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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기아 EV9 미디어 프리뷰 행사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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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3-15 08: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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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기 SUV  EV9 의 프리뷰 행사를 통해 디자인을 공개했다. 오퍼지트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즉,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5개의 서로 다른 핵심 특성(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평온속의 긴장감,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창의적 융합을 하고 있는 것이 포인트다. 전체적으로 미국시장을 위한 대형 SUV세그먼트다운 크기를 강조하면서 작년 LA 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컨셉트카의 요소를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 기아의 디자인 수장인 카림 하비브는 대비는 결국 우리 삶의 일부라며 서로 다른 대척점에 있는 것들을 하나의 맥락 혹은 상황 안에서 함께 융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경우에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합쳐졌을 때 굉장한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대비되는 아름다움이야말로 풍성함을 만들어 내고 그 풍성함이 저희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덧붙였다. 프리뷰 현장에서 있었던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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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EV9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자 한 디자인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A. 카림 부사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굉장히 많지만, 이 차량이 전기차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3열 7석으로 구성된 차량의 공간감이다. EV로서는 이처럼 큰 공간감을 확보한 것이 거의 최초일 것으로 본다. (이러한 공간감은) 실용성이나 이용성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가족 혹은 단체 고객들이 차량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동시에 강건하고 기능성이 좋은 차량으로 디자인하려고 노력했다. 또, 공력이나 주행거리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그리고 우리가 늘 디자인 방향성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반된 요소들에 가장 신경을 썼다. 그리고 내장과 외장 부분에서도 이런 디자인 철학이 일관적으로 적용되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A. 김택균 상무
우리는 EV 전환기로 가면서 순수 전기차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상황이다. 기존에 기계적인 파워풀함을 강조했던 디자인 방향성에서 전용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대에서 어떠한 방향성과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좀 더 특별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또 인간의 삶을 좀 더 증진시켜줄 수 있는, 인간 중심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EV 디자인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썼다. 외장 디자인 또한 고객들이 봤을 때 SUV의 강인함을 느끼면서도 보기에 편안하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면처리들을 만지고 싶은 느낌이 들 만큼 부드럽고 감성적인 느낌이 들게 만들었고, 전체적으로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모던함을 강조하고자 했다. 
A. 이민영 팀장
인테리어에서는 앞서 이야기 된 모든 내용들을 바탕으로, 간결함과 직관적인 요소를 최대한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저희에게는 기존의 플랫 플로어라는 좋은 바탕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 공간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직관적인 요소를 많이 적용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인상 자체가 굉장히 강렬하고 심플함이 강조됐다. 그 안에 입체적인 요소들이 공간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기아의 플래그십 요소들을 빠짐없이 넣으려고 했다. 기존에 플래그십이라고 하면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화려한 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기아 EV9에서는 기아만의 새롭고, 모던하고, 하이테크한 럭셔리함과 고급스러움을 좀 더 가져가고자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용성이 굉장히 직관적이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소재적인 측면에서  편안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Q. EV9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전용 플랫폼 E-GMP의 장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A. 윤문효 팀장
실무적인 디자인 입장에서는, E-GMP 플랫폼, 특히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서 아주 긴 롱휠 베이스를 구현하고 짧은 프론트 오버항을 구현함으로써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좀 더 다이내믹하고 좀 더 강인한 이미지의 프로파일을 구현할 수 있었다. 특히 휠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대구경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좀 더 프로파일이 안정적으로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공간성에 대한 강조가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 쪽으로 상당히 완성도를 올렸다고 본다. E-GMP 플랫폼을 잘 활용하면 훨씬 더 새로운 프로파일의 자동차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A. 카림 부사장
EV시대가 되면서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가능성이 생겼다. E-GMP 플랫폼은 디자이너 관점에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 윤문효 팀장이 설명한 것 처럼 롱휠베이스, 그리고 짧은 프론트 오버항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공간감이 개방감 있게 나온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아주 좋다. 이 플랫폼을 통해 EV6에서 EV9을 포함해 다른 훌륭한 차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A. 이민영 팀장
인테리어 디자이너들한테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굉장히 큰 스케치북을 받은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차의 콘셉트 리딩을 처음 시작을 했을 때 어떤 특정 타겟, 특정 고객이나 지역으로 대상을 정한 게 아니라 각 공간에 대한 다양한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 1열, 2열, 3열 각 좌석에 맞는 다양한 기능들을 부여했다. 1열은 드라이빙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공간, 2열은 휴식에 가까운 공간 등 레이어들을 철저히 구분을 해 사용적 측면을 고려했다. 또 공간성을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굉장히 많이 담았다. 예를 들면 스위블 시트라든지 독립형 콘솔, 그리고 플랫 플로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형적인 요소를 굉장히 심플하게 보여줄 수 있는 레이아웃까지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을 했다. 그리고 추가적인 공간성을 나타내는 데 있어서 굉장히 디테일한 요소들까지, 버튼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디자인을 했다.

Q. 기아가 그동안 발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난히 서울과 한국의 문화를 많이 강조한 것 같다. 보통 디자인 센터가 여러 군데 있으면 신차를 개발할 때 미팅을 통해 그곳에서 채택된 안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차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스튜디오의 역할이 크기 때문인지, 아니면 앞으로 기아가 이제 나아갈 방향이 전체적으로 이러한 방향인 것인지 궁금하다.
A. 카림 부사장
일단 서울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다. 여기가(서울이) 본사이고, 우리의 홈 베이스다. 물론 우리는 미국, 중국, 인도 등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고, 글로벌 차량을 만든다. 기아의 주요 시장이 미국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이 곳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서울이야말로 2천만 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서, 풍성한 ‘대비적 아름다움’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큰 디자인 영감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로컬하게(서울에서) 받은 영감을 글로벌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Kia First’를 기반으로 전세계 고객들이 기아의 디자인을 좋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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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발표하실 때 한국 문화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다. EV9 디자인을 하실 때 한국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카림 부사장
한국 문화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기 보다는 한국 문화가 가진 모던함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 문화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다양한 opposite united, 즉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인 융합이 한국 문화에서 많이 발견되었고, 전통과 문화가 섞인 이러한 부분이 많은 영감을 주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서로 상반된 요소가 합치되었을 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단순히 모던하거나 전통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발명, 새로운 생각이 그곳에서 창출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물론 이런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한국은 특히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좀 더 다른 차원의 수준으로 움직이는 동력이 있다는 것이 상당히 영감을 줬다. 그리고 한국은 훨씬 미래지향적이라고 느꼈고, 그러면서도 전통적인 면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이런 대비되는 아름다움이 이번 디자인 영감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Q. 디자인적으로 SUV라 하면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할만한데, 제가 보기에는 모하비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혹은 EV6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쭉 이어지는 것 같다. SUV로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할 만한 디자인적인 요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펜더를 보면 EV6와 다르게 볼륨감이 다소 부족해보인다. SUV라서 제한이 있어서 이렇게 볼륨감이 좀 더 부족하게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제한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김택균 상무
우선 SUV 디자인 요소는, 기존의 다른 SUV들에 비해서 바디 컬러가 굉장히 많이 확장되어 있다. 그래서 시각적으로는 무게 중심이 다소 낮게 깔리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 순수 전기차이기 때문에 어퍼 그릴이 다 막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론트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앞에 전형적인 SUV의 케이퍼블한 느낌과 프로텍티브한 느낌을 만들어주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해서 오프로드 성능의 디자인적인 요소로 강조했다. EV9에 있어서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디자인할 때도 너무 오프로디한 디자인 특징을 강조하기보다는, 디테일에서도 최대한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바디 사이드에서 보시면 휠아치 클래딩이나 사이드 시트에 로커 패널 쪽 클래딩도 시각적으로 케이퍼블 해보일 수 있도록 두껍게 올라와 있다. 그리고 챈터 면 자체도 굉장히 굵직굵직하게 적용해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볼륨적인 측면에서는 아까 공간성에 대한 설명을 좀 드렸는데, 고객 관점에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는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이 많이 강조되어 있다. 외장 디자인에서는 숄더 프론트 패널 쪽에 숄더 부분에 강한 엣지와 클린한 위의 면처리를 통해서 최대한 넓어 보이고 스포티하게 보이면서 자세가 잘 나오도록 했다. 

Q. 멋진 디자인의 차가 나온 것 같다. 콘셉트로 보여주셨던 EV9의 원형 모델에서부터 지금 현재 디자인까지 만드는데 있어서 어떤 부분을 가장 ‘빼고’ 싶으셨는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내장이나 외장의 경우 (아이오닉 5는 와이퍼를 없앤다거나 실내의 경우 물리 버튼을 최대한 줄인다거나 하는) 기술적인 시도가 같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디자인 측면에서 자유를 주면서도 동시에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능들을 빼는 것에 있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
A. 이민영 팀장
먼저 인테리어에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 아까 12.3인치 콤보 디스플레이, 하단 터치 스위치,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희가 자주 사용하는 버튼들은 물리 키로 남겨뒀다고 말씀을 드렸다. 말씀주신 것처럼, 사실 많은 부분을 그냥 덜어내면 조형적으로 굉장히 어필이 된다. 하지만 ‘차’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면 기본적인 장치들은 필요하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어떤 버튼이 자주 쓰이며 어떤 위치가 최적인지에 대해, 레이아웃적으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기존 콘솔에 굉장히 많은 물리 키 및 펑션 키가 있었다고 하면, (이번에) 그 키들을 적절한 위치에 각각 배치했다. 예를 들면, 항상 센터에 위치해 있던 공조 패널은 디스플레이로 통합을 시켰다. 다만 공조에서 자주 쓰는 온도나 관련 스위치들은 물리 키로 되어있어 운전이나 조작함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 열선같은, 히팅 관련된 스위치는 도어 관련된 스위치와 함께 왼쪽 도어에 적용했다. 강렬한 조형을 유지하면서도 직관성을 놓치지 않도록 UX부문, 패키지 등 연구소 내부의 다양한 여러 가지 부문과 협업을 해서 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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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외형적으로 하나 말씀 부탁드리고 싶다. 디자인을 보면 굉장히 멋지게 잘 나왔다. 면과 직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삼각형 구조의 디자인들이 들어갔다. 제가 보기에는 겉에 패널들이 굉장히 많이 들 것 같다.
구조가 이러하니 부품 수도 궁금하고, 디자인하시면서 다른 일반적인 차 디자인보다 좀 어려웠을 것 같은데 (다른 차와 비교했을 때) 좀 다른 면이 있었는지,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윤문효 팀장
외장 디자인 관련해 간단한 답변을 드리겠다. 기능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크게 많지 않았다. 일단 램프 쪽에서는 지금 큐브로 작은 LED 램프가 들어가 있다. 지금 보시면은 LED 램프가 상당히 크지 않은가. 그래서 저 크기를 줄이기 위해 디자인에서도 상당히 많은 연구를 했다. 그래서 관련 라이팅 설계 쪽과도 협업을 많이 해 사이즈를 최소로 디자인한 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디자인 측면에서 다소 구현하기 힘들었던 것은 이렇다. 측면 부위에 있는 삼각형 면과 바디에 코어가 강하게 잡히면서 심플하게 연결되는 그 면의 연결성이 힘들었다. 언뜻 보기에는 상당히 쉬워 보이지만 면이 합쳐지는 부위가 꼬이는 곳이 너무 많아 어려웠다. 그런 걸 하면서 디자이너들이 많은 고민을 했다. 전면부 같은 경우에도 가로로 상류에 있는 팬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팬들도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까 길이가 잘못되면 잘라내야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협업을 많이 해서, 엔지니어분들이 한 번에 모두 디자인이 될 수 있게끔 해주셨다. 

Q. 최근에 전기차가 전반적으로 기존의 내연기관차 대비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전기차 인프라 부족 때문에 아무래도 충전의 어려움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전기차 쪽에서도 디자인적 요소에서 심미성 외에도 에너지 효율 측면도 많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아 EV9를 디자인하실 때 에너지 효율 쪽으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카림 부사장
말씀하신 것처럼 에너지 효율성은 기아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단순히 디자인 관점에서 뿐 아니라 디자인 공학 측면에서 프론트와 리어 부분의 공기 흡입구 공력을 최대한으로 고려했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에 공기 유입이 잘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플래트 언더 바디 부분도 공력을 고려해 만든 디자인이다. 또한 프론트 휠 부분에서도 공기가 분리되지 않도록 디자인했으며, 특히나 이번에 루프스포일러를 다시 한번 정비했다. 스포일러 같은 경우 지금까지 기아가 보여줬던 스포일러 중 가장 전장 길이가 길게 만들어졌다. 이렇게 루프를 뒤쪽까지 가속화시키는 느낌으로 길이를 늘리고, (많은 작은 시도들을 했지만) 3열에 헤드룸을 더 줌으로써 공력이나 다른 친환경적 부분에서의 효율성을 높였다. 

Q. 디자인을 하실 때 특정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디자인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택균 상무
기존에는 대상을 설정하고 접근할 때, 특정 나이대 아니면 특정 직업군 설정들을 많이 했다. 내연기관차를 개발할 때는 이것이 잘 맞았다. 왜냐하면 그때는 SUV, 세단, CUV… 등 바운더리나 카테고리들이 클리어하게 나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EV 시대가 오면서 EV아키텍처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크게 왔다. 그러면서 차종의 타이폴로지 자체도 점점 기존의 바운더리가 사라지고 카테고리가 약간은 무의미해지는 시대로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겟 고객 세팅에 있어서도 하나의 특정 고객만 설정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얼리어답터나 이노베이터들, 스마트 초이스와 선진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EV9에 있어서는 좀 더 많은 층의 사람들이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들을 생각했다. 
A. 이민영 팀장
공간 관련해서 인테리어적인 측면을 말씀드리자면, 비유를 쉽게 하자면 거실과 거실 소파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소파를 보면, 편안함을 추구하는 시트가 있을 거고, 여러 명이 앉아서 같이 노는 시트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공간별로 제한을 따로 두지 않고 섹터별로 각각 다른 USP나 사용성을 주면서 다양한 고객과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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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단 휠베이스가 그전에 기아에서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되게 긴데, 디자인 시 새로운 규격의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고 디자인한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EV 라인에도 GT와 같은 고성능 버전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 예정인 게 있는지 궁금하다.
A. 김택균 상무
배터리 용량도 물론 관련이 있다. 배터리 용량 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에서 올 수 있는 것, 아무래도 E-GMP 플랫폼은 기존의 내연기관 플랫폼들보다 유연성이 더 있다. 그래서 휠베이스를 더 늘릴 수 있고,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도 상당히 큰 영향이 있다. 잘 아시겠지만 실내 공간감이 훨씬 더 넓어지기 때문에, 특히 후석, 3열석 등에 많은 영향이 있었고, 장점들이 있다. 향후 어떠한 트림이 나오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트림이 나온다고만 말씀을 드릴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월드 프리미어 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실물 구경이나 배터리 용량 관련해서도 3월에 풀 스펙을 공개해 드릴 예정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그 때 보실 수 있을 거다.

Q. 차가 차체 높이는 높은데 타고 내릴 때 높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외형을 봤을 때는 굉장히 높이가 큰데 타고 내리는 건 생각보다는 높이가 낮아서 낮아서 헤드 룸이 굉장히 많은, 이러한 점에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윤문효 팀장
이유라기 보다는 외장재에서 보게 되면 아까 말씀드렸던 E-GMP 플랫폼 덕이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구동계가 없고 앞쪽으로 휠 쪽에 가 있기 때문에, 즉 배터리가 (밑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플로어 바닥을 상당히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타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A. 이민영 팀장
기존 EV6와 같은 플랫폼이긴 하지만 이 차의 특성들을 고려를 했을 때 다양한 기술을 반영하다 보니 사이즈가 굉장히 박시해졌다. 그러나 그 안의 공간감은 놓치지 않고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적인 작용을 했다고 본다. 그러면서 플로우라든지 시트 웨어의 위치 같은 부분들을 최적화해서 EV9을 만들었다. 

Q. 휠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크게 없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 설명 부탁드린다. 그리고 트렁크 밑에 소화기가 배치되어 있는 것 같은데 기존과 달리 처음 합착이 된 것인지,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윤문효 팀장
(말씀하신 것처럼) 휠에 대한 설명이 빠졌는데, 신발이나 다름 없는 휠은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다. 이 휠 디자인은 전기차로 오면서 많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전기차 휠 전략을 가지고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향후에 나오는 기아 전기차 휠을 보시게 되면 “기아 전기차 휠이 맞구나”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 (그만큼) 다른 타 브랜드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스타일 지향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A. 이민영 팀장
소화기 관련된 내용은 사실 법규적인 문제와 연관이 돼 있다. 차량의 특성에 따라, 즉 SUV라는 픽업 관련된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장착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함게 라이프 해머라는 요소가 있다. 화재나 전복 시에 창문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이런 아이템들은 기본적으로 다 장착을 하게끔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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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변속기 버튼이 기아 아이오닉5 형태나 현대에서 하는 형태와 똑같이 올라갔다. 그래서 센터콘솔이 있는 공간이 좋아졌는데, 앞으로 기아의 전기차가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건지 궁금하다. 돌리는 형태로 그렇게 통일성을 주는 건지 알고 싶다.
그리고 뒤쪽의 번호판 다는 쪽이 경사가 져 있다. 그게 다른 나라 인증에서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번호판이 달렸을 때 디자인이 굉장히 슬릭하고 깨끗하고 좋아졌다. 그런 번호판이 달렸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한번 말씀해 달라.
A. 윤문효 팀장
번호판은 법규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각도가 정해져 있고, 높이에 따라 각도도 다 다르다. 그리고 지역마다 좀 다르기도 하다. 기아는 글로벌로 차를 디자인하기 때문에 전 지역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 번호판은 유럽과 같은 공법이다. 미국은 직사각형 느낌이 좀 난다. 또, 중동에 가면 번호판이 너무 큰 감이 있다. 그러한 크기의 차이를 다 맞춰주기 위해서 고려된 사항이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A. 이민영 팀장
SBW(Shift by Wire) 관련된 내용은 간단하게 답변부터 드리면, 이후 차종들에 대한 전략들은 이제 EV9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구성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솔에 있는 (기존에 굉장히 많았던) 펑션들을 최대한 덜어내고, 이 덜어내는 과정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공조창도 올라가고 하지만, 운전 중에 필수로 사용해야 되는 피지컬 버튼들에 대해서는 물리 키로 남겨뒀다.
그 이외 버튼들의 레이아웃과 같은 것들은 이후 차종과 같은 개념을 하고 있다. SBW가 사실 기아에서 동그란 원형이 이후에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가 많긴 했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고객의 사용성을 위해 전략에 변화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Q. 아마 차 크기 때문에 패밀리카로도 많이 볼 것 같은데, 혹시 디자인에 있어 가족이나 어린이를 고려한 부분이 있는지.
A. 이민영 팀장
패밀리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아이소픽스나 시트 후방에 장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커스터마이징 되어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모델에서는 지금 구현이 안 돼 있지만 트렁크를 열게 되면 하단에 플로어를 세워서 두 가지 시트를 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트 팩도 현재 준비 중에 있다. 그랬을 때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이 됐다. 그리고 후석에 타보시면 여러 가지 콘솔 후면에 테이블이라든지 USP 요소들이 같이 적용돼 있다. 또한 스위블링 시트까지 적용이 돼 있어서 후석에 대한 니즈는 굉장히 많이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Q. 휠하우스가 지금 마름모 꼴과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그 부분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와 왜 그렇게 디자인 했는지가 궁금하다. (겉의 모양은 각이 져 있는데 안쪽은 동그랗게 혼재되어 있다)
A. 윤문효 팀장
일단 부를 땐 클래딩이라고 부른다. 디자인이 바깥 외관은 각이 져있는데, 최초에 디자인 했을 때는 휠하우스 라인도 각이 지게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라인이 너무 반복이 되다 보니까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타이어는 동그란데 외곽이 각이다 보니 안쪽에 보이는 요소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차가 볼드(bold)하게 보여야 되는데 뚫려있는 느낌이 나서 조금 덜 볼드하게 보이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휠 아치를 타이어를 따라 동그랗게 표현을 해줬다. 지루한 라인들을 좀 꺾어지게 해서 조금 더 안과 밖을 차이를 두고 진행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Q. 차량을 개발하고 예상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들과 공학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자주 있다고 들었다. 이번에 디자이너들이 “이 부분은 그래도 좀 더 이겼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A. 이민영 팀장
인테리어는 EV6하고 비교를 해보셔도 바로 인지가 될만큼 내장 레이아웃 자체가 다 바뀌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모니터에 있는 큰 전면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많은 터치 스위치 같은 것들을 무조건 다 빼지는 않았지만, 물리 키를 남겨두면서 어떤 키를 남겨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 과정에서 말씀하신 엔지니어분들, 그리고 품질적으로 체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리고 이 차 자체가 글로벌하게 팔리다 보니까 각 시장의 니즈와 특색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관해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조율을 하고 굉장히 오랜 시간 숙성을 시켰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A. 윤문효 팀장
옛날에는 솔직히 의견 차이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협업을 많이 하는 추세다. 지금 익스테리어(Exterior, 외장 디자인) 같은 경우 앞에서 보시면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상단 탭이 있는데, 이것이 좌우로 너무 길다. 엔지니어 분들은 저기를 다 잘라야 한다고 하신다. 길이가 너무 길어서 복원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여러 논의와 다양한 노력을 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을 이루냈다고 보시면 된다. (지금은 자르지 않고 깨끗하게 이미지를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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