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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우디 QDE 인스트럭터 하랄드 뷔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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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8-09 06: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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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우디 QDE 인스트럭터 하랄드 뷔트너

하랄드 뷔트너(Harald Buettner)는 아우디 콰트로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주도하기 위해 크리스토프 클라퍼(Christoph Klapper)와 함께 내한한 인스트럭터다. 그러니까 콰트로 체험 주행을 전반적으로 입안하고 상황에 맞게 프로그래밍해 직접 선두에서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만큼 그들은 타이거 우즈가 골프공을 다루는 것보다 훨씬 능숙하게 자동차를 다루는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이 중 하랄드 뷔트너는 수석 인스트럭터로 198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아우디 콰트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74년부터 1996년까지 12년 동안 레이서로서 다양한 자동차 경주에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동안은 장거리 레이스 드라이버로 참가했으며 1974년부터 1989년까지는 독일 및 유럽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랠리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유럽의 랠리 챔피언십에서는 40회가 넘는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QDE를 위해 내한한 그를 행사 첫 날 아침 8명의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 내용은 필자를 포함한 기자들이 공동으로 질의 응답을 진행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정리: 채영석

1. 아우디 콰트로의 특성을 실제 체험으로써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메이커의 네바퀴 굴림과 비교할 때 콰트로만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이 타사의 사륜구동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기계식(Mechanical)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타사의 사륜구동과는 달리, 콰트로는 토센 디퍼런셜(Torsen Differential)을 통해 기계식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콰트로는 전자시스템이 상황을 판단하는 시간 손실 없이 주행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함으로써 동력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가속과 감속 중에도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보다 정확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아우디의 콰트로는 세계 최초의 승용차를 위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개발된 이래, 승용형 사륜구동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가장 숙련된 기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RS4 등에 적용된 4세대 콰트로는 후륜/전륜 간의 동력 분배를 60:40에 맞춤으로써 보다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아우디 콰트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다.

2. 콰트로 시스템이 2륜구동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두 바퀴에만 힘을 전달하는 2륜구동 시스템과는 달리 아우디 콰트로는 네 바퀴 각각에 최적의 힘을 분배하여 각각의 타이어가 최고의 상태로 구동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콰트로는 운전자가 노면의 상태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보다 정확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콰트로는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여 주므로 제동 시에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주행 중에도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3. 콰트로 시스템이 연비가 떨어지거나 스티어링 휠의 감각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델과 주행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콰트로 시스템은 2륜구동에 비해 주행 거리100km 주행 당 0.3~1리터 정도의 추가적인 연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콰트로 시스템이 주는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주행의 즐거움을 감안한다면 이는 그리 큰 수치가 아니다.

스티어링 휠 감각의 경우, 후륜구동 차량은 앞 바퀴가 직접적으로 받는 구동력이 적어 직진하고자 하는 관성이 없기 때문에 앞 바퀴를 주로 제어하는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는 것이 수월할 수는 있다. 그러나, 콰트로 시스템과 비교할 때 스티어링 휠의 감각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며, 콰트로의 안정성은 스티어링 휠에서 느낄 수도 있는 미미한 감각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4. 콰트로이기 때문에 가능한 고유의 운전 테크닉이나 스턴트 기술이 있다면?

핀란드에서의 스키 점프 묘기가 압권이다. 눈 덮인 스키 점프대를 오르는 시도는 2륜구동 차로는 엄두도 낼 수 없다. 사륜구동 중에서도 콰트로였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었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묘기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 스키 점프 묘기는 아우디 콰트로의 강점을 단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탁월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아우디 콰트로는 세계의 각종 모터스포츠를 휩쓸며 그 성능을 입증해 왔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지속적으로 우승해 왔을 뿐 아니라, 투어링 카 챔피언십 유럽 7개국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아우디 콰트로가 지속적으로 모든 대회의 우승을 거머쥐자, 경쟁자들에게도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이유로 콰트로 장착 차량의 레이싱 출전 금지 조치까지 취해졌을 정도이다.

그러나 아우디가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우디 콰트로의 강점이 극한의 상황이나 레이싱 상황에서만 우수한 것이 아니다. 보통의 운전자가 일반적인 도로주행을 하는 상황 에서도 최상의 안전을 확보해 준다는 점이 바로 아우디가 콰트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5.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에서 ESP 작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크게는 차이가 없다. 굳이 말하자면 ESP 시스템이 “타이어가 노면에서 미끄러질 때” 작동하기 시작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이어의 미끄러짐이 적은 콰트로에서는 당연히 ESP가 더 늦게 작동한다.

예를 들어 400마력의 후륜구동 차량을 생각해 보면, 뒷바퀴 2개에만 각각 200마력씩의 힘이 실리기 때문에 동력의 불균형으로 차가 미끄러질 확률이 높아 지고, 미끄러짐을 보완하기 위해 ESP가 즉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반면, 콰트로의 경우 이미 동력 배분 과정에서 접지력을 확보하여 후륜구동에 비해 바퀴가 밀리는 경우가 적다. 같은 마력의 콰트로 차량은 4바퀴에 각각 최적의 힘을 배분하기 때문에 미끄러질 확률이 적어지므로 ESP가 급하게 작동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1. QDE에 대해 (연간 개최수, 개최국가, 연간 배출인원 등) 소개해 달라.

아우디 콰트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이하 QDE)는 1981년부터 시작됐다.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콰트로를 선보인 것이1980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으니, 콰트로를 선보인 후 바로 고객들로 하여금 콰트로를 체험해 보도록 한 것이다. 첫해에는 8회의 QDE가 실시되었다. 그 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되어, 200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800회의 아우디 QDE가 열렸고 참가 인원은 14,500명에 이른다. 아우디 QDE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여름과 겨울에 실시되며, 특히 핀란드에서는 겨울 세션을 주로 실시한다.


2. QDE의 목적과 중점 교육사항은?

QDE의 목적은 운전 중 마주칠 수 있는 긴급 상황에서 운전자가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다. QDE는 특정한 ‘레이싱 기술’이나 운전 묘기를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일반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 운행 방법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도로 주행에서 긴박한 상황을 만났을 때는 연습할 틈이 없다. 순간적인 단 한번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한다. 아우디 QDE에서는 다양한 코스를 통해 극한 상황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기술적인 한계, 신체적 한계, 정신적 한계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다. 아우디는 QDE를 통해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을 연습해 봄으로써 운전자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물론 QDE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극한 상황에서의 안전 운전을 보장해 준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이러한 교육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3. 콰트로 드라이빙 체험교육을 담당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우디 콰트로 드라이빙 스쿨에는 17명의 인스트럭터가 있다. 우리 둘을 포함하여 인스트럭터의 대부분은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활동하다가 인스트럭터의 길을 걷게 됐다. 반면, 엔지니어 출신의 인스트럭터도 있고, 일반 운전학원 오너 출신의 인스트럭터도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스트럭터들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통합적인 운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4. QDE를 통해 수많은 고객들과 만나보았을 것이다. 참가자들의 가장 큰 취약점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 미숙 등...)

가장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운전석에 앉는 자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운전석에 앉는 최적의 자세(Best seating position)와 운전할 때의 올바른 자세는 최상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최고의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운전석의 위치를 비롯하여 스티어링 휠의 위치, ABS 등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는 가 등 다양한 요소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위치에 놓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운전 중 한 손으로 핸들을 조작하는 등의 자세는 운전자가 차량을 장악할 수 없게 해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다.

둘째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좁은 시야를 갖고 있다. 차량이 진행하고 있는 진로의 먼 곳까지 바라보며 운전할 수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량 바로 앞의 공간에 시야를 한정한다. 시야가 좁을수록 사고의 확률은 높아진다.


5. 이제까지 몇명의 참가자를 교육해왔는가? 참가자들에게 안전운전과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하는가?

2005년에는 약 14,500명의 참가자가 QDE 교육을 받았으며, 다양한 코스에서의 연습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운전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많은 참가자들이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QDE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해 어떤 참가자는 40회가 넘게 QDE에 참가했을 정도로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우디는 한나절 코스부터 5일 과정까지 다양한 형태의 QDE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교육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주로 진행되며, 교육 날짜가 길수록 보다 더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운전 기술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QDE는 전세계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운전 시 가능한 대부분의 상황을 다룸으로써 안전과 다이내믹한 주행 상황에 대한 최상의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6. 테스트 드라이브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사막지대? 눈길?

아우디는 81년 첫 QDE 이래 25년간 QDE를 진행, 발전시켜 오면서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사고와 돌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두바이의 사막에서도, 핀란드의 얼음호수나 설원 위에서도 어려움 없이 QDE를 진행하곤 한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특별히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은 없다. 때로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도로에서도 사고가 일어난다.

반대로 QDE를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는 것도 없다. 노면 상태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다만 QDE에서는 어떤 환경에서건 운전자에게 가장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교육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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