말로 “재규어의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즉, 향후 새로 개발되는 새로운 재규어의 디자인의 기준도 뉴 XK의 개념을 기준으로 개발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뉴 XK는 재규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Q : 영국본사입장에서 보는 한국시장에서의 재규어의 현재 상황과 향후의 전망은?

비비 : .지금까지의 한국시장에서의 재규어는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인식되고 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들처럼 재규어도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분명히 새로운 자동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단순히 차량 판매대수 측면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아닌, 니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글로벌 재규어의 정책과 함께, 보다 충실하게 전략적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재규어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2007년 4월에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도 참가해 한국 재규어 고객들은 물론이고 한국의 자동차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께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재규어의 여러가지 내용들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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